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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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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

안양천 벚꽃길, 수양벚꽃도 있네!

다보등 2021. 3. 30. 10:06

비가 그친 오후에 안양천으로 산책을 나갔다. 지난 주 손자와 함께 걸었던 길인데 오늘도 손자가 먼저 안양천을 가자고 조르더니 점심을 먹고나서는 안간다고 뒤로 뺀다. 이왕에 갈려고 마음 먹었던 터라 혼자 집을 나섰다. 비온 뒤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바람막이를 안에 입었으니 망정이지 추울 뻔했다.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안양천의 벚꽃은 활짝 피어 흐린 날씨임에도 아름다운 꽃길을 선사해 주었다.

벚꽃터널에 홀려 평소의 반환점보다 더 멀리까지 걸었다. 그동안 벚꽃길을 해마다 걷긴 하였으나 집으로 돌아갈 거리를 계산하여 중간쯤에서 돌아가곤 하였다.

오늘은 조금 더 멀리까지 걸어 고척동 야구장이 보일 때쯤 조금은 다른 모양의 벚꽃이 있다.

수양벚꽃이다!!

능수버들처럼 부드럽게 아래로 흘러내린 가지에 벚꽃이 피었다. 마치 가짜꽃처럼!!

수양벚꽃 주변은 공사중으로 가림막이 쳐져있어 어수선하지만 꽃을 감상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 사진을 찍고 있던 한 아주머니 말에 의하면 이곳에만 수양벚꽃이 있어 이맘때쯤 일부러 이곳을 찾아 오곤 한단다.

수양벚꽃은 그리 길지 않고 다리가 지나는 부분으로 벚꽃길이 끊기는 곳이라 일부러 찾지 않으면 모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암튼 새로운 곳을 발견한 기쁨?

내년 벚꽃 시즌에도 반환점을 이곳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