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Tongariro Northen Circuit

뉴질랜드 Tongariro Northen Circuit

 

 

 

 

 

2016년 2월 27일

 

새벽 6시30분, 오늘은 8시간짜리 트레킹이 있는 날이라 일찍 서둘렀다. 식당으로 가기위해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다  발이 딱 얼어 붙었다. 새벽 하늘이 어마어마하게 아름다웠다. 한참을 얼음이 되어 서있다가 정신이 번쩍 들어 서둘러 카메라를 찾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어찌나 황홀한지 너나없이 신음같은 탄성이 나왔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색이 진정 여기가 지구인가 싶었다. 뽀족한 모습의 화산은  그대로 활화산인것 같다. 생각지도 않은 감동깊은 아침을 맞이하였다.

 

 

 

 

 

 

 

 

 

 

 

아침을 먹으며 우울한 소식을 들었다. 워낙 산의 기상변화가 빠르다 보니 하루 전날 저녁 7시에 다음날의 산행이 최종 업데이트가 된다. 어제 저녁 미리 귀뜀은 받았으나 그래도 하고 기대를 하였었다. 그리고 아침에 설명을 들으니  역시나 기상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단다. 하여 오늘 알파인크로싱은 입산금지라고 한다. 강한 바람이 예보되었다고 한다. 고지대의 화산지대인지라 바람이 불면 대피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한다. 우리는 후커밸리의 바람을 이미 경험했던지라 바람의 세기에 대해선 얼마만큼은 이해를 하였다. 하지만 멀쩡해 보이는 날씨가 통 믿을 수 없었다. 여러분들이 못마땅해 하였으나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인지라 8시간의 트레킹에서 5시간짜리 트레킹으로 코스변경이 되었다.

 

 

<Tongariro Northen Circuit>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알파인 크로싱 코스가  반대편으로 넘어 가는 8시간 짜리 코스에서 변경이 되어 우측 계곡으로 갔다 돌아 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급 변경을 하였다.

 

 

코스 설명을 듣고...

 

 

 

간단하게 체조도 하고...

 

 

 

출발에 앞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세계 문화유산에 빛나는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북섬에서 가장 높은 산과 원시림, 독특한 화산지형을 지닌 뉴질랜드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약 8만ha에 이르는 국립공원으로 가장 최근의 화산 활동은 1995년 과 1996년의 대폭발이 있었단다.

 

우뚝 서있는 원뿔 모양의 나우루호에화산(2,291m)의 그 위엄이 만만치 않다. 이 산이 바로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 일행이 절대반지를 파괴하러 가는 운명의 산 '모르도르산'이기 때문이다. 그래 그런지 역시 예사롭지 않은 어떤 힘이 느껴지는 산을 바라보며 잘 닦여진 트레일을 따라 출발을 하였다.

 

 

 

 

 

 

 

 

 

 

 

 

 

 

 

 

 

우왕!!

너무 멋지다~~!!!♬

구름이 벗겨지기전에 서둘러 사진으로 남기고....

구름은 시시각각으로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했다.

 

 

 

 

 

 

 

 

 

 

 

바람의 세기를 짐작하게 하는....

 

 

 

LOWER TAMA LAKE

 

 

 

 

 

 

발길을 재촉하여 UPPER TAMA LAKE로~~~

 

 

 

 

 

 

 

점점 날씨가 고약해 진다. 비도 뿌리고 바람도 쎄지기 시작을 했다.

 

 

 

 

대체적으로 평지같았던 트레일이 가파른 오르막으로 변했다. 풀한포기 보이질 않는 트레일 바닥은 돌투성이고 거친 흙은 굵은 모래와 섞여 미끄럽다. 거친 바람은 사정없이 몰아쳤다. 허리를 앞으로 숙이고 땅만보고 올라야 했다. 거기다 짙은 안개가 앞을 막았다.

 

 

 

 

 

 

우리는 더 이상 갈 수가 없었다. 안개로 인해 한치 앞이 보이질 않았다. 바람은 또 어찌나 불어대는지 균형잡기도 힘들었다.

어렵사리 올라 왔는데 UPPER TAMA LAKE가 얼마 남지 않은 거리지만 이제 앞에는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태로는 내리막은 너무 위험했다. 지난번 마운틴 쿡 후커밸리에서 처럼 이번에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뒤돌아 섰다.

돌아서며 인증사진을 남겼다. 것도 해맑은 표정으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