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로키 트레킹 7일차/Maligne Canyon & 설상차 체험 본문

해외 트레킹/캐나다 로키트레킹

로키 트레킹 7일차/Maligne Canyon & 설상차 체험

다보등 2015. 10. 14. 16:22

로키 트레킹 7일차/ Maligne Canyon  & 설상차 체험

 

 

 

 

 

 

 

 

오늘은 캐나다 트레킹으로는 마지막날인 7일차이다. 제스퍼 숙소를 떠나 캘거리로 가는 여정이다. 가는 도중에 멀린계곡도 들르고 컬럼비아 빙원에서 설상차 체험이 있는 날이다. 그동안 트레일로 힘들었다면 오늘은 아주 편안한 날이 될 것 같다. 낮게 깔린 구름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아름다운 길을 달려서 멀린계곡입구에 도착을 한다.

 

 

 

 

 

 

멀린 계곡은 평평한 지형에 물이 흐르면서 지반이 약한 부분을 침식하여 여러 형상의 아름다운 협곡을 형성한 곳이란다. 물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모양들은 각양각색의 기이한 형상들이다. 협곡따라 물이 흐르면서 습하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식물군이 서식하고 있다.

 

 

 

 

 

 

 

 

 

 

 

 

 

 

 

 

 

 

 

 

 

 

 

제스퍼 시내로 들어와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제스퍼에서 캘거리로 향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도로인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따라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두루 즐기면서 간다.

컬럼비아 빙원의 빙하를 체험할 수 있는 설상차를 타는 곳으로 가는 길엔 또 다시 눈보라가 치기 시작을 하였다. 금방 좋았던 날씨가 하늘이 컴컴해지며 손바닥 뒤집듯히 뒤집혀버렸다. 로키의 날씨는 정말 한치앞을 알 수가 없구나...

 

 

 

 

 

 

 

 

 

눈이 펄펄 날리는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센터 주차장엔 대형버스들이 즐비하다. 오후 2시 이번 차를 놓치면 두시간을 기다려 4시차를 타야 해서 모두들 뛰다시피 입장을 해야했다. 셔틀버스를 타고 조금 이동을 하니 바퀴가 커다란 설상차가 기다리고 있다. 눈은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센터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설상차로 바꿔타면 빙하의 중간지대인 해발 2,133m 지점까지 올라가게 된다. 드디어 관광객들로 붐비는 빙원에 우리들을 내려주었다.약간은 감동적이고 설레임이 동반되었다. 빙하체험은 15분간이다. 눈이 부시니 션글라스는 필수이다. 빙원에서 각자 나름대로 사진을 찍느라 바쁜 시간을 가졌다. 기뻤던건 올라올때만 하더라도 눈보라치던 궂었던 하늘이 개이고 파란하늘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트레킹하는 6일동안 거의 눈비가 오가더니 결정적인 순간에 언제나 하늘이 개이던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참 운이 좋단말이야~~ㅎㅎ

 

 

 

 

 

 

컬럼비아 아이스필드는 수만년 내린 눈이 쌓여 형성된 빙원이다. 해발 3,750m의 컬럼비아 산을 비롯, 3,450m의 안드로메다 산, 3,520m의 스노우돔 등 3천미터가 넘는 로키산맥의 고봉들이 우뚝 솟아 있는 산과 산사이에 형성된 광활한 분지에 자리잡고 있다. 그 크기가 325㎢로 서울의 절반정도 된단다. 로키에서 가장 유명한 빙원은 컬럼비아 대빙원이다. 해발 3,750m 높이의 컬럼비아 산에서 흘러내린 눈으로 뒤덮여 있어 사계절 내내 겨울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이다. 로키의 빙하를 직접 밟아 보는 체험도 아찔하다. 하지만 이 빙하도 지구 온난화를 피할 수 없단다.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단다...

 

 

 

 

 

 

 

 

 

 

 

 

 

 

 

 

짧지만 기분좋은 빙원에서의 설상차 체험을 뒤로 하고 캘거리로 가는 길이다. 주변의 풍광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인지라 도중에 잠시 주차를 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박대장이 어느틈에 준비한 도토리묵에 밥과 라면 등 여러가지 식단이 차려졌다. 그야말로 로키의 산군들이 우리랑 점심을 함께하니 이 아니 좋을 수가 없다.

 

 

 

 

 

 

 

 

 

 

다시 이번엔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한다.

변덕스러운 로키의 날씨는 시도때도 없이 바뀐다. 결정적인 순간에 날씨가 개이다가 이렇게 이동을 할때 비가 내리니 로키의 날씨는 참 고맙기도 하다....ㅎㅎㅎ

 

 

 

그런데 차들이 멈추어 서있다? 많은 차들이 줄지어 서있을까 싶어 앞차들에 물어 본다. 10km 앞쪽에 자동차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뭔 사고가 났을까 우리들은 궁금하여 앞쪽까지 가보기로 한다. 가도가도 끝이 없다. 어제 머레인호수에서 만났던 LA교민들이 탄 관광버스도 앞쪽에 대기중이다. 물어보니 자기네들은 벌써 두시간째 이러고 있단다.헐~~뭔일이래?

 

 

 

 

 

 

궁금하여 서로 물어보고 정보를 주고받는다. 앞쪽에 있던 어떤이는 자전거를 타고 뒤에 와서 앞쪽 상황을 알려주곤 한다. 들어보니 승용차와 캠핑카가 커브길에서 추월하다가 충돌하여 캠핑카는 옆으로 쓰러졌고 승용차 운전자는 사망했단다. 경찰차가 와서 길을 막고 사고수습할 견인차 등이 올때까지 도로를 통제하고 있단다. 두시간이 넘은 시간인데도 여즉 견인차가 오지를 않고 있다니. 땅이 넓어서인가...오는데도 시간이 너무 걸린다. 우리네 같으면 사고나자마자 어데선가 득달같이 견인차가 왔을것인데 말이다. 이렇게나 시간이 많이 지체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큰소리치는 사람없이 다들 묵묵히 기다린다. 참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다.

 

 

 

드디어 우리가 기다린 시간은 2시간반...사고난지 5시간 30분만에 길이 뚫렸다. 밖은 추워서 오래 나가있지도 못하고 생리현상은 주변에 숲에 가서 해결했다. 암튼 그동안 차안에서 잠도 자고 차안에서 커피도 끓여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캘거리로 가는 일만 남았으니 그나마 다행이었으나 비행기시간에 맞춰야 한다던지 하는 길이었다면 아마도 비행기는 놓치게 되었을 것 같다.

 

 

 

드디어 5시간반만에 사고처리가 되어 양방향으로 자동차들이 움직인다.

 

 

 

사고차량 1...

 

 

 

사고차량 2...

 

 

 

70km도로인데도 불구하고 사고가 나니 무섭다. 사고여파로 긴장들을 해서인지 자동차들이 더 천천히 운행을 한다.

이번엔 또 눈이 내린다. 하루에도 몇번씩 바뀌는 변덕스러운 로키의 날씨...순식간에 주변이 하얀눈으로 덮혔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하여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가 되었다. 예정대로라면  켈거리에서 저녁을 먹을 것인데 거기까지 가기엔  너무 늦기 때문에 밴프에서 저녁을 먹고 캘거리로 가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늦은 시간 밴프의 식당들은 만원이었다. 우리일행들 숫자가 많아서 금방 자리가 만들어 지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자리나기를 기다리며 40여분을 기다렸다가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숙소에는 밤 12시가 넘어서야 도착을 한 모양이다. 너무 피곤하여 세수만 대충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우리들 숙소는 캘거리 시외 고급주택가의 팔려고 내놓은 어마어마하게 큰 저택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