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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스페인

스페인의 옛 수도 '톨레도'

다보등 2012. 2. 3. 10:05

스페인의 옛 수도 '톨레도'

 

 

 

 

 

 

 

 

 

어제 한국을 떠나 15시간이 걸려 날아 온 스페인, 피곤한 가운데 낯설고 먼 나라로의 설레이는 여행...눈앞에 보이는 풍경이 유럽에 왔구나 싶은 모습들에 마음이 설레인다. 그 시간들을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여행객들...그렇게 스페인에서의 첫째날 여행을 풀어 헤치고 있었다. 오전에는 마드리드 시내관광을 하고 스페인의 옛 수도 톨레도로 향했다. 톨레도로 오는 도중 마늘이 유명한 시골마을 '친촌'을 잠시 들렀다.작은 시골마을 친촌에서 우리도 유럽인들처럼 야외카페에서 느긋한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보니 오후 도착한 톨레도는 늦게 도착한 탓에 골목골목을 바쁘게 돌아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느긋함을 추구하며 하는 여행을 원하지만 이렇게 패키지형태로 오면 그럴 수가 없다. 짧은 시간 주어진 장소에서 그만큼의 여행의 즐거움을 찾기로 했다.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자꾸 여행이 지쳐질뿐이라 생각하고...어두워진 골목을 종종 걸음으로 걸으며 하루쯤은 이런 골목길을 쉬며놀며 즐겼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기도 했다.

 

 

 

 

 

1561년 마드리드로 수도가 옮겨지기 전까지의 스페인의 중심지였다는 톨레도...'붉은 산'을 연상 시키는 고도 톨레도는 사막의 고원을 가로 질러 흐르는 타호강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붉은 바위산 위에 톨레도는 중세의 모습 그대로 견고하기 그지 없었다. 타호강 언저리에 녹지대가 조금 비칠뿐 그 위로 솟아난 성곽과 대성당과 수도원 등의 석조건물들은 작렬하는 스페인 사막지대의 태양 아래 곧 타버릴 듯한 휘발성을 풍기고 있었다. 이 도시를 돌아 흐르는 '타호강'... 이 강에 둘러쌓인 톨레도의 모습은 중세의 모습과 함께 당시 이슬람의 영향을 받았던 흔적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톨레도는 역사.미술적으로는 마드리드를 능가 하기도 한다. BC 2세기에 로마의 식민도시가 되었고 8~11세기에 고트의 중심지로서 발전하였다. 이어 이슬람 세력의 침입이후에는 톨레도 왕국의 수도로서 상공업 중심지가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무기 생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뒤 카스티야 왕국의 문화.정치의 중심지로서 더욱 발전하였다.1560년 펠리프 2세의 마드리드 천도로 정치적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상실하였다.

 

 

타호강 건너편 언덕위에서 바라 본 톨레도 전경.마침 해가 지고 있어 황금빛 일몰을 잠시나마 볼 수 있었다는건 늦게 도착한 보너스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오래도록 머물면서 제대로 감상을 하면 좋겠지만 일정상 오래 머물 형편이 아니니 이 정도에서 만족하고 톨레도 시가지로 이동을 하였다.

 

 

 

 

 

 

13세기의 고딕식 성당, 무어 풍의 왕궁과 성벽, 유대교회 등 이색 건조물이 많다. 박물관에는 E.그레코, 고야, 반 다이크 등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으며 엘 그레코의 집은 박물관으로 보존되어 있다. '톨레도의 검(劍)'은 지금도 유명하며 섬유, 도시 등의 경공업이 이루어진다. 또 주변에서 산출하는 양. 말 등의 가축, 곡물. 포도주, 과일 등의 농산물과 광산물의 집산지이다. 세계 유산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톨레도의 중심이자 모든 여행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쏘코도베르 광장의 어두워지기 시작한 카페에 하나둘 불이 밝혀지고 있다. 인솔자를 따라 우르르 몰려 가며 문득 길가 군밤 장수를 보며 우리랑 똑 같은 것에 놀라워했다. 그건 놀랄일도 아닌데 말이다. 급기야 한봉지 사서 맛까지 보니 군밤의 맛이 어떠하냐면~~군밤 맛이 군밤 맛이 나는데 무슨 맛을 말하리까~~ㅎㅎ

 

 

 

 

 

 

 

 

<똘레도 대성당>

스페인 카톨릭 중심으로 스페인 대성당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프랑스 고딕 양식의 대 성당으로 페르난도 3세가 1227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266년이 지난 1493년에 완성되었다. 그 뒤 여러 차례 증축과 개축이 되풀이 되었다. 현재 에스파냐 카톨릭의 총본산이며, 대사원의 성가실은 미술관으로 되어있어 엘그레코와 고야의 작품이 전시 되어 있다.

 

 

 

 

 

 

 

 

 

 

 

 

 

톨레도 특산물 Mazapan...한 수녀님이 자선을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이곳을 대표하는 간식거리가 되었다.

마사판은 전 유럽에 걸쳐 퍼져 있지만 가장 유명한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이 오래된 스페인의 수도 톨레도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1856년부터 팔았다고 하는데 마사판은 아몬드와 설탕으로 주로 만들어 진다한다.나름의 역사를 가진 유명한 과자라하니 우리네 경주의 황남빵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황남빵과는 달리 마사판이 얼마나 달고 단지 한개 먹기도 벅찼다.완전 설탕덩어리? 내 입맛에는 영 아니었다는....ㅋ

 

 

 

 

 

 

 

서양미술사를 장식한 고전주의 시대의 작품 중에서 가장 현대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미술사가들은 16세기 후반에 활약한 엘 그레코부터 찾는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베니스화파에 속했지만 절정기 무렵의 그의 화폭에 등장하는 인물과 풍경은 현대 추상회화에서 볼 수 있는 양식으로 심하게 일그러지거나 뒤틀려 있다. 그의 눈이 심한 난시였거나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어떤 시각적 장애에 시달렸을 것이라는 학설이 제기될 정도로 그의 화면은 16세기때 이미 20세기 추상을 예고하며 심하게 왜곡되고 또 변형되어있는 것이다. 이처럼 400년이나 앞서가던 '엘 그레코'는 일반적으로 그는 스페인의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스페인 화가로 알려져 있다. 36세때인 1577년에 정착하여 1614년 73세의 일기로 숨을 거둘때까지 오래도록 살아왔던 스페인 남쪽의 고도 '톨레도'의 모든것은 엘 그레코로 통한다. 하지만 그는 스페인 출신이 아니라 크레타 섬에서 태어 난 그리스인이다. 엘 그레코라는 이름 자체가 에스파냐어로 '그리스 사람'을 뜻한다.

 

 

 

 

세계 3대 성화인 엘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 있는 산토토메 교회...

'엘 그레코'는 스페인의 유명한 화가라지만 나에겐 참으로 생소한 그의 그림을 볼 수는 없었다. 휴관이었기 때문이다.아는 만큼 보인다고 아는게 없으니 궁금증도 사실 덜하긴 하였으나 그의 작품을 못 보았다는 건 많이 속상한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