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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내 '청허정淸虛亭' 과 소나무 숲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충청도

해미읍성 내 '청허정淸虛亭' 과 소나무 숲

다보등 2021. 11. 23. 21:22

동헌 오른편으로 담장을 끼고 가파른 계단이 보인다. 한번도 올라 가보지 않았던 곳인데 동헌에서 보니 언덕위의 단풍이 아름답길래 올라가 보기로.

해미읍성 동헌 오른편의 계단(많이 가파르고 쫌 높은)을 올라가니 멀찌감치 정자가 하나 보인다.

궁금한 마음으로 가보니 '청허정淸虛亭'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자이다.  

 

 

좀은 가파르고 높은 계단을 오르면 의외로 넓고 트인 공간이 나온다. 그 너머로 정자 하나가 있다.

 

 

이곳 '청허정淸虛亭'은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부임한 조숙기가 성종 22년에 세운 것을 다시 복원한 정자다.

청허의 뜻은 '잡된 생각이 없이 마음이 맑고 깨끗하다'라는 뜻으로 이곳에 오는 이들에게 한결같은 마음가짐을 당부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후 이곳에 온 관리들은 청허정에서 무예를 익히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시를 짓고 글을 남겼다.

 

 

청허정은 1872년 <해미현지도>에는 옛터古址로 표기된 것으로 보아 1800년대에 없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에는 이 자리에 일본식 신사가 세워졌다가 광복 후 철거되었고,

1976년 복원한 후 2011년에 다시 정비하였다.

 

 

그런데 청허정 뒤편으로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있어 놀랐다. 어머 이런 솔숲이!

사실 해미읍성은 여러번 방문을 하였으나,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와 본적이 없었던 터라 청허정이 있다는 것도 새롭고, 해미읍성에 이런 아름다운 솔숲이 있다는 사실에 더 놀랍다. 

 

 

해미읍성에서는 역사 드라마, 영화 등을 많이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알고보니 청허정을 둘러싼 소나무 숲은 충남의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 숲으로 '향토숲'이라 한다.

청허정도 처음이지만 이곳에 이런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있다는 것에 해미읍성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예전엔 해미읍성 성곽을 따라 걸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현재는 성곽 보호를 위해 걷는 것은 금지이다.

 

 

해미읍성을 방문하면 동헌 뒤편의 솔숲인 '향토숲'을 반드시 걸어볼 것을 권장한다. 

청허정의 의미도 한 번쯤은 되새겨 볼 일이다.

읍성 한쪽에 국궁장도 있어  활쏘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연을 날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특이하게도 누워서 연을 날리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다.

연 날리기 딱 좋은 곳이다~~^^

 

 

추억의 호박 엿을 끝으로 해미읍성을 나와 골목식당에 나온후 유명해졌다는 호떡집엘 갔다가 줄이 길어도 너~~~무 길어서 인근에 있는 왕꽈배기로 대신하였다.

 

한옥카페에서 커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