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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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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

폭염 사이사이 반가운 소나기

다보등 2021. 8. 6. 10:11

하도 더운지라 편하게 걷는 것도 때를 잘 잡아야한다. 아침에 새벽(?)같이 나설려다 어쩌다보면 늦어서리 돌아올 때면 아침이지만 너무 뜨겁다. 요즘 더위는 예사롭지가 않다. 조심해야 할 한낮의 뜨거움이다. 폭염주의보가 아닌 폭염경보가 연일이다. 나는 새벽이라 생각하고 오전 6시에 걸으러 나가면 벌써 돌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 얼마나 일찍들 나오신 걸까? 일찍이다 싶은 아침 6시면 새벽도 아닌 듯 싶다.

요즘 여름꽃 중에 보라색 맥문동꽃이 예쁘다. 어딘가에는 보라색 꽃이 피는 라벤더 축제 광고도 하더라만 보라색 맥문동꽃도 그 못지 않게 매력적이다. 아침 공기가 시원하다해도 그래도 좀 걷다보면 덥다. 그때는 광명동굴입구에 가 서 있으면 금방 추워진다. 거기서 땀을 식히고 돌아서면 잠시는 시원하지만 금방 덥다. 입구쪽과 조금만 떨어져도 온도가 확 다르다. 

 

 

한참 걷다가 동굴입구 근처에만 와도 시원한 냉기가 느껴진다. 아직 오픈전이긴 하지만 문을 활짝 열어놨다. 

아예 광명동굴입구까지 오니까 냉기가 장난아니다. 이 한여름에 이런 호사가 따로 없다. 잠시 서있기만해도 춥다. 

그래서 여름에 광명동굴관광을 할려면 긴팔옷을 필히 챙겨와야 한다. 

아쉽지만 돌아서면 얼굴로 훅 들어오는 뜨거운 열기. 동굴냉기를 보냉백에라도 넣어 가져 가고 싶다.

 

 

갑자기 어둡다. 하늘이 반반이다. 먹구름이 있는 쪽에서만 비가 내린다.

비를 맞으며 걸으니 시원하다. 그나마도 금방 그치고 말아 살짝 아쉽.

 

수크렁이 피기 시작한다

 

소나기는 슬쩍 땅만 살짝 적셔 놓고 그쳤다.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소나기가 내려줘서인지 요며칠 쬐금 아주 쬐금 시원해진 것 같다.

그전엔 잘 못 느꼈는데 배롱나무가 주변에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가는 곳마다 배롱나무의 붉은 꽃이 많이 보인다. 

백일동안 쉼없이 피고지고, 붉은 여름꽃 백일홍이 활짝 피었다.

 

여름꽃 배롱나무
아직은 초록열매가 조롱조롱 달린 산사나무
이 나무에만 열매가 빨갛게 익었다.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