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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세렝게티에서 착한 사마리안 인 법을 알게 되고... 본문

Jambo 아프리카/탄자니아

세렝게티에서 착한 사마리안 인 법을 알게 되고...

다보등 2018. 1. 23. 17:02

세렝게티에서 착한 사마리아 인 법을 알게되고...

 

 

 

 

 

아프리카 여행 22일차에 세렝게티에 들어섰다.

마사이족 마을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세렝게티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앞차가 또 시동이 안걸린다. 뒤차가 밀어서 겨우 시동이 걸리게 해야했다. 가는 도중에 이런 경우가 여러번 반복되었다.

세렝게티 국립공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국립공원 입구에서 다시 수속을 해야했다. 수속을 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 본격적으로 공원안으로 들어서서 가는 도중에 동물들이 나타날때마다 잠시 멈추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었다. 동물중엔 얼룩말이 많이 보였다. 기린, 가젤, 하이에나 등등을 보는 즐거움이 너무 좋았다. 차가 자꾸 시동이 꺼지는 바람에 야영장 도착 시간이 촉박하였다. 그러는 차에 고장난 차를 만났다. 젊은 남여 등 백인들이 타고있는 차였다. 그들은 3시간 동안 지나는 차를 기다렸단다. 우리도 난감한 처지이긴 하나 길에 버려두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란다.(착한 사마리아 인 법이라는게 있다.) 어두워지면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곳이므로...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우리 앞차에 끈으로 묶고 출발하였다. 견인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줄도 없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가다가 연결했던 줄이 풀리거나 끊어지길 반복했다. 시간이 자꾸 지체가 되었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이곳은 야생동물들이 우글거리는 생리얼인 곳이다. 밤이되면 어떤 동물들이 나타날지 모르므로 속히 야영장으로 가야한다.

 

 

 

세렝게티로 가는 길이 참 아름다웠다.

 

 

 

 

 

 

보츠와나에서 임팔라를 많이 본것 처럼 이곳에선 톰슨가젤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세렝게티국립공원진입 수속을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세렝게티 진입은 4시전후로 해야한단다.

여기서 야영장까지 2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에 어두워지기전에 도착을 하여야 한다고...

 

수속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주변을 기웃기웃...화장실도 이용하고...

 

 

 

 

 

 

 

아카시나무

 

 

 

우리차 기사중 한명이 입고 있는 티셔츠~~

아마도 호남축구팀 유니폼인 듯 싶다~~ㅎㅎㅎ

 

 

 

 

 

 

차량 앞쪽으로 기린이 걸어가다 차를 만나서 놀라 풀숲으로 달아났다.

 

 

 

 

보아하니 길에 있던 기린은 아기이다.

엄마기린이 근처 풀숲에 있다. 아기기린은 옆 나무속으로 숨어서 보이질 않는다.

 

 

 

 

 

 

 

?????

 

 

 

S.O.S??

 

 

 

우리를 만나서 너무나 좋아라 하고 있다~~

3시간째 지나는 차를 기다렸다니....긴 기다림이 끝났다는 안도감인지 해맑은 표정들이다~ㅋㅋ

 

 

 

어떻게 끌고갈까...의논중...

(착한 사마리아 인 법 : 자신에게 특별한 부담이나 피해가 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중대한 위험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고도 구조에 나서지 않은 경우에 처벌하는 법을 이른다. 이 법은 성서에 강도를 만나 길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사마리아 인이 구해줬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누가복음 10장 30절)

 

 

 

우리 처지도 참 딱하지만 이사람들 차는 아예 꼼짝을 못하니 우리보다 더한셈이니...

앞차에 메달고 가다보니 자꾸 줄이 끊어지고 시동이 꺼지고...

시간은 자꾸 지체가 되고 날은 이미 어두워지고...

결국은 앞차가 도저히 고장난 차를 끌고 갈 수 없는 상황이라 2호차에 메달고 가기 시작을 했다. 앞차가 시동이 꺼지면 2호차가 뒤에서 밀어 시동을 걸어야 하는지라 고장난 차를 앞차에 메달았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자꾸 생기는 바람에 2호차가 나섰다. 다행히 앞차가 어찌어찌 시동이 꺼지지 않고 어두운 밤길을 달려 야영장에 도착을 하였다. 완전히 어두워진 후였다.

 

 

 

 

 

 

 

해가 지기전에 야영장에 도착을 해야하는게 원칙이지만 변수가 있다보니 우여곡절끝에 겨우 야영장에 도착을 하였다.

예정 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은 밤 8시가 넘은 시간이다. 텐트에서 쉬고 있는 다른 여행자들이 부러웠다(▲)

너무 늦게 도착한 탓으로 이런저런 야영장에서의 우리의 계획은 이미 사라졌다.

 

텐트부터 서둘러 쳤다. 요리스텝들은 식사준비를 하고 우리는 세면장에서 간단히 씻었다. 야영장엔 온수도 없고 전기도 없다.

저녁식사로 스파게티가 나왔는데 모양새는 허접했으나 배가 고프니까 맛있게 먹었다.

밤 10시나 되어서야 텐트로 올 수 있었다.

 

 

 

 

하늘에 별이 총총하다.

춥다.

모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양말도 신고, 옷을 몇개 더 입고 침낭속으로 들어갔다.

아프리카지만 그래도 겨울이라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