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10 (19)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가수 이장희의 울릉천국을 방문하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비는 개인 듯 하지만 바람은 여전하다. 호박엿을 파는 곳에 정차~차에서 내리면서 다들 놀라운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세상에나!울릉도 전역에서 나는 늙은 호박을 수매하여 마당 가득 쌓아 놓았다.이렇게 많은 호박은 또 처음 보는 거라 장관 중에 장관이다. 울릉도 호박엿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울릉도 후박나무를 첨가해 만들었던 후박엿이 육지로 전해지며 호박엿으로 와전되었다는 설이다.현재 울릉도에 시판하는 호박엿은 울릉도에서 많이 생산되는 호박을 이용해 만드는데 예전에 울릉도에서는 후박나무의 나무껍질을 첨가해서 엿을 만들기도 하였다. 후박나무는 우리나라 남부 해안과 섬 등에 자생하는데 후박나무껍질은 위장병이나 천식을 치료하는 한약재로도..
10월 끝자락이면 어김없이 가수 이용이 생각이 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의 노래이다.'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그야말로 10월의 마지막 날이면 목청껏 노래하곤 하였다.그래서 일까 노래 제목을 '10월의 마지막 밤'이라고 알고 있었다.가수 이용은 노래 제목처럼 잊혀졌다가 10월 말이면 다시 생각이 난다. 광명시 버스정류장은 스마트정류장으로 바뀌었다. 여름엔 시원하게 에어컨이 나오고 겨울엔 히터가 나오는 정류장이다.안으로 들어가면 버스가 오는 걸 한 눈에 볼 수 있게 넓은 화면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물론 음성도 나오고 화면에 곧 도착하는 버스 번호가 보기 좋게 뜬다. 요즘 흑백요리사가 인기라는데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얼마 전에..
울릉천국?가수 이장희씨가 울릉도에 산다는 건 알았어도 그곳을 울릉천국이라 하고 더군다나 관광코스에 들어갈 정도라니 놀랍기도 하다. 울릉천국에 우리 말고도 먼저 온 관광객들이 꽤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커다란 석봉이 정말 인상적이다. 그리고 운전기사 아저씨 말대로 이장희씨는 없었어도 이장희 동상이 우리를 맞아 주었다. 그의 개 라코와 함께. 울릉천국에는 거대한 석봉을 보니 압도적이다.이장희가 이 석봉에 반해서 이곳에 땅 13,000평을 사고 100년된 집을 샀다고 한다. 미국에서 라디오코리아 방송국을 운영하던 이장희가 울릉도를 첫 방문한 것은 96년이다.그해 가을 약 10일간 섬 거의 전체를 걸으며 울릉도가 '정말 아름답구나!' 생각했다.다음 해 울릉도를 다시 찾은 그는 바로 이곳의 농지(13000..
독도에서 돌아온 후에 숙소가 있는 저동으로 이동을 하였다.저녁은 자유식이었고 숙소 인근에 있는 일송정에서 저녁을 먹었고, 그 밤에 억수같이 비가 내렸다.저녁을 먹고 일행들은 노래방으로 갔고, 나는 언니랑 선화씨랑 셋이서 소화도 시킬겸 동네 산책을 나갔다가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급히 숙소로 돌아왔다. 비스듬한 도로로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서 마치 시냇물 속을 첨벙거리며 뛴 것 같았다. 숙소로 돌아오는 잠깐 사이에 옷도 그렇지만 신발이 흠뻑 젖고 말았다.선명한 불빛이 번쩍하더니 천둥이 한 번 더 쿠르릉 울렸을 때 비가 요란스럽게 퍼붓기 시작했다.비가 무섭게 쏟아지고 무시무시한 천둥과 번개가 쳤다.한순간도 쉬지 않고 우르릉대고 번쩍거렸다. 그리고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렸다.바람소리는 심난하였고 창..
2024년 10월 17일 내 생애 두 번째 울릉도 가는 날은 10월 18일~ 20일이다. 18일 이른 아침 시간에 묵호항에서 배를 타야 하므로 전날 미리 가서 묵호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하였다. 17일 오후 4시 30분에 용산역에서 김여사 차를 얻어 타고 묵호항으로 출발을 하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뜻밖에 커다란 보름달이 가는 내내 바로 눈앞에서 산 위에 나타났다, 산아래로 사라졌다 한다. 오늘이 음력 9월 보름이고(양력 10월 17일) 올해 가장 큰 보름달(슈퍼문)이 뜨는 날이란다. 우리는 보름달과 함께 묵호로 가는 중이다. 유난히 밝고 큰 달이 아름답기도 하고 기이하다. 동해비치호텔에서 하룻밤을 유하고 아침은 숙소 앞 식당에서 곰치국을 먹었다. 식당으로 가는 그 아침에 해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
2024년 6월 11일(화), 여행 13일째메스티아를 떠나 다시 트빌리시로 종일 이동하는 날이다. 인솔자 말에 의하면 이동시간이 아마도 12시간이란다.우와~ 12시간이라니?메스티아로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우쉬바산을 바라보며 굽이굽이 넘어간다.까마득한 계곡과 눈을 이고 있는 설산의 풍광은 그저 차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롭고 신비롭다. 까마득한 절벽을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 그러다 다시 시동이 걸렸다.별일 아니라고 생각하였으나 잠시 후 다시 시동이 꺼졌다. "뭐지?" 놀라서 다들 안절부절 버스 안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졌다. 시동은 다시 걸렸고 조심스레 차가 출발하였다. 버스 안은 조용하다. 다들 너무 긴장한 탓에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더군다나 안전벨트를 하려고 해도 안전벨트도 안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