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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아, 사람아! 人啊, 人!/다이허우잉

다보등 2020. 12. 30. 16:02

상흔소설은 글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상처의 흔적에 관한 문학이다. 문화대혁명이후 중국에 새로 나타난 문학 경향이다. 1978년 류신화의 <상흔>이 발표되고 나서 <상흔문학>이라는 장르가 생겼다. 이는 문혁으로 인한 정치적 탄압과 박해, 가족관계의 파탄,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파탄 등 인간성 상실로 촉발된 고통을 묘사한다.

이후 발생한 <반사문학>은 단지 주제와 그 이면의 호소를 문혁시기의 표면적인 참상과 인간성의 상실에만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그 원인과 사회적 배경을 성찰하고 이에 대한 반성과 대책을 문학적으로 제시한 운동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 저자 다이허우잉(1938~1996) 인도주의를 통해서 문혁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했던 작가이다. 바진(1904~2005)과 더불어 반사문학이 대가이다.

 

 

<사람아 아, 사람아!>는 중국의 문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문혁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한다기보다는 그러한 역사적 격동이 인간과 인간관계에 어떠한 충격을 주었으며 또 인간과 인간 관계는 이러한 격동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마디로 인간과 인간 관계에 대한 그의 고뇌이며 애정과 사색이다. 역사의 격동 속에서 사랑과 우정, 이상과 신념이 어떠한 운명을 겪어 가는가. 어떠한 것이 무너지고 어떠한 것이 껍질을 깨고 자라나는가를 보여 주려고 하는 것이다.

 

다이허우징의 대표작품은 《사람아 아, 사람아!》외에 《시인의 죽음》, 《하늘의 발자국 소리》 있다. 이 세 장편은 '인간의 피와 눈물에 대한 기록이며 비틀린 영혼의 고통과 신음에 대한 기도이며 어둠 속에 타오르는 불꽃'으로서 당대의 중국대륙 지식인의 운명을 표현한 3부작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