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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로키 트레킹 4일차/월터 윌콕스 패스 트레킹 본문

해외 트레킹/캐나다 로키트레킹

로키 트레킹 4일차/월터 윌콕스 패스 트레킹

다보등 2015. 10. 2. 17:50

로키 트래킹 4일차/월터 윌콕스 패스 트래킹 (10km, 3시간 소요)

 

 

 

 

 

 

 

 

아이스 필드 파크웨이를 드라이브 하면서 4일을 묵었던 밴프를 떠나 재스퍼로 출발을 하였다. 우리는 지금보다 북쪽으로 이동을 한다. 가는 도중존슨 케니언 트레일(Johnston Canton Trail)에 들렀다. 걷기 편한 곳인지 나이 지긋한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협곡 아래로 맑디맑은 물이 흐르는 모습을 내려다 보느라 걸음이 잠시 느려지기도 하였다. 작지만 수량이 풍부한 폭포가 있는 곳에서 뒤쪽으로 난 동굴로 들어가 폭포의 다른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였다. 제대로 걸을려면 시간 꽤나 걸리는 트레일이지만 우리는 폭포에서 돌아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이곳 역시 곰출현을 조심하라는 안내문이 있다. 로키엔 곰이 정말 많긴 많나보다. 가는 곳마다 곰조심이다.

그런데 이렇게 귀엽게 곰을 만들어 놓으면 어쩌냐~~ㅎㅎ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만났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처럼 편했던 나의 룸메...초이스님~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들은 이국적이고 낯설다. 봉우리들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만년설은 금방이라도 우르르 쏟아질듯 위태롭다. 손에 잡힐듯 눈을 맞추며 빠르게 지나는 풍경을 찍어본다. 산허리를 돌때마다 나타나는 비경이 눈길을 붙잡는다.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는 나름의 아름다운 물빛으로 우리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는다. 이런 위대한 자연을 품고 있는 땅덩어리 큰 나라들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보이는 호수는 보우호수란다. 보우폭포에서 발원한 보우호수는 보우강을 만들고 캐나다대륙을 적시며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 간단다.

 

 

 

 

 

 

 

 

드디어 우리는 로키트레킹 4일차 코스인 월터 윌콕스패스 입구에 도착을 하였다. 역시 오늘도 날씨는 그다지 좋지않다. 우리는 트레일 시작전에 양지바른 곳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도시락을 빼버린 배낭은 한결 가벼워져 좋았다. 15인승 차량에 짐을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를 뒤에 달고 다니는 우리들 차이다. 이런 차를 박대장은 능수능란하게 운전을 했다.

 

 

 

 

 

 

처음 시작은 전나무 우거진 숲길을 따라 오르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빼곡한 전나무 숲은 정말 그 자체로 장관이다. 심호흡 깊게 들이 마셔 본다. 아! 향기로운 공기~~

트레일은 한고비 돌아설때마다 설레이게 된다. 그리고 길끝에서 만나는 또 다른 길이 반갑다. 나에게 왜 그렇게 자주 여행을 가냐고 묻는다면 달리 정답은 없다. 탈출이란 언제나 가슴 벅참이다. 이러한 가슴 벅참을 느끼기기 위해 다른 미지의 세계로 기꺼이 떠나는 것이리라. 지금처럼 이렇게 말이다.

 

 

 

 

 

 

출발도 좋고 경치도 좋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오늘도 역시 날씨는 심상치가 않다. 로키에 와서 하루도 빤한날 없이 비 또는 눈이다. 로키는 9월이 우기인가 하는 의심을 하게된다. 숲을 벗어나 탁트인 초원으로 올라서니 이번엔 바람이 장난아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들만큼 바람의 강도가 세다. 모자며 옷을 단디 추스려야 했다. 순식간에 모자가 나의 곁을 떠나 로키의 품으로 달아나 버릴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정말이자지주변 경관은 탄성을 자아낸다. 지난밤 내린 눈으로 덮힌 하얀 산들이 더욱 운치가 있다. 비온다 눈온다 타박이지만 사실 그 덕에 훨씬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가 있었으니 전화위복이랄까...

 

 

 

로키 트레킹 4일차인 윌콕스 패스 트레일은 밴프와 자스퍼의 경계쯤에 있는 트레일로 3,500미터 높이의 아스바스카 빙산을 바치고 있는 서울의 절반 크기인 콜롬비아 빙원에서 시작되는 트레일이란다. 이 길을 개척한 탐험가 윌콕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것으로 캐나다 로키의 개척사가 눈앞에 펼쳐 보이는 듯하다. 루이스호수를 지나 북쪽으로 진군하여 아이드필드 길을 개척하던 탐험대는 아스바스카 빙원아래서 장애물에 도착하였고 말을 타고 가기에는 순와프타 계곡이 너무나도 험준해 우회하여 오른 길이 이 윌콕스 패스란다.

 

 

 

 

 

 

 

 

 

 

 

 

 

 

사진속 저 양반은 로키에서의 9박10일 동안 우리팀의 안전을 책임진 미국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박대장님이다. 그는 전문 산악가이드겸 운전기사, 매끼니를 책임진 셰프, 전속사진기사로 그 모든 수많은 사진을 usb에 담아 주기까지 하는 등 모든 일을 도맡아 하던 박대장은 미스테리한 사람이다. 잠은 언제자고 아침식사 준비를 하는지 알 수 없는 그는 날마다 우리를 놀라게 했다. 더군다나 미쳐 예상도 못한 다양한 메뉴들로 우리는 두손 두발 다 들곤 하였다. 아마도 그는 우리 모르게 우렁각시를 어덴가 숨겨 놓았지 싶다...

 

 

 

 

 

 

 

 

 

 

 

 

 

 

 

목표 지점이 가까워지자 날씨가 험악해 지기 시작을 했다. 먼하늘에서 짙은 구름이 빠르게 다가오며 처음엔 우박으로 시작을 하여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을 하였다.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는 마구마구 웃고 떠들며 신나라 했다. 좋았다 그냥...

 

 

 

 

 

 

 

로키엔 정말 캠핑카가 많구나. 아무리 작은 주차장이라도 언제나 몇대의 캠핑카가 주차되어 있다. 캠핑카 옆면이나 뒷면의 사진도 참 멋지다. 밋밋하지 않게 이야기가 있는 사진들로 꾸며놨다.

 

 

 

 

 

재스퍼 우리의 새로운 숙소를 찾아 가는 길...

가도가도 집한채 보이질 않는 넓디넓은 지역이다. 이 모두가 로키 국립공원이란다. 며칠을 가도가도 국립공원이라니...참 땅도 넓긴 넓구나~

쭉쭉 뻗은 도로의 최고 규정 속도는 70km이다. 우리네 도로같았으면 120은 기본이고 있는대로 밟을 도로이나 대부분의 차들이 규정속도를 잘 지키는 것 같았다.우리네 습관으로 보면 참 갑갑시러웠다는...ㅋ

 

 

 

 

 

 

 

 

 

 

 

재스퍼에서의 새로운 숙소엔 저녁무렵에 도착을 하였다. 전나무가 빼곡한 숲속 한가운데 별장같은 분위기의 케빈형으로 우리는 3를 빌려서 3일을 지낼 참이다. 3동은 다 똑같은 모양의 캐빈으로 침대방이 두개고, 커다란 거실과 주방이 딸렸다. 야외엔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바베큐장도 따로 있어 편리하였다. 쾌적하고 참 좋았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