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리땅 구석구석~~/강원도 (43)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치악산 둘레길 7코스 싸리치옛길이 끝나는 지점에 강원도에서 세 번째로 지어졌다는 용소막성당이 있다. 성당 아래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니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의 아름다운 성당이 노거수들 사이로 그림처럼 보인다. 창의 형태는 모두 원형으로 된 아치형이며 테두리를 회색벽돌로 장식하였다. 고딕미술의 양식을 변형시킨 소규모 벽돌구조 성당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성당 아래쪽에 주차를 하고 언덕을 오르니 노거수의 그늘이 반갑다.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150년 된 느티나무들이 내어주는 그늘의 품이 넉넉하여 한여름 더위를 잊을 수 있게 해준다. 성당은 작고 아담하다. 일제강점기에 성당이 지어졌고 한국전쟁을 지나며 현재까지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 늠름한 성당은 이 자리에 있는 모습 그대로 결코 작아 보이지 않는 큰 ..
치악산둘레길 4코스(26.5km)를 4시간을 걸어 초치에 도착을 하여 휴식을 취했다. 덥고 힘들어서 다들 지쳐서 초치에 도착하여 정신을 가다듬어야 했다. 옛날에는 산적들이 나타났을 법한 으스스한 첩첩산중이다. 5코스 시작점이기도 한 초치엔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도 있어 다행이었다. 오늘 최종 목적지가 대교펜션 앞 송계교인데 거기까지 갈려면 5코스(10.4km)를 걸어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니까 송계교까지는 5코스 중간쯤 되는 5km 지점이다. 일행들이 다 모이고 휴식을 취한 후에 심기일전 다시 출발을 하였다. (그런데 걸어보니 송계교까지는 5코스 중 가장 핵심인 험한 구간이었고 송계교까지 5km를 걸었다면 5코스는 다 걸었다고 봐야 할 구간이었다.) 치악산 둘레길은 2021년 5월에 전체 11코스..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길, 생태.역사.문화가 어우러진 문화순례길 한반도 중부지방 내륙산간에 위치한 치악산은 1984년 우리나라 1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면적은 175.668km2로, 주봉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동쪽은 횡성군, 서쪽은 원주시와 접하고 있다. 치악산은 남쪽의 남대봉과 북쪽의 매화산 등 1000m가 넘은 고봉들 사이에 가파른 계곡들이 자리해 예로부터 산세가 뛰어나고 험난하기로 이름이 높다. 2019년 4월 1단계 (1~3코스) 33.2km의 개통을 시작으로 2021년 5월 2단계(4~11코스) 106.0km를 추가 개통하여 전체 11개 코스, 총연장 139.2km 가 조성되어 치악산 구석구석 찾아가며 역사-문화-생태자원이 어우러지도록 연결하였다. 치악산 둘레길은 길을 걸..
금강산으로 가던 울산바위는 금강산에 들지 못하고 설악에 눌러앉았다. 둘레가 4킬로미터쯤 되는 울산바위는 속초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설악산을 바라보면 전면에 보이는 바위가 울산바위이다. 그 울산바위 아래에 있는 계조암에 크고 둥근 흔들바위가 있다. 한 사람이나 백 사람의 힘으로 흔들어도 그 움직이는 정도가 한결같으며 이 바위가 설악산의 명물이다. 어릴 적 수학여행으로 설악산엘 왔을 때 본 흔들바위는 아주 큰 바위였건만 세월이 흐르며 많은 사람들에 의해 닳은 건지 어쩐 일인지 그때보다 작아 보이는 건 어인 일인지...ㅋㅋ 뭔소리야? 내가 변한거지...울산바위가 변할리가 있나! 세월이 지나면 모든 것은 변한다. 변하면서 세월이 바뀐다.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참으로 오랜 세월이 지났음을 실감하게 된다. 미리 약..
금강산 신선봉, 설악산 울산바위와 푸른 동해바다를 함께 감상하면서 걷는 숲길 '금강산 화암사 숲길'을 3월 첫 주말에 갔더랬다. 화암사가 있는 지역은 북설악이라 부르지만 옛날에는 금강산의 영역이었다고. 신선봉은 남한에 있는 5개의 금강산 봉우리 중 하나다. 본래 신선대를 거쳐 신선봉까지 등산로가 이어졌지만 설악산국립공원이 확대되면서 출입금지 구역으로 묶였다. 하지만 신선대(성인대)에 올라 울산바위와 동해를 굽어보는 것만으로도 장엄한 설악산과 금강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는 곳이다. 속초 화암사는 미시령에서 가까운 곳이다. 일주일전 갑작스런 폭설로 미시령고갯길에서 많은 차량들이 밤을 세운 뉴스가 보도되었었다.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지만 산에는 거의 1m의 눈이 그대로 쌓여있었다. 화암사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
경포호를 걸을 예정으로 경포해수욕장 인근에 주차를 하고 해변을 걸었다. 아름다운 송림은 언제 보아도 참 멋지다. 송림을 따라 해변을 걷는 데크도 잘 되어있어 걷기가 아주 편했다. 나무데크를 벗어나 송림사이로 걷는 것은 더욱 좋았다. 경포해수욕장에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이 있다는데, 듣자하니 20층에서 보이는 뷰가 아주 좋다길래 스카이라운지에서 커피라도 한 잔 마시자는 생각으로다가 20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아쉽게도 코로라 확산을 막기위한 방편으로 영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20층에 있는 야외풀장인 '인피니티풀'은 운영중인지라 사람들로 북적북적... 20층 스카이라운지 입장은 할 수 없었으나 유리난간 아래로 뷰를 볼 수 있었다. 20층에서 내려다 보는 경포해수욕장과 경포호 풍경이 아주 멋졌다. 우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