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밥을 온전하게 나누는 마음 "밥정" 본문
자연을 재료 삼아 요리를 만드는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 친어머니와 양어머니에 대한 아픈 사연을 간직한 그는 길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기꺼이 음식을 대접하고, 지리산에서 만난 김순규 할머니를 길 위의 어머니로 10년간 모신다. 그러나 끝끝내 찾아온 3번째 이별 앞에 임지호 셰프는 낳아주신, 길러주신, 그리고 마음을 나눠주신 3명의 어머니를 위해 3일 동안 108접시의 음식을 장만한다.
‘밥’으로 ‘情’을 나누는 인생의 참맛, 더 늦기 전에 당신과 나누고 싶습니다…
영화 '밥정'은 KBS 인간극장과 SBS'방랑식객' 시리즈를 함께 만들며 임지호를 추적해왔던 박혜령 PD가 10년간의 기록에 새로 촬영한 부분을 더해서 만들었다. 배낭을 멘 나그네와 스스럼없이 환대하는 촌로들의 모습은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한낮의 꿈처럼 초현실적으로 보인다.
'밥정은 뭔가?"
"밥을 온전하게 나누는 마음, 어머니가 몸으로 가르쳐준 것이죠. 난 밥정을 이렇게 불러요. '나는 당신을 닮으려 합니다.'"
"어쩌면 허기가 아니라 그리움을 채우기 위해 사람을 따라가고 밥상을 기다리는 거예요. 어머니가 절기마다 해준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는 거죠. 그리움이 머무는 음식이예요."
생모가 돌아가신 걸 이미 알았는데도 왜 그렇게 방랑을 했나?
어머니의 혈육이라도 만나지 않을까... 그 기대감 속에 끝없이 돌아다녔어요. 내가 밥해주는 분이 어머니의 친척일 수도 있다...한 줌 소식이라도 듣지 않을까, 60년을 돌아다녔어. 허허. 영화'밥정'이 만들어지고 나서야 자유로워졌어요. 세상 모든 생명이 어머니로구나. 어머니가 없는 곳이 없구나."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임지호 인터뷰기사 중
생모와 길러준 어머니, 길에서 만난 어머니...세 어머니를 생각하며 그가 시골 빈집에서 108가지의 제사음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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