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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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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

시월의 어느 멋진 날 무의아일랜드에서~♥

다보등 2012. 10. 10. 09:00

시월의 어느 멋진 날 무의아일랜드에서~♥

 

 

 

 

 

 

몇년을 전국곳곳을 함께 걷기를 하였던 도반들과 함께 10월의 첫 주말 무의도로 향했다. 구름없는 빈 하늘에 우리들의 마음이 대신 구름되어 둥둥 떠다니는 그런 날이었다. 잠진도선착장에서 배로 5분이면 무의도에 닿는 어처구니없이 짧은 도선거리지만 그래도 섬으로 간다는 묘한 들뜬 기분에 타이타닉이라도 탄 것 같은 흥분상태이다. 우리땅걷기에서 '김용택시인과 함께 하는 섬진강기행'이 있는 날이었지만 신청인원이 많아 짤리다보니 차선책으로 은밀(?)하게 서해를 선택하였던 것이다. 9명의 도반들과 함께 1박2일의 무의아일랜드에서의 달콤한 여행이 시작되었다.(잠진도선착장에서 무의도 왕복 배삯 : 자동차 & 운전자포함 20,000원, 개인 3,000원)

 

 

 

 

우리의 일정은 

 ▶ 첫날 : 양재출발 -무의도숙소 체크인후 광명항으로 이동 점심(매식) - 소무의도 누리길 걷기- 저녁식사(송이버섯을 곁들인 삼겹살 파~티)

 ▶ 둘째날 : 아침식사후 광명항으로 이동 - 호룡곡산 산행 - 점심(매식) - 집으로 ^^*

아주 여유롭고 널널한 여행이 될듯....(실제로도 그랬다는~~)

 

 

 

펜션에 짐을 내려놓고 광명항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는 것으로 무위도에서의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이 되었다. 큼지막한 꽃게발이 듬뿍들어 간 칼국수를 먹으며 게 몸통은 어디로 가고 다리만 들어왔나? 했더니만 칼국수 이름이 '왕 꽃게발 칼국수'란다.왕 진짜 맛있었다는~

 

 

 

식당 바로 앞이 소무의도로 건너 갈 수 있는 연륙교이다. 어렵지 않게 소무의도로 향했다. 지난 봄 무의도를 다녀 간 경험이 있는 나로선 낯설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그 사이 많이 달라졌다. 정비도 제대로 되어있고 특이한건 입장료 1,000원을 받는다는거...지난번 왔을때 한창 공사중이더니 키작은 소나무길,해넘이길 가는 구간은 유료이다. 우리는 유료구간을 포기하고 지난번 내가 걸었던 것처럼 소무의도 서쪽마을에서 동쪽마을로 넘어가서 부처깨미길을 거쳐 떼무리길을 걸었다. 그렇게 하면 소무의도 딱 반쪽을 걷는 것이다.

 

 

 

다리위에서 보이는 마을이 서쪽마을이다. 저 마을 가운데 골목길을 걸어  모예재를 넘어가면 동쪽마을이다. 그렇게 걸어서 섬의 왼편으로 걸어 나오는 길을 택했다. 몇가구 되지 않는 마을이지만 골목을 걸어가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다.

 

 

 

 

 

 

 

 

 

 

 

 

 

 

 

 

 

 

 

 

 

 

 

 

 

 

 

지난번 왔을때 빈집이었던 곳에 번듯하게 파란색 지붕을 인 새집이 지어졌다. 빈집이 많은 이곳에도 하나씩 새집이 들어서는 날이 머잖을듯...^^

 

 

 

 

 

 

 

 

 

소무의도에서 영종도공항쪽

 

 

소무의도에서 보이는 무의도...높은 산이 호룡곡산, 국사봉

 

 

 

팥배나무같은데 열매사이로 하얀꽃이 보인다. 날씨탓인가?

 

 

 

 

 

 

저녁에는 미리 준비해 간 음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즉석에서 만든 파무침, 겉절이, 삼겹살,목살, 와인과 맥주 & 소주, 비록 등외품이긴 하지만 향이 살아있는 송이버섯까지 한 자리를 차지했다. 소무의도 갔다오며 밭에서 사온 호박도 한 몫을 했다.쪽쪽 찟은 송이와 싱싱한 호박을 삼겹살과 함께 굽기도 하고 송이는 생으로 냠냠 먹기도 하고 9명의 여인네들의 즐거운 무의아일랜드에서의 밤이 깊어갔다. 펜션에는 노래방까지 있어 우리들의 기분을 업시켜 주는데 한치의 모자람이 없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