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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응고롱고로 자연분화구 사파리 본문

Jambo 아프리카/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자연분화구 사파리

다보등 2018. 2. 3. 19:59

응고롱고로 자연분화구 사파리

 

 

 

 


여행 23일차 오후에 세렝게티를 떠나 오후 6시30분 무렵에 응고롱고로 야영장(Simba Camp)에 도착을 하였다. 야영장은 고원지대에 위치한다. 그래서인지 춥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서둘러서 텐트부터 쳤다. 요리스텝들은 그 사이에 저녁식사 준비를 하였다. 1시간후 따뜻한 차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캠핑장 간이식당안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는데 주로 젊은이들이 많았다. 우리팀처럼 나이많은 여행객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

 

 

 

 

 

(응고롱고로 야영장 아침 6시무렵 안개가 심해서 앞이 잘 안보일지경)

 

 

 

 

어제 응고롱고로로 오기전 세렝게티를 빠져 나올때,

세렝게티 출입구 관리사무소에서 들어갈때와 반대로 이번엔 나간다는 수속 절차가 끝나기를 야생화들과 눈맞추는 시간~~▲▼


 

도마뱀(?)도 만나고~!


 


이름이 뭐라더라?

암튼 커다란 새도 만나고~ㅋ


 




2017년 6월 1일(여행 24일차)

응고롱고로 야영장에서 하룻밤을 유하고 본격적인 응고롱고로 분화구 사파리를 위해 이동을 하였다. 응고롱고로 출입구관리소에서 수속을 하는데 여기서 시간이 엄청 걸린다.ㅠ

다른 여행자들 차량은 오는대로 금방 수속을 끝내고 들어가는데 우리팀은 영 들어갈 기미가 안보인다.

관리인이 차량 여기저기를 꼼꼼히 살펴보곤 하더니 우리차 한대가 조향장치가 고장이 나서 들어 갈수가 없단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내려가야 하는데 핸들고장이라니? 잘못하다간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질 수있는 상황이 될수고 있단다. 캠핑장에 있는 차량 수리소로 돌아가서 수리를 하고 와야한다고. 그동안 한대의 차량에 다함께 타야 하는 돌발상황 발생. 12명의 인원이 한대에 올라타니 그야말로 콩나물시루가 따로 없다. 좌석에 다 앉을수가 없어 절반은 서있어야 했다.

그래도 미리 발견했기에 망정이지...ㅠㅠ

12명이 함께 탄 이 차도 내내 시동이 안걸려 애를 먹이던 그 차인데...분화구 안에서 시동이 꺼지면 어쩌나 걱정걱정을 하면서...

 


응고롱고로 자연분화구는 유네스코 자연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깊이가 600m에 달하는 분화구 내에 야생동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분화구를 내려다 보는 경치도 그저그만이다. 응고롱고로 사파리를 앞두고 분화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응고롱고로입구에서 차량이 그런줄도 모르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기다리는 달콤한 시간이었다.


 

 

 

낯선 이쁜 꽃들~~

거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들이라 보기완 달리 억세다.



 

 


암튼 차량 한대에 몰아 타고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내려가기 시작을 하였다. 한참을 내려가던 차량이 어느 순간 바닥에 닿았구나 싶을때 제일 먼저 버팔로를 만났다. 뿔이 넘나 멋진 버팔로!


 

어제 세렝게티에서도 많이 보았던 얼룩말들~~







'누'

검은 꼬리누.검은꼬리뿔말,월드비스트라고도 한다. '누'는 현지 이름이다.또 소퍼럼 앞으로 휜뿔과 갈기와 꼬리에 긴 솜털이 있어서 뿔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암수 모두 뿔이 있다. 몸빛깔은 짙은 푸른빛을 띤 회색, 어두운 회색이다. 어깨 양쪽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곳에 줄무의가 있고 흰 떡수염과 꼬리가 특징이다. 습기가 있는 초원에 살며 건기에는 풀을 찾아 1,6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한다. 이동할때는 수만마리의 큰무리를 이루나 보통 20~50마리씩 무리를 이룬다. 남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에 분포한다.





















야생동물을 보는 재미도 재미지만 끝도없이 드넓은 초원을 바라보는 것도 행복하였다.

죄와벌의 라스콜리니코프가 본 광막하고 끝없는 광야가 혹시 이런 느낌이었을까? 완전한 자유가 있는곳...


 

『이른 아침 6시경, 라스콜리니코프는 강변으로 작업을 나갔다.(......) 잠시 쉬는 동안 라스콜리니코프는 오두막에서 나와 움막 옆에 쌓아 놓은 통나무에 걸터앉아 황량한 넓은 강물을 바라보았다. 그 너머에는 광막하고 끝없는 광야가 햇빛을 담뿍 받은 채 펼쳐져 있었고, 유목민의 천막이 보일락말락한 검은 점이 되어 흩어져 있었다. 거기에는 완전한 자유가 있었다. 그리고 이곳과는 전혀 종류가 다른 별개의 민족이 살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시간 그 자체가 정지하여 아브라함과 그 양떼들의 시대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듯했다.』<죄와벌>의 마지막 부분












 

 

얼핏 풀에 가려서 아무것도 없는것 같아 보이지만 풀속에 사자 두마리가 있다.


 


 


 


사냥을 끝내고 먹이를 먹고 있는 중이었다.

사냥 하는 장면을 보지는 못했지만 두마리의 사자가 먹이를 먹는 모습을 숨죽이고 보았다. 긴장감이 최고였다.ㅋ

다른 차량들이 많아서 위치가 어중간하여 자세히는 볼수 없었지만 입가에 피를 묻히며 먹이를 먹는 모습은 눈으로 식별할 수가 있었다.

어떤 동물을 사냥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피크닉장소로 이동을 하면서 보니 길가에 작은 나무는 너무 많은 새집으로 쓰러질 지경이다.

거기다 먼지까지 뒤집어 쓴 나무가 딱하기까지 하다.


 

 

응고롱고로국립공원안에서는 어떤 장소에서든 차에서 내려서는 안된다. 지정된 장소에서만이 차에서 내릴 수 있다.

이곳은 화장실도 있고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우리도 이곳에서 준비해 간 도시락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


 








멀찌감치 코끼리가 꽃밭(?)을 거니는 모습이 평화스럽다.

보라색꽃이 지천으로 깔려있던 아름다운 응고롱고로의 평원...

참 조용하고 평화스럽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물론 생태계의 약육강식은 존재하겠지만 그것조차 평화스러운 생태계의 모습이니까...




평화스러움에 하마도 한몫하고 있다.



 

이제 응고롱고로 사파리를 마치고 분화구밖으로 나가는 중이다.



서서히 올라가며 분화구는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응고롱고로 국립공원>

마사이어로 '큰 구멍'을 의미하는 응고롱고로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야생생물이 풍부한 거대한 분화구이다. 면적이160제곱킬로미터인 이곳은 누, 영양 수천마리, 얼룩말, 코끼리와 사자를 비롯한 대형 포유류 50종과 타조에서 오리까지 조류 200종이 서식한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포식자와 먹이의 관계 유전적 고립과 동계교배를 연구하는 이곳은 살아 있는 연구소이다. 분화구 밖에서 사는 동물과 달리 이곳의 동물은 이동을 하지 않는다. 우기에는 드넓은 평원에서 살고 건기에는 뭉게습지의 습지대에서 지내는데 일년 내내 물과 먹이가 풍부해서 이곳을 떠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응고롱고로 분화구는 아프리카 야생 생태계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곳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