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7 만력,15년 아무일도없었던해/레이 황

 

가장 오랜 기간 황제의 자리에 있었던 신종(만력제)은 재위기간 47년 중 27년 간 어전회의에 나오지 않았다.

이후 20여 년 후 명나라는 멸망하였다. 명나라가 망한 이유가 된 왕이라 한다.

'아무 일도 없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역사의 드라마

1587년, 그 해 중국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신기하게도 중국 역사에는 문제적인 이 해에 결정적인 사건이 없었다. 하지만 얼핏 사소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들은 거대한 명 제국이 이미 완전한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음을 조용히 웅변하고 있었다. '오조사건'을 비롯 온갖 소동과 소란만 있지 정작 그것이 역사를 바꾸는 '사건'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중국은 2천 년 이래로 도덕이 법률과 제도를 대신해 왔는데 명대에 와서 그것이 극에 달했다. 저자는 중국이 세계사적으로 선진적이었던 한,당에서 낙후된 명,청으로 바뀌게 된 주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보고 이 책을 통해 그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한다. 역사 서술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탁월한 저서로 평가받는 이 책은, 과거와 현재의 중국 그리고 오늘날의 우리에 관한 많은 질문에 답을 주고 있다.

 

1587년 결국 '아무 일도 없었던 해'라고 해도, 이 해는 온갖 사건들로 점철되어 있다. 매 사건은 앞으로 펼쳐질 드라마를 안에 감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레이 황은 명나라 왕실 정치의 의례와 현실 정치릐 복잡한 측면들을 훤히 꿰뚫면서 빼어난 솜씨로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