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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신리다블뤼주교유적지/신리성지 본문
솔뫼성지 내에 있는 김대건신부기념관에서 이문희초대사진전에서 사진으로 만난 신리성지 사진 한장!
그냥 사진 한 장에 반해서 신리성지를 가기로 하였다. 사진 속 신리성지는 '여기가 우리나라인가?' 싶을 만큼 아름다웠다. 가는 길은 내비가 다 알아서 해주니 그저 앞만 보고 운전만 하면 되었다. 길은 그리 멀지 않았고, 주차장도 넉넉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보면 초록의 잔디와 함께 보이는 장면이다. 초록색 너머로 십자가가 있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참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다. 급한 걸음을 달래며 천천히 걸어갔다.
십자가가 있는 건물이 성당인 듯 싶다. 성당으로 가는 오르막을 올라서면 출입금지 금줄이 쳐져있어 더 이상 들어갈 수는 없었다. 코로나 이후로 막아 출입을 막아 놓았다. 성당은 특이한 모습이다. 성당건물의 지하엔 순교박물관이 있다는데 것도 코로나 이후 문을 닫은 상태였다.
신리성지는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 있는 천주교 성지인데, 병인양요(1866) 때 이곳에서 체포된 5명의 신부와 신자들이 순교한 유적지이다. 또한 제5대 조선교구장 마리 다블뤼 주교가 순교하기 전까지 천주교 서적을 저술하고 한글 번역 작업을 하면서 21년 동안 거처하던 곳이기도 하다.
성 다블뤼 주교관
이 집은 성 손자선 토마스의 생가이자 제5대 조선교구장 성 다블뤼 주교의 비밀 성당이자 주교관이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다블뤼 주교가 순교하고 신리 교우촌이 파괴되면서 이 집도 주인을 잃었다. 이후 1927년 이 지역 교우들은 모금을 통해 이 집을 매수하여 천주교회에 봉헌하였다.
신리는 천주교 탄압기의 가장 중요한 교우촌으로 인식되었다. 조선에서 가장 큰 교우 마을이었으며, 선교사들의 비밀 입국처이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의 천주교 전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곳은 조선의 카타콤바(로마시대 비밀교회)로 불리고 있다.
다블뤼 주교가 신리에서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발달된 삽교천 수계를 통해 중국에 있는 파리외방전교회와 긴밀히 연결될 수 있었던 점과 내포지방의 문화적 개방성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우연히 사진 한 장에 반해 들른 신리성지는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날씨가 좋아서 파란하늘이었다면 더욱 아름다웠을 풍경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국적인 신리성지의 모습이 가슴에 들어오던 곳이다.
정말 아름답지 않은가?
신리성지(충청남도 기념물 제176호)를 내 마음에 저장~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그때는 자유롭게 성당 출입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또 아름다운 신리성지와 딱 맞는 좋은 날씨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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