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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신리다블뤼주교유적지/신리성지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충청도

당진신리다블뤼주교유적지/신리성지

다보등 2021. 9. 2. 11:53

솔뫼성지 내에 있는 김대건신부기념관에서 이문희초대사진전에서 사진으로 만난 신리성지 사진 한장!

그냥 사진 한 장에 반해서 신리성지를 가기로 하였다. 사진 속 신리성지는 '여기가 우리나라인가?' 싶을 만큼 아름다웠다. 가는 길은 내비가 다 알아서 해주니 그저 앞만 보고 운전만 하면 되었다. 길은 그리 멀지 않았고, 주차장도 넉넉했다. 

 

내가 반했던 이문희 사진 초대전 작품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보면 초록의 잔디와 함께 보이는 장면이다. 초록색 너머로 십자가가 있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참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다. 급한 걸음을 달래며 천천히 걸어갔다.

 

 

십자가가 있는 건물이 성당인 듯 싶다. 성당으로 가는 오르막을 올라서면 출입금지 금줄이 쳐져있어 더 이상 들어갈 수는 없었다. 코로나 이후로 막아 출입을 막아 놓았다. 성당은 특이한 모습이다. 성당건물의 지하엔 순교박물관이 있다는데 것도 코로나 이후 문을 닫은 상태였다.

 

 

신리성지는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 있는 천주교 성지인데, 병인양요(1866) 때 이곳에서 체포된 5명의 신부와 신자들이 순교한 유적지이다. 또한 제5대 조선교구장 마리 다블뤼 주교가 순교하기 전까지 천주교 서적을 저술하고 한글 번역 작업을 하면서 21년 동안 거처하던 곳이기도 하다.

 

 

성 다블뤼 주교관

이 집은 성 손자선 토마스의 생가이자 제5대 조선교구장 성 다블뤼 주교의 비밀 성당이자 주교관이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다블뤼 주교가 순교하고 신리 교우촌이 파괴되면서 이 집도 주인을 잃었다. 이후 1927년 이 지역 교우들은 모금을 통해 이 집을 매수하여 천주교회에 봉헌하였다.

 

신리는 천주교 탄압기의 가장 중요한 교우촌으로 인식되었다. 조선에서 가장 큰 교우 마을이었으며, 선교사들의 비밀 입국처이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의 천주교 전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곳은 조선의 카타콤바(로마시대 비밀교회)로 불리고 있다.

 

다블뤼 주교가 신리에서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발달된 삽교천 수계를 통해 중국에 있는 파리외방전교회와 긴밀히 연결될 수 있었던 점과 내포지방의 문화적 개방성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우연히 사진 한 장에 반해 들른 신리성지는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날씨가 좋아서 파란하늘이었다면 더욱 아름다웠을 풍경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국적인 신리성지의 모습이 가슴에 들어오던 곳이다.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신리성지를 나오면서 차 안에서 찍은...^^

 

신리성지(충청남도 기념물 제176호)를 내 마음에 저장~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그때는 자유롭게 성당 출입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또 아름다운 신리성지와 딱 맞는 좋은 날씨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