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걸어서 세계속으로/일본 (43)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2023. 10.30. 일본 후쿠오카 가는 날, 오전 6시 20분 KTX광명역 동편에서 6004번 리무진을 타기위해 기다렸다. 6004번 리무진은 금천구 일대를 거쳐 광명역을 마지막으로 들러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이다. 이 날 아침에 광명역 출발 오전 6시 35분 리무진을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록 영 오지를 않더니 6시 54분에 나타났다.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캐리어를 끌고 버스에 접근하니 기사가 버스 문을 열고는 길이 많이 밀렸다. 좌석이 만석이라며 다음 버스(22분 후에 도착한다며)를 타라고 하고는 쓩 가버렸다. 다들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다. 길이 밀려서 정해진 시간보다 버스들이 뒤로 밀렸다. 다음 버스엔 좌석이 남아 있을까? 광명역에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있다. 코로나 전에 도심공항터미..
남편 모임에서 부부동반으로 일본을 가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일 년 전 이맘때였다. 어디를 갈지는 자기들이 알아서 정한다 하더니 심사숙고(?) 하여 3박 4일 일정으로 후쿠오카로 정했단다. 후쿠오카는 우리나라랑 가깝기도 하고 만만한 곳인지 다들 한두 번은 다 갔다 온 곳이라 살짝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러면 어떠랴. 모처럼 해외 나들이인데~~~ 일본여행은 2017년 12월 초 야쿠시마를 갔다 오고 6년 만인가 보다. 10월 30일 오전 10시 35분, 지금 이 시간 일본으로 가는 제주항공이 막 이륙했을 시간입니다. 재밌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지난 7월 말경에 후배 H가 일본 후지산을 갔다 왔다(4박5일 일정). 새벽 2시에 산행을 시작하여 해 뜨는 장면도 보고, 화산재로 된 등산로가 걷기 힘들어 고생을 했고, 해발 3000미터가 넘어서며 고산증으로 힘들기도 했고, 정상에 올랐을 땐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해 왔다. 그러면서 막상 정상에 올라보니 분화구 자체는 그저 그랬다며 '후지산은 오르는 산이 아니라 멀리서 바라보는 산' 이라고 이번에 동행한 어느 분이 그랬단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래도 다음에 흰 눈이 쌓였을 때 또 다시 와보고 싶다고 한다. 이번엔 정상이 아니라 후지산 둘레길을 걸어보고 싶단다. 그런데 H가 일본을 갈 당시엔 일본 비자도 만들어야 하고 출발 전에 피시알 검사도 해야 하고 한국 입국..
야쿠시마 서부임도에서 만난 사슴과 원숭이들~ 어제 10시간의 눈길,철길산행을 마치고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어서인지 하룻밤 푹자고 났더니 어디 욱신거리는데도 없이 개운하다. 창밖으로 해가 뜨는 모습을 보며 바쁘지 않은 아침을 보냈다. 일본여행 마지막날인 오늘은 야쿠시마 ..
성스러운 노인 '조몬스기'를 만나러 가는 숲속에서 만난 월령공주 야쿠시마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1997년 작품 월령공주(원제 : 모노노케 히메)의 배경으로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자연과 인간의 대립과 화해, 공존이 주제였던 이 작품은 야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