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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기둘레길 양평 29코스는 다시 금왕산 숲길 속으로 향한다. 금왕산 북쪽 자락에서 동쪽 자락으로 길게 이어지는 산길이다. 고도 300~400m 사이를 누비게 된다. 노면도 걷지 좋은 상태다. 발부리에 채는 돌도 없는 포슬포슬한 흙길이거나 풀이 살짝 자란 걷기 좋은 길이다. 길섶에 곱게 핀 야생화들이 눈에 들어오면 걸음은 저절로 느려진다. 바쁠 것도 없지만 이 길을 끝내기가 싫다. (경기둘레길 홈페이지)양평 29코스 : 몰운고개 ~ 계정 1리 마을회관 앞(12.6km, 어려움) 4월 13일 토요일석수,안양, 범계, 의왕에서 회원들을 태운 산악회 버스를 타고 와 몰운고개 시작점에 내리니 천지에 벚꽃이 만개하였다.벚꽃 아래 너도나도 카메라를 들이대느라 북새통이었다.경기둘레길 양평 29코스 스탬프를 찍고 ..
용주사는 정조가 창건한 사찰이다. 본래 이곳은 신라 문성왕 16년(854)에 길양사를 창건하여 고려 초기에 수륙재가 봉행되었으나 잦은 병란으로 소실된 후 폐사되었었다. 그 후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화성으로 옮기면서 원찰을 건립한 곳으로 낙성식 날 밤 정조가 꿈을 꾸니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여 절 이름을 [용주사]라 했다고 전해진다. 5월 15일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 용주사를 찾았다.용주사 근처쯤에 오자 차량들로 막히기 시작을 한다. 주차가 어려울 것이 뻔하므로 용주사 가기 전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갔다.용주사의 일주문 역할을 하는 천왕문을 들어서자 바로 왼쪽으로 전에 없던 카페가 생겼다.나중에 나올 때 들러볼까했는데 다른 쪽 출구로 나오면서 까맣게 잊었다. ..
한라산둘레길 1구간 천아숲길에 매료되어 걷다보니 3시간이 어찌 지나갔는지 낮 12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보림농장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1구간 하나의 길이 끝나고 2구간 길이 시작되는 보림농장 삼거리에서 김밥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우리가 2구간 돌오름길을 걷는 동안 천아숲길 시작점으로 가서 차를 갖고 오겠다는 두 명의 운전자(?)를 두고 2구간 돌오름길을 출발하였다. (나중에 들어보니 보림농장에서 택시가 호출이 안되어 도로까지 1.6km를 걸어나가 노선 버스를 타고 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 입구에서 하차하여 다시 차가 주차된 곳까지 2.2km를 걸어가 차를 회수하여 서귀포자연휴양림까지 왔으니 수고한 그들에게 감사하고 감사하다.) 한라산둘레길 2구간 , 돌오름길, 8km | 코스안내 보림농장 삼거리에서..
저마다 좋아하는 계절이 다르겠지만 나는 온 세상이 푸르러지고 온갖 꽃들이 피는 봄이 좋다. 봄이 오고 거짓말처럼 가로수에 새순이 돋고 꽃쌤추위 속에서도 꽃들이 피어나고 5월로 들어서자 어린이날이 입하(立夏)다. 우리 동네는 가로수로 이팝나무가 심겨져 있다. 아파트 단지 내에도 이팝나무가 많다. 여름에 들어섬을 알리는 입하에 피는 대표적인 꽃이 이팝나무 꽃이다. 벚꽃이 한창일 때도 이팝나무는 그저 묵묵히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나무들 보다 느리게 새순이 돋고 봄비가 잦은 어느 날 하얀 이팝나무 꽃이 폈다. 갑자기! 벚꽃이 지고난 자리를 이팝나무 하얀 꽃들이 거리를 밝혀준다. 이팝나무마다 무겁게 꽃이 달려서 가지가 휘청거린다. 이건 좋은 징조이다. 하얀 쌀밥이 그득하니 올 가을에도 풍년일 것 같다. 이..
이 책은 유명 작가가 쓴 책이 아니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당선책이다. 라는 글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다. 이 책은 저자와 남편이 실버 아파트에서 겪게 되는 일 그리고 관찰한 일들이다. 소소한 일상이지만 따뜻하고 정감 어린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 다양한 노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재미난 책이다.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은퇴를 하고 30년간의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경기도 일대 전원주택을 계약하고 이사했으나 주택 뒤쪽 옹벽이 배를 쑥 내밀고 있어서 약한 비바람에도 불안했다. 결국 6개월만에 주택을 떠나 신축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가 사는 신세가 되었다.그러나 전세로 사는 상황이 견디기가 쉽지 않았다. 전원주택을 찾던 솜씨로 다시 네이버 부동산을 이잡듯이 뒤졌다. 남편이 전원주택을 대놓고 싫어..
4월 21일 일요일어제는 한라산 일대에 기상악화로 입산이 통제되는 바람에 한라산둘레길을 걷지 못했다.오후부턴 날씨가 점점 좋아졌다. 일요일인 오늘은 한라산둘레길 1구간~2구간을 걸을 수 있었다.결론은 어제 굳은 날씨에 걷지 못했음이 너무 다행이었다.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한라산둘레길을 보여 주려는 신의 배려라고 무작정 생각하기로 하였다. 어제오늘 2개 구간씩(1-2구간, 3-4구간) 이틀에 나눠 걸을 예정이었으나 차질이 생겼고 그래도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1구간 천아숲길과 2구간 돌오름길을 두 개 구간을 이어서 걷기로 하였다.또 오늘은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라 저녁 비행기 시간을 염두에 두고 아침 일찍 서둘렀다. 항구식당에 오전 7시 30분에 아침을 예약해 놓았으니 늦지않게 우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