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엄마, 건강하셔야 해요 본문
2주에 한 번 엄마를 만나러 가는 일요일.
엄마는 매일 나를 기다리는 데 나는 2주에 한 번 가는 것도 다른 일로 인해 가끔은 빼먹곤 한다.
나쁜 딸이지만 울 엄마는 나를 착한 딸이라 한다.ㅎㅎ
거의 매일 날마다 전화를 하신다. 그러고는 '내가 전화를 했냐? 니가 한 거냐?' 하고 물으신다.
그럼 '엄마가 한거야' 하면 '그렇니?' 그냥 어쩌다 전화가 간 거라고 둘러댄다.
여러 지인들에게도 밤낮없이 자꾸 전화를 해대니 민폐가 이만저만 아니다.
엄마의 치매증상은 약을 꾸준히 먹는 데도 불구하고 나날이 조금씩 진행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온갖 치료제가 다 나오는 21세기에 치매 치료제나 예방약은 만들기가 녹녹지 않은 모양이다. 의료진들이 물심으로 연구하고 또 하고 있는 모양인데 하루빨리 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
울 엄마가 나이답지 않게 피자, 파스타도 좋아하는 지라 오늘은 파스타를 먹었다.
잘 드시는 엄마가 보기 좋고 흐뭇하다.
오래전에 미국에서 좀 계시다 온 전적이 있어서인 지 피자와 콜라 조합을 좋아하신다.
가끔은 이런류의 음식을 대접하는 것도 엄마가 좋아하시니 덕분에 나도 좋다.
후식으로 팥빙수를 먹을 까하고 도자기공방 카페엘 들어왔는데 따끈한 대추차를 드시겠단다.
매장 안에 가득한 도자기 구경하는 것도 재밌는 일이었다.
구매로의 유혹을 떨치고 대추차만 마시기로~~ㅋ
직접 도자기를 만든다는 주인장이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도자기는 좋은 줄 알지만 막 쓰기가 불편하여 선 듯 손이 가지 않는다.
모양도 예쁘고 생활에 편리한 그릇들이 많았으나 쇼핑이 목적이 아닌 지라 패스.
대추차와 오메기떡이 얌전하게 나왔다.
나무수국을 보고 예쁘다고 너무 좋아하시는 엄마를 꽃 앞에 세워서 사진을 찍어 드렸다.
여름을 나느라 그런지 부쩍 야윈 것 같아 마음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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