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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치악산둘레길 5코스 서마니강변길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강원도

치악산둘레길 5코스 서마니강변길

다보등 2022. 7. 21. 06:48

치악산둘레길 4코스(26.5km)를 4시간을 걸어 초치에 도착을 하여 휴식을 취했다. 덥고 힘들어서 다들 지쳐서 초치에 도착하여 정신을 가다듬어야 했다. 옛날에는 산적들이 나타났을 법한 으스스한 첩첩산중이다. 5코스 시작점이기도 한 초치엔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도 있어 다행이었다. 

오늘 최종 목적지가 대교펜션 앞 송계교인데 거기까지 갈려면 5코스(10.4km)를 걸어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니까 송계교까지는 5코스 중간쯤 되는 5km 지점이다. 일행들이 다 모이고 휴식을 취한 후에 심기일전 다시 출발을 하였다. (그런데 걸어보니 송계교까지는 5코스 중 가장 핵심인 험한 구간이었고 송계교까지 5km를 걸었다면 5코스는 다 걸었다고 봐야 할 구간이었다.)

 

치악산 둘레길은 2021년 5월에 전체 11코스로 139.2km가 조성되어 개통되었다. 치악산 구석구석을 찾아가며 역사.문화. 생태자원이 어우러지도록 연결된 길이다. 그중에 오늘 4코스를 걷고 후반 부에 5코스 절반(5km)을 걷는 중이다.

 

치악산 둘레길 5코스 서마니 강변길(10.4km)

옛날 송계. 황둔마을에서 안흥장을 보러 갈 때 만나는 첫 고개라 했던 초치에서 여정이 시작된다. 초치에서 송계리까지는 명품 숲길을 자랑하는데 자작나무, 소나무, 낙엽송 등이 어우러진 숲길을 따라 송계교까지 내려가면, 서나미 강변 데크길을 따라 아름다운 물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신림 황둔리에는 찐빵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유명해진 황둔찐빵마을을 지나갈 때면 그냥 지나갈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색으로 만들어진 찐빵의 구수한 향기에 매료된다.

 

 

4코스 종점이자 5코스 시작점인 초치를 출발한다.

원주굽이길이 함께 가는 길이었다.

 

 

자작나무 숲길을 걸어...오르막 구간이라 너무 힘들었다.

와~~!!

중골전망쉼터에 이르니 탁 트인 전망에 멋진 풍경을 감상하느라 잠시 힘들었음을 잊기도 하였다.

흐린 듯 흐리지 않은 맑은 하늘이 그나마 우리를 덜 힘들게 해 주었다.

 

치악산둘레길 5코스 서마니강 스탬프함 

 

골안골 정상 700m.

힘들지 않으면 치악산이 아니지~~~

중골과 골안골 두 개의 오르막 중 마지막 오르막 구간이다. 700m가 어찌나 먼지...

 

치악산둘레길 5코스 황둔쌀찐빵 스탬프함

치악산둘레길 스탬프는 첩첩산중에 있는 지라 걷지 않고 꼼수(?)를 부려서는 절대 찍을 수 없는 곳에 있었다.

우리 일행들은 1코스부터 걸었음에도 아무도 스탬프북을 준비하지 않아 아쉬웠다. 걷다 보니 아쉬운 맘이 든다고...

 

 

골안골 정상을 지나며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그러나 하산길 조차 만만치 않았다. 이번 비로 휩쓸린 길이 돌이며 흙으로 덮여 발 디딜 자리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하지만 계곡의 많은 물이 흐르며 자연의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해 주고, 우거진 숲은 시원한 그늘이 되어 한여름을 잊게 해 주었다.

 

 

5km를 2시간을 넘게 걸어 4시 무렵 드디어 송계교에 도착을 하였다. 

오늘의 걷기는 여기까지 이제 숙소로 들어가 쉬고 내일 이곳에서 다시 이어 걷기를 하여야 한다.

 

치악산둘레길 처음 참가한 세 명...

 

이튿날, 대교 펜션 조금 아래 버스정류장에서 5코스 서마니강변길 이어걷기를 시작을 하였다. 

 

서마니강은 삼송마을과 계야마을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송계리는 신림면행정복지센터에서 북동쪽으로 가장 끝에 위치하고 있다. 서마니란 명칭은 "섬안이"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는 마을을 강물이 휘감아 돌아 그 모습이 마치 섬안과 같다 하여 붙여진 것이다. 서마니강은 치악산 서쪽 자락에서 흐르는 물들이 모여 이루어졌고 인근에 유원지 및 캠핑장이 많아 피서지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서마니 강변길을 걸어 황둔찐빵마을 방향으로 걸어간다.

길은 야자 데크로 아주 잘 조성되어 있었으며 때로는 흙길을, 때로는 잔디 위를 걷는 듯한 편안하고 멋진 길이었다. 

다만 제방둑이라 그늘이 없는 길이라는 것이 함정이다.

그러나 이 날은 구름이 낮게 드리운 흐린 하늘이라 그늘이 없어도 상관없는 날씨였다.

하늘이 우리를 도와준다며 우쭐하며 걸었다.

 

 

 

어제에 이어 아침에 걸었던 나머지 5km는 한 시간 만에 너무 싱겁게 끝나 버렸다. 

어제 걸었던 구간이 핵심 구간인 셈이었다.

길도 이쁘고 하여 더 걷고 싶었으나 숙소도 퇴실을 하여야 하고 점심 먹고 서울로 일찌감치 줄발을 하여야 했다.

아쉽지만 황둔하나로마트앞에서 마무리를 하였다.

 

황둔찐빵마을은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에 위치한 마을로 마을 일대가 찐빵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현재 마을에는 총 8개의 찐빵집이 있다. 가게마다 반죽재료, 찐빵속 앙금 재료가 저마다 달라 제각기 고유의 맛과 향기를 뽐낸다. 

 

찐빵찌는 솥

 

5코스 서마니 강변길까지 다 걷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남아있던 길동무들이 화들짝 놀라했다. 너무 빨리 돌아왔으므로...ㅋ

나머지 짐을 정리하고 우리가 걷는 동안 살림꾼(?)들이 끓여 놓은 푸짐한 닭백숙으로 점심을 하였다.

다음 달에 6코스를 이어 걷기 위해 이곳에서 또 묵으면 좋겠다며 미리 예약을 하기로 하였으나...

예약이 끝난 상황이라 하여 당황스러웠다.

억지로 예약한 우리가 묵을 방은 찜질방 형식으로 된 샤워실이 내부에 없는 그래서 밖으로 나와야 한다나 뭐...;;

그럼에도 일단 예약을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