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야쿠시마 서부임도에서 만난 사슴,원숭이들~ 본문
야쿠시마 서부임도에서 만난 사슴과 원숭이들~
어제 10시간의 눈길,철길산행을 마치고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어서인지 하룻밤 푹자고 났더니 어디 욱신거리는데도 없이 개운하다. 창밖으로 해가 뜨는 모습을 보며 바쁘지 않은 아침을 보냈다. 일본여행 마지막날인 오늘은 야쿠시마 서부임도를 지나 공항으로 가기로 하였다. 서부임도란 섬 서쪽에 있는 바닷가길로 옛 길을 넓히지 않은 좁은 도로이다. 야쿠시마는 사슴 2만, 원숭이 2만, 사람 2만이라는 노래가 있단다. 그렇듯이 사슴도 원숭이도 많은 섬으로 숲으로 들어가면 쉽게 만날 수 있다. 서부임도에서는 마치 사파리를 하는 기분이었다. 옛 길을 넓히지 않은 좁은 도로에 원숭이들이 떼로 몰려나와 도로 한가운데 원숭이들이 지멋대로 누워있고 털을 고르며 길을 차지하고 있어 이방인인 우리가 그들을 피해 길을 가야했다. 사람보다 사슴과 원숭이가 많은 섬,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 가는 섬, 아름다운 야쿠시마의 아쉬운 짧은 여행이었다.
바다가 통째로 한 눈에 들어 오는 창가에서 조식을 먹고...
야쿠시마 서쪽 해안도로를 달려 공항으로 가는 길~
니카마 대만고무나무를 보러 차에서 내렸다
서부임도로 들어서자 아주 흔하게 많이 볼 수 있었던 원숭이들~
혹시 몰라서 창문도 내리지 못하고 차안에서 그들을 보았다.
그러다 나중엔 창을 내리고 사진도 찍으며 천천히 운전해 가면서 사슴과 원숭이를 보았다.
조심스레 운전을 하면서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해코지를 하지 않는다는걸 아는지 우리에게 아무런 관심조차 없었다.
원숭이에 비해 사슴들은 경계심이 많았다.
후다닥 달아나는것도 어찌나 빠른지 순식간에 사라지곤 하였다.
그중엔 낯선 이방인에 경계를 하면서도 도망가지 않고 빤히 바라보는 사슴들이 있어 잽싸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엉덩이가 하얀 사슴이다. 아프리카에서 본 임팔라처럼 하트모양의 하얀 털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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