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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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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일본

후쿠오카 가는 날 이런저런 에피소드

다보등 2023. 11. 4. 21:26

2023. 10.30. 

일본 후쿠오카 가는 날,  오전 6시 20분 KTX광명역 동편에서  6004번 리무진을 타기위해 기다렸다.

6004번 리무진은 금천구 일대를 거쳐 광명역을 마지막으로 들러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이다.

이 날 아침에 광명역 출발 오전 6시 35분 리무진을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록 영 오지를 않더니 6시 54분에 나타났다.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캐리어를 끌고 버스에 접근하니 기사가 버스 문을 열고는 길이 많이 밀렸다. 좌석이 만석이라며 다음 버스(22분 후에 도착한다며)를 타라고 하고는 쓩 가버렸다. 다들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다. 길이 밀려서 정해진 시간보다 버스들이 뒤로 밀렸다. 다음 버스엔 좌석이 남아 있을까?

 

광명역에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있다. 코로나 전에 도심공항터미널이 생기고 광명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하는 6770번 리무진이 그에 맞춰 새로 생겼다. 지방에서 KTX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미리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짐을 부치고 6770번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기에는 너무 편리하다.(코로나 이후부터 지금까지 운영하지 않고 리무진만 운영 중이다) 그럼에도 나는 익숙한 6004번을 주로 탄다. 시내버스나 마을버스를 타고 와서 내리면 바로 같은 라인에 리무진 탑승정류장이 있다. 6004번을 타는 이유이다.

급하게 6770번을 검색하여 시간대를 보니 07시 출발하는 리무진이 있다. 남편과 나는 광명역을 가로질러 광명역 서편 출구 4번으로 뛰었다. 멀리서 보니 승객들 짐을 싣고 있는 게 보인다. 간신히 리무진을 탔고 좌석에 앉자마자 버스는 출발을 했다. 아침부터 한바탕 달렸더니 헛웃음이 났다. 다행이 남은 좌석이 있었으니 망정이지 자칫 이 버스도 탈 수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후쿠오카행 비행기는 오전 10시 35분 비행기이고 어제 미리 모바일로 좌석을 지정하고 발권받아 놨으니 안심은 되지만 출발전부터 이런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나. 별일 없을 줄 알았으나 이런 별일도 생겼으니 앞 일은 알 수가 없다.

공항 가는 길도 조금 밀려서 공항에는 07시 50분에 도착을 하였다. 미리 모바일로 발권을 하였으니 짐만 부치면 되는데 모바일티켓을 핸드폰에서 찾을 수가 없다. 다시 종이 티켓으로 발권 받고 짐을 부치니 정신없는 시간이 지났다. 조금은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면세구역으로 들어가 아침을 먹었다. 

보딩시간에 맞춰 10시쯤 130번 게이트로 가니 일행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한담 중이다가 우리를 반겨 주었다. 

 

 

 

 

오전 10시 35분에 제주항공은 순조롭게 인천공항을 이륙하였고, 나는 비행기가 이륙하기도 전에 잠이 들어 눈떠보니 후쿠오카 상공이다. 기내방송이 나왔다. 후쿠오카 활주로가 폐쇄되어 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방송이다. 공항 활주로가 폐쇄라니? 따로 이유를 말 해주지 않아서 무슨 일인지는 알 수가 없다. 비행기가 후쿠오카 상공을 선회하며 20여분을 기다렸는데 다시 기내방송으로 1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단다. 그럼에도 무슨 일이냐고 묻는 이도 없이 다들 조용하다. 

후쿠오카 도착 시간이 오전 11시 50분인데 거의 1시가 넘은 시간에서야 출국장을 나올 수 있었다.

 

 

 

 

후쿠오카 상공을 선회하는 시간이 20분에서 10분이 더 늘어났다.

이게 무신 일인지...

 

 

 

서서히 후쿠오카 공항 활주로에 접근하면서 높은 건물보다는 낮으막한 집들과 낮은 건물로 된 시가지 모습이 가깝게 눈높이로 보인다.

 

 

 

 

 

 

후쿠오카 상공을 천천히 선회하며 착륙허가를 기다리다가 결국 12시 46분에 비행기는 후쿠오카 활주로에 사뿐히 내렸다. 

짐찾고 어쩌고 오후 1시가 넘은 시간에 현지 가이드를 만났다. 

활주로가  폐쇄가 되었던 상황은 가이드가 말해 주었다.

활주로에서 비행기와 새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고 그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폐쇄하였다고.

사실 일행 중에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팀(부부 3팀)이 있었는데 그들은 도착하고(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는 비행 시간이 30분 정도란다) 원래는 우리를 3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하였으나 결국은 4시간을 넘게 기다린 셈이다. 여행도 하기 전에 기다림에 지쳤다며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우여곡절을 겪고 일본땅 후쿠오카 공항을 나서 먼저 식당으로 출발이다. 

오~~~ 가깝고도 먼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