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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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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인도

인도.파키스탄 국경에서의 국기하강식

다보등 2016. 2. 18. 14:57

인도.파키스탄 국경에서의 국기하강식

 

 

 

 

 

2015년 7월3일

우리는 황금사원에서의 짧은 시간을 갖고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인 와가로 갔다. 와가국경 역시 두번째이다. 2년전 인도 와가국경에서 여행 가방을 질질끌고 파키스탄으로 넘어가던 때가 생각이 났다. 그때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으로 어찌나 뜨겁고 덥던지 땀을 비오듯 흘리며 그렇게 걸어서 국경을 넘었었다. 이번엔 국경을 넘는게 아니고 오로지 국기하강식을 보러 가는 길이다. 이 년전 그땐 파키스탄쪽에서 국기하강식을 보았었다. 이 번엔 인도쪽에서도 보게되니 남들은 한번 보기도 힘든 진풍경인 국기하강식을 이쪽저쪽 양 쪽을 다 보게 되니 나의 경험도 참 대단하다...^^;; 

 

☞ 이 년전 파키스탄쪽에서 본 국기하강식 http://blog.daum.net/whdms26/17189343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은 파키스탄이다. 인도쪽과는 비교도 안되게 인원이 적다. 이 년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역시 자리는 텅텅 비었다.

반면 인도쪽은 어마어마하다. 인산인해!!!

 

 

 

 

 

 

 

남.북한 만큼이나 긴장관계에 있는 인도.파키스탄 국경, 한국식으로 따진다면 판문점쯤 되는 곳이다.영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인도는 힌두교와 무슬림 사이의 극심한 종교 갈등으로 결국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리되었다. 멀쩡한 나라가 둘로 갈라지는 과정은 물론 순조롭지 않았다. 파크산령의 힌두교도가 인도쪽으로, 인도령의 이슬람교도가 파키스탄으로 이동하는 사이 25만 명의 사람들이 공식적으로 양측에 의해 학살되었다. 이런 우여곡절로 인해 두 나르는 3차례의 전면즉인 전쟁을 치렀고, 2002년에는 핵전쟁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이러한 연유로 국경을 통해 파키스탄으로 가는 길은 정치적 상황과 여건에 따라 폐쇄되기 일쑤이다. 예전에는 파키스탄으로 넘어갈 여행자가 아니라면 국경으로 올 일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양쪽 국경에서 벌어지는 국기 하강식으로 인해 국내외의 관광객들이 몰려 들고 있다.

 

 

 

 

 

 

 

 

국기 하강식이 시작되면서 관중들의 몰입도도 최고가 된다.  완전 과장된 몸짓으로 기선 제압을 하는 의장대의 코믹한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누가 더 큰 소리를 내는가?

누가 더 큰 동작으로 하는가? 뭐 이런 것들이 주된 것 같다.

'인도여 영원하라!'

'불멸의 파키스탄!'과 같은 구호를 외쳐댄다.

양국이 서로 번갈아 가며 과장된 웃긴 동작들을 보여준다. 한편 이리저리 바쁘게 오가며 관중들에게 환호성을 지르라 유도하는 이도 있다. 그의 손짓에 따라 환호성이 하늘을 찌른다.

 

 

 

 

 

 

 

 

 

파키스탄쪽....

 

 

 

인도쪽...

 

 

 

암튼 어찌나 더운지 땀을 엄청 빼고 말았다. 난장판 같은 패트리어트 게임이 끝나자 사람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질서정연하게 퇴장하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다. 인도인들은 뭔가 애국을 했다는 뿌듯함으로, 외국인들은 한 편의 퍼포먼스를 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말이다.

 

 

 

 

암릿차르공항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 아침이 밝았다. 호텔에서 공항까진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이다.

10시 보딩타임을 슬쩍 넘기고 나서야 비행기는 델리로 출발을 하였다. 델리로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델리로 가는 비행기안....

 

 

 

뉴델리 어느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 동안 먹었던 어떤 커리보다 맛있었다.

더군다나 판공초 물빛을 닮은 물컵에 반하고 소스그릇에 반하기도 했다. 집어 오고 싶었으나....ㅋㅋㅋ

 

 

 

 

 

 

 

 

 

저녁 비행기 시간까지 호텔에서 머물기로 하였다 호텔로 가기전 뉴델리를 차를 타고 한바퀴 돌면서 차창관광을 하였다. 델리의 바깥 날씨는 40도에 육박을 했다. 건물밖으로 나가면 어찌나 뜨거운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ㅋ

 

 

 

 

 

 

 

혜초여행사에서 제공해준 호텔에서 밤비행시간까지 보냈다. 배낭여행을 왔었다면 보통은 이럴때 공항에서 진을 치고 있다가 비행기를 탔었는데 이렇게 패키지로 오니까 요런건 아주 좋구나~~ㅎㅎ

막판 가방도 정리하고 샤워도 하고 한숨자기도 하며 편히 쉴 수 있어 완전 좋았다.

호텔에서 느긋하게 저녁을 먹었다. 탑승시간이 자정을 넘겨 02:20이다. 밤 열시반쯤 공항으로 가서 티켓팅을 하고 보딩시간까지 이리저리 아이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나는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함을 믿는다.
신화가 역사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꿈이 현실보다 더 강력하며,
희망이 항상 어려움을 극복해 준다고 믿는다.
그리고 슬픔의 유일한 치료제는 웃음이며,
사랑이 죽음보다 더 강하다는 걸 나는 믿는다.
이것이 내 인생의 여섯 가지 신조이다.

류시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