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461개의 도시락/넥플릭스 일본영화 본문

공연,영화,서적

461개의 도시락/넥플릭스 일본영화

다보등 2022. 2. 11. 22:08

친구의 추천으로 넥플릭스에서 찾아본 일본영화이다. 

461개의 도시락  :  부모님의 이혼으로 뮤지션인 아빠 카즈키와 단둘이 함께 살게 된 코우키. 코우키는 고등학교 입학 시험에 떨어져 1년을 재수하여 고등학교를 간다. 아빠는 고등학교 3년 동안 매일 도시락을 싸 줄 것을 약속하고 대신 코우키는 학교에 빠지지 않고 등교하기로 약속한다.

 

 

매일 먹는 도시락에 대한 이야기^^

 

 

 

우리나라는 초중고등학교가 다 학교급식을 하고 있는데, 일본은 급식 안되는 학교가 아직있는 모양이다.

아무튼 아빠 카즈키가 매일 도시락을 싸주기로 아들에게 약속을 하였다. 뮤지션인 아빠는 출퇴근 시간이 정확하지가 않았으나 그럼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시락을 싼다. 카즈키는 영양과 색을 고려하여 다양하고 맛있는 도시락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싸준다.

 

카즈키의 도시락 3계명이 아주 인상적이다.

∨ 40분 이내에 조리 가능할 것

∨ 300엔의 가격에 맞출 것

∨ 반찬은 직접 만들 것

 

어느날은 도시락에 거의 매일 들어가는 계란말이가 혹시 질리지 않느냐 묻는 아빠에게 맛있는 음식은 매일 먹어도 맛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혹시 도시락 싸는 게 힘들면 관둬도 된다고 말 하지만 아빠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준다.

처음엔 아빠의 도시락에 시큰둥 하던 코우키도 언제가부터 도시락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그로 말미암아 친구들과도 가깝게 된다.

 

461개의 도시락! 정말 눈을 뗄 수가 없다.

 

아빠의 도시락은 절대 '사랑'으로 시작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도시락은 '사랑'으로 마무리가 된다.

대학에 가서도 아빠가 도시락을 싸주길 원한다는 코우키의 말에 아빠 카즈키는 대학에 가서는 학식을 먹어야 한다며 그런 시간도 소중한 시간이라 말해준다.

 

나는 당연 도시락 세대이다. 사실 그땐 특별한 반찬도 없이 김치, 콩자반, 잘하면 계란 후라이, 더 괜찮은 날엔 계란입힌 소시지 정도였다. 그땐 뭐 특별한 반찬이 없이 다 그랬다. 결혼 후 큰아이에게 도시락을 싸줘야 할 때 도시락 싸는 일이 얼마나 신경쓰이고 어려운 일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그치만 다행이 오래지 않아 아이들은 학교급식으로 바뀌었고 나는 도시락 싸는 것에서 벗어났다. 

 

 

 

도시락 하나로 졸업 때까지 들고 다닌 것 같은데 영화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도시락을 여러 개를 두고 사용한다.

아빠 카즈키는 도시락을 보자기에 싸고 수저통을 매듭에 끼우는 모습은 낯설었다. 사실 일본의 소소한 생활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까...

영화는 보다보면 좀 지루하고 심심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도시락이라는 주제라서 끝까지 보게 된다.

추천까지는 아니라도 궁금하면...봐도 좋을 영화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