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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명작선 (鲁迅 名作選) 본문
루쉰 명작선(鲁迅 名作選)
루쉰鲁迅(1881-1936)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중국의 문학가이자 사상가로서 흔히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진다.
그는 저장성 사오싱에서 사대부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어렸을 적에는 서당에서 전통교육을 받았다. 1898년 18세 때 고향을 떠나 난징에서 서양식 근대교육을 받았다. 이어 그는1902년 관비 유학생의 신분으로 일본에 유학하여 센다이 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중퇴하고 문학을 선택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을 고치는 것이고, 정신을 고치기 위해 문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국인의 정신 개조 필요성을 자각하여 의학에서 문학으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루쉰명작선에는 광인일기, 쿵이지, 풍파, 고향, 아큐정전, 축복, 이혼, 형제 등이 실려있다.
다음은 고향《故乡》의 엔딩부분을 옮겨 보았다.
我想 : 希望是本无所谓有,无所谓的。
这正如地上的路:其实地上本没有路,走的人多了,也便成了路。/1921年
사실 생각해 보면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혹은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거였다.
이건 마치 땅 위로 난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다 보면 거기가 곧 길이 되는 것이다./1921년
《故乡》은 루쉰이 1921년 쓴 단편소설이다. 고향으로 돌아간 주인공의 행적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 고향에서→ 고향을 떠나는 순서로 스토리가 펼쳐진다. 중국 신해혁명 전후로 이루어진 농촌 가정의 몰락과 농민의 고통스러운 현실 그리고 봉건사회의 전통 관념이 사람들의 정신을 무의식적으로 속박해 순수한 인성을 왜곡하고 이로 인해 서로 냉담하게 대하는 현실에 대한 작가의 강한 불만을 표출한 동시에 새로운 생활을 만들어 가려는 작가의 강렬한 소망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희망이 부재한 시대, 낙담과 절망이 희망을 잠재운 시대에 '길'에 빗댄 한올의 '희망'은 작가 루쉰을 일으켜 세운 힘이자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해당 소설은 중국 중학교 국어책에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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