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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155마일을 걷는다/10월 진부령에서 화진포 본문

물길따라 떠나는 여행/ 휴전선 155마일을 걷는다

휴전선 155마일을 걷는다/10월 진부령에서 화진포

다보등 2015. 10. 30. 10:48

휴전선 155마일을 걷는다/10월 진부령에서 화진포

 

 

 

 

 

 

민족의 분단선 155마일 휴전선을 따라 걷는다. 여섯번째  '진부령을 넘어 건봉사에서 통일전망대까지'이다. 지난 5월부터 걷기 시작한 휴전선따라 걷기는 사실상 이번 10월이 마지막차이다. 인제와 고성을 잇는 진부령을 넘어 건봉사에서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이틀간에 걸쳐 걸었다. 그 첫날 진부령에서 화진포까지이다. 진부령은 자동차도로가 확장개설되면서 이제 사람이 걸어 다니던 옛길은 사라져버렸다. 해발 520m 진부령 정상엔 진부령미술관과 쉬어 가는 식당들이 있다.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금강산건봉사엘 들렀다. 건봉사는 휴전선 북단 향로봉을 배경으로 남방한계선과 가까워 한때는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던 때도 있었다. 한국전쟁때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은 불이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 선다. 건봉사는 한국전쟁때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어 현재의 건물은 지은지 얼마되지 않았다.

 

 

 

 

 

 

 

 

 

 

 

 

 

 

 

 

 

건봉사에서 버스로 이동을 하여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과 천학정을 방문하였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동해바다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거진항으로 가는 길은 고운 모래가 발길을 더디게 하고 주변의 경치를 보느라 역시 또 걸음이 느려진다.

해안선을 따라 설치된 철조망으로 인해 분단의 아픔이 느껴진다. 철조망길을  따라 통일전망대를 향해 북으로 발길을 옮긴다.

 

 

 

 

 

 

 

 

 

 

해안선을 따라 나있는 지루한 도로를 버리고 산림욕장으로 올라섰다. 숨이 차도록 가파른 계단을 올라 능선에 올라서니 주변에 경치가 일품이다. 능선길 산책로에는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이 조성되어 있고, 빨래골체육공원에는  십이지신상이 조성되어 있어 저마다 자기띠 앞에서 포즈도 취하곤 하였다.

 

 

 

 

 

 

 

 

 

어느새 화진포호수에 도착을 하였다. 호수주변에 해당화가 만발해 꽃 花 자를 이름에 달게 되었단다. 호수 주변에 이승만 전 대통령별장과 김일성 별장이 있으며 현재는 안보전시관 구실을 하고 있다.

 

 

 

 

 

 

호수를 돌아 화진포해변을 걸어 들어서니 낮으막한 산중턱 소나무숲속에 김일성별장이 자리한다. 화진포 주변은 호수와 노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는데 일제 강점기때 원산으로 이주한 일본사람들이 이곳에 별장촌을 만들어 휴양하던 곳으로 해방후에는 한국전쟁을 일으켜 민족상잔의 비극을 불러온 북한의 김일성, 한국의 초대 대통령, 권력욕에 눈이 어두워 1960년 3.15부정 선거를 자행하여 4.19혁명을 유발시키고 결국은 아들의 손으로 집단 자살한 부통령 이기붕이 사용한 별장이 있는 곳이다.

 

 

 

 

새벽 화진포해변의 일출도 멋지거니와 저녁 무렵 호수를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도 가슴을 저리게 만드는 장관이다.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이시스터즈

'황금 물결 찰랑이는 정다운 바닷가 아름다운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아

꽃구름이 흘러가는 수평선 저 넘어 푸른 꿈이 뭉게뭉게 가슴을 적시면

조개껍질 주어모아 사랑을 수놓고 영원토록 변치말자 맹세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