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누와랴엘리야에서 차밭 산책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반갑다 스리랑카

누와랴엘리야에서 차밭 산책

다보등 2015. 9. 14. 11:47

누와라엘리야에서 차밭 산책

 

 

 

 

 

 

호튼 풀레인 국립공원을 다녀와서 숙소 뒷산을 올랐습니다. 먼발치에서 눈으로만 보던 차밭을 직접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기사가 우리의 목적지를 잘 못 데려다줘서 엉뚱한 곳에서 가파른 산을 오르느라 고생은 좀 했지만 야생 차밭을 누비는 재미를 맛 보았으니 그를 탓할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오후 긴 햇살이 서쪽으로 넘어 가는 시간 엉뚱한 곳에서 엉뚱하게도 고생스럽고 재밌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싱글트리라고 녹차밭 입구에 내려달랬더니 이눔의 기사가 글쎄...생판 딴곳인 싱글트리호텔앞에 내려다 주고 가버렸습니다.그게 아니고 싱글트리라는 차밭입구에 내려달라는 것이었는데 말입니다.아마도 호텔이름으로 잘못 알아 들었나봅니다. 실컷 걷고 무슨 차밭을 또 걷겠냐싶었을 겁니다. ㅎㅎ

 

 

 

 

그런데 차밭으로 접근하기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호텔이나 펜션들의 울타리로 가로막혀 차밭으로의 접근은 쉽지가 않습니다.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 우리를 보고 '참 이상한 사람도 다 있네.'라는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그래도 길을 알려주셔서 다행이었지요.

 

 

 

 

차밭 진입은 성공을 하였으나 어찌나 가파른지 엉금기다시피 하였답니다. 산중턱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경사도가 장난아닙니다.

아이쿠! 땀을 뻘뻘 흘리며 기다시피 올랐지요.

 

 

 

 

 

아랫 동네가 가파른 차밭 아래로 펼쳐져 보입니다.

 

 

 

 

 

 

 

나랑 의주씨는 더 이상 진출을 포기하고 간신히 탈출을 합니다. 겨우 차밭을 벗어나 마을로 내려가는 길목에 판자집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모습은 아래에서는 호텔들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는 부분이었지요.

이곳까지는 관광객이 올라 올 이유가 없는 곳이지요. 우리는 길을 잘 못든 탓으로....참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숙소를 찾아 걸아 가는 길에....아름다운 저녁 하늘입니다. 파란하늘과 노란 구름...그리고 그 하늘에 달이 보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역시 하루의 마무리는 먹는 것으로 끝내야겠습니다. 종일 트레킹으로 지친 우리를 위해 길잡이 복마니님은 맛난 저녁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야들야들 연한 상추랑 감자탕(?) 비스무리한 요리로 맘껏 즐거웠던 저녁 식사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