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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누군가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는 거, 저는 그게 삶의 품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아플 때 누군가는 내 옆에 있어줄 것이라는 믿음. 진짜 그것이야 말로 세상을 살 만하게 하는 것 아닐까요? 이 책을 통해 그런 조그마한 희망 같은 게 생기면 좋겠어요. 그게 제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무언가 불안하고 불편한 것이 있지만 뭐가 불안한지 모를 때 피곤해 죽을 만큼 일하고 있지만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마치 '나'의 마음속 비밀일기를 들킨 것처럼 공감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뛰어난 입담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야기꾼 김제동이 이번에는 무대에서 내려와 마이크가 아닌 글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한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읽..
에헤라~~~만선이다 2023년 8월 27일(일) 17:00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 이름이 엄청 길~~~다. 계획하고 개관까지 엄청 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기형도문학관과 기형도공원 입구에 세워졌다. 기형도 공원 산책을 하면서 공간도 협소한 곳에 무슨 공사를 하나 싶었는데 이런 공간이 생겼다. 마침 개관기념 공연을 한다고 하길래 일요일 저녁 찾아가 보았다. 슬슬 산책삼아 걸어도 5-6분이면 닿는 곳이라 부담없이 갔다. 어쩌면 버스라도 타야할 거리였다면 가지 않았을 지도.ㅎㅎ 43년째 광명에 살면서 꾸준히 활동해 온 국악인 이춘목님은 국가문화재 서도소리 보유자라고 한다. 국악을 분류할 때 지역적 기반으로 보자면 서도소리, 경기소리, 남도소리, 동부소리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서도소리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
1884년 조선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던가. 급변하는 세계의 흐름 속에서 조선의 앞날을 뜨겁게 고민한 젊은 개혁가들의 꿈과 도전을 그린 작품 연암의 손자인 박규수의 사랑방에 모여 더 나은 세상을 꿈꾸던 청년 개혁가들. 갑신정변의 주역들 홍영식과 김옥균 그리고 박영효 이 세 사람은 19세기 후반 세상을 바꾸고 조선을 근대화하려는 열망에 들뜬 청년들이었다. 그 옛날 연암 박지원의 사랑에서 외로운 서얼 청년들인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백동수는 가슴에 품은 이야기들과 조선 사회의 개혁에 관한 생각을 나누었다. 그로부터 백여 년 뒤, 연암의 손자 박규수의 사랑에도 청년들이 모여들었다. 오래된 흰 소나무가 서 있는 과수원 언덕 위 할아버지 연암이 지어 놓은 그 사랑채에. 박규수의 사랑에 모인 사람들은 앞..
님웨일즈, 김산 원작, 박건웅 만화 우연한 기회에 김 산(본명 장 지락)을 알게 되었고 그의 구술을 받아 적어 이란 책을 낸 미국인 님 웨일즈도 함께 알게 되었다. 김산을 검색하고 보니 더욱 아리랑이 궁금하다. 광명시에 있는 도서관을 검색하니 한 곳의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었다. 집에서 먼 곳에 있는 도서관이라 일단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서 받아 볼 수 있게 상호대차로 대출 신청을 하였다. 이틀 후에 도서관에 도착한 책을 받고는 만화로 된 책이란 걸 알고 당황스러웠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으므로. 광명시에 있는 크고 작은 10개의 도서관에서 님웨일즈의 은 이 책 한 권 만이 비치되어 있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니 읽어 볼 수밖에. 그런데 의외로 만화로 재현된 책은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마치 원작..
8월 초 정말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엘 갔었다. 집 근처에 3개의 영화관이 있다. 롯데 시네마, CGV, 메가박스가 걸어서 몇 분 거리에 포진해 있다. 그중에 KTX광명역 앞에 AK플라자 안에 메가박스가 있다. 며느리가 영화 티켓이 있다며 보내 주어 모처럼 AK플라자에 갔다. AK플라자가 오픈한 지 몇 해가 지난 것 같은데 처음 오픈할 때에 한번 가보곤 영화 덕분에 가게 되었다. 영화는 오전 11시 시작하여 거의 오후 2시가 되어 끝났다. 영화 상영 시간이 3시간 정도로 길어서 영화 보면서 혹시 배가 고프지 않을까 했으나 기우였다. 배고픈 걸 느낄 새도 없이 언제 3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게 집중해서 봤다. 대형화면으로 보는 짜릿함과 재미가 있었다. 역시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맛이 난다. 영화 속에서 톰 아..
타고난 재능: 벤 카슨 스토리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 수술에 성공한 존스 홉킨스 병원 벤자민 카슨 박사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이다. 언젠가 넥플릭스에서 본 영화인데 보는 내내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런데 감동적이라 해놓고는 문득 생각해 보니 영화 제목이 기억이 안 난다. 어째 제목이 생각이 나지 않는 걸까 감동적이었는데. 수첩을 뒤적여 영화 제목을 찾았다. 영화 본 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럴 수가 있나...ㅠ 내친김에 넥플릭스에서 다시 찾아 봤다. 다시 봐도 좋은 영화다. 벤자민 카슨 엄마는 벤이 8살 때 이혼을 하고 혼자 두 아들을 키우는 싱글 맘이다. 엄마는 배움은 짧았지만 청소부 일과 베이비시터를 하면서 두 아들을 훌륭하게 키운다. 항상 빵점을 받아오는 아들 벤에게 "너도 남들처럼 뭐든 다 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