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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추정나이 7200년 조몬스기 - 야쿠시마트레킹에 나서다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일본

추정나이 7200년 조몬스기 - 야쿠시마트레킹에 나서다

다보등 2018. 2. 26. 22:44

추정나이 7200년 조몬스기 - 야쿠시마트레킹에 나서다

 

 

 


2017년 12월 9일(토)

새벽 4시에 기상을 하여 산행 준비를 하였다. 어제 비로인해 무산된 1박2일 산행이 오늘 당일 산행으로  결정이 났다. 야쿠시마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중 하나인 아라카와등산로 - 조몬스기 코스를 갔다 오는 것이다.  웬만큼 체력이 뒷받침되어야만 갈 수 있는 코스이다. 보통 왕복 10시간 코스이다.



♣  참고로 야쿠시마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를 알아 보자.

1) 구스가와등산로-시라타니운스이쿄

무릎이 좋지 않은 노약자가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주할 수 있는 코스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히야오의 '월령공주'의 모티브가 된 숲이다. 월령공주를 보고 야쿠시마를 찾으신 분들에게 강추하는 코스이다.


2)아라카와등산로-조몬스기

웬만큼 체력이 뒷바침 되어야만 갈 수있는 코스이다. 보통 10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이다. 대부분 야쿠시마를 찾는 관광객들의 목적지가 조몬스기이다.


3)요도가와등산로 - 미야노우라다케

아침 일찍 요도가와 등산로입구에서 당일 등산으로 다녀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백패커들이다. 대체로 1박2일 혹은 2박3일에 걸쳐서 미야노우라다케- 조몬스기- 시라타니운스이쿄 등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코스이다.

(우리가 계획했던 1박2일 산행이 여기에 해당된다. 비로인해 무산되었지만...ㅠ)


4)야쿠스기랜드

야쿠스기랜드는 30분에서 약 2시간30분에 걸친 4개의 코스가 있다.앞에서 다른 코스와는 달리 등산로이라기 보다는 낮은 야산을 걷는 정도이기 때문에 일본 노인분들이 주로 단체관광을 많이 오는 코스이다.



☞ 아라카와등산로입구 - 조몬스기 : 10시간 왕복 코스이다






새벽 5시10분에 숙소를 출발하여 1시간 30분을 이동을 하여 아라카와등산로입구에 도착을 하였다.

벌써 많은 탐방객들이 산행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그들틈에 끼어 서둘러 준비체조를 하였다. 해드렌턴을 장착하고 6시35분 줄지어 출발을 하였다.







아쟈!!

화이팅!!

 


 

 



트레일은 산악열차레일을 따라 걷게된다. 꽤나 낭만적일것 같았던 산악철도는 전혀 낭만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이 레일위를 몇시간씩 걷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고역이었다.

피로도가 훅훅 올라간다.




 

 


일본 규슈의 최남단, 가고시마현에서도 약 60km 떨어진 해상에 자리한 야쿠시마는 수천 년된 삼나무들이 지키고 있는 신비로운 섬이다. 기리시마야쿠 국립공원의 일부이기도 한 이곳은 해발 1,800m급 봉우리들이 자리하고 있어 '바다위의 알프스'라 불리기도 한다. 섬의 대부분을 디덮고 있는 원시림과 수려한 경관으로 1993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며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출발하여 한시간여 걷다보면 예전에 소학교와 중학교가 있던 학교터이가 있다.

잠시 쉴겸하여 눈이 쌓인 운동장(?) 한켠에서 준비해 간 간단 아침을 먹었다.

 

 




기차레일은 인제나 끝이 날려는지 계속 이어진다.

 




 

화장실도 이용하고...





 

 

 

안에서부터 1대나무 1,200년, 2대나무 1,000, 3대나무 350년되었다는  三代杉


 



 

 

하나같이 어마어마한 나이와 크기를 보여주는 삼나무들~~~


 

 




거의 두시간을 걸어 온 기차레일은 이제 끝이 보이더니 본격적인  경사도가 있는 등산로로 올라 선다.

그래도 기차레일 보다 훨씬 걷기 수월해졌다.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며 쌓인 눈이 보이기 시작을 하더니...

제법 많은 눈이 쌓였다. 우리가 오던 첫날 그러니까 삼일전 눈이 많이 왔다고 했다. 그리고 어제 종일 산아래에선 비가 내렸으니 이곳은 해발 1000m가 넘는 곳이니 아마도 눈이 왔을 것이다.









윌슨그루터기!!






윌슨그루터기는 조몬스기 만큼이나 인기있는 나무이다. 윌슨그루터기의 나무 속안은 엄청 넓어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다. 원 나무는 죽었고 속이 빈 그루터기안으로 들어가면 뻥뚫린 하늘이 보인다. 그 하늘이 그루터기안에서 보면 하트모양으로 보여 인기가 많은 나무이다.





윌슨그루터기안에서 올려다 본 하트~~♡♡





 

 


사실 하트모양을 찍으려면 절묘한 포인트가 있다. 포인트를 이리저리 찾아 하트모양을 찍는게 요령이다.

그냥 올려다보면 이렇게 사각형 하늘이 보인다.ㅎㅎ





점점 더 눈이 많이 쌓였고 경사도가 있어 한걸음 한걸음이 힘들었다.

그나마 올라 갈땐 좀 낫긴 하였다. 하산할때는 더더더욱 힘들었다.








도착하는 날 등산용품점에서 구입한 아이젠은 그냥 두고왔는데(눈보다는 미끄럼 이끼 방지용인듯), 

그나마 없는것 보다 나았으려나....잠시 후회를 하기도 하였다.

동현언니가 한국에서 갖고 온 아이젠 한쪽을 나눠주었다.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었다ㅠ



 








발밑에 신경을 쓰며 걷다보니 주변 모습에 눈길이 덜 갔다.

그러나 짬짬히 올려다보면 놀랄만한 주변 나무들에 감탄사가 절로 났다. 수 천년 된 삼나무들이 빼곡한 신비로운 섬, 야쿠시마.

야쿠시마의 삼나무들의 나이가 보통 천년이네 이천년이네 한다. 상상이 되지 않는 무수한 세월을 살아 왔을 나무들이 참 대단하다.

 



 

 




 

 


 

 


 

 

등산로는 대부분 나무데크로 되어 있다, 그런데 두명이 교행하기도 힘들다. 한 명이 간신히 한발을 걸쳐야 할 정도로 계단 폭도 좁다.

눈이 쌓여있으니 발 디딜곳도 미끄럽고 아슬아슬하다.

그나마 얼지 않았음을 감사해야 했다.


 




 

다음편으로 넘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