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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下)경기옛길 강화길 제1길, 천등고갯길 본문

경기 옛길

(下)경기옛길 강화길 제1길, 천등고갯길

다보등 2024. 1. 26. 08:03

강화길의 첫 관문, 임금의 효심이 깃든 어로(御路)

천등고갯길은 서울에서 경기도로 넘어오는 첫 관문이다. 천등고개는 「조선왕조 실록」 등 연대기 사료에 임금의 능행길에 자주 등장한 지명이다. 조선 선조의 다섯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사후 추존)과 인헌왕후 구씨가 묻혀 있기 때문에 장릉으로 가는 길은 어로라고 할 수 있다. 

 

1월 13일 토요일 오전에 경기옛길 강화길 제1길인 천등고갯길은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서 시작을 하여 기미년 3.1 고촌의 주민들이 만세운동을 벌인 당산미를 거쳐 강화길 제1길의 제목이 붙은 천등고갯길에 이르렀다.

 

48번국도 천등고개

 

 

천등고개는 원래 이름에 걸맞게 하늘(天)을 찌를 듯 높이 솟은 가파른 산이었다. 향산마을의 앞산이었고 신곡마을의 뒷산이었다. 고갯마루를 가로지르는 48번국도는 60년대까지만 해도 뿌연 흙먼지 날리는 외길이었고 차선도 없었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차량은 양쪽에 차가 마주치기라도 하면 한 차가 길섶으로 양보해줘야 가까스로 빠져 나갈 수 있었다. 

지금은 넓게 8차선까지 확장됐지만 90년대 초만 해도 왕복 2차로에 불과했다. 90년대 이후 최근까지 확장공사가 이어지면서 도로가 넓어지는 것에 반비례해 천등고개는 낮춰졌다.

 

천등고개 버스정류장

 

천등고개 버스정류장 앞 횡단보도를 건너 주유소 옆으로 길은 계속 이어진다.

 

 

 

성원농장으로 들어서면서 막다른 길인가? 길이 있나? 싶었는데 오른쪽으로 길이 나있다.

다시 왼쪽 무덤가를 지나면 길은 점점 더 외진 길이다.

 

 

 

집도 몇 채없는 세상 조용한 동네에 댕댕이 소리가 어찌 요란한지 지나는 내가 다 민망할 지경이다.

시끄럽다 마!

이즈음부터 얼었던 길이 녹아 질퍽한 진창길을 걸어야 했다.

제법 길게...

 

 

 

진창길을 벗어나 앞쪽에 보이는 직진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어지러이 붙어있는 여러개의 상호들이 있는

길을 따라 간다.

 

 

 

예일유치원 앞 기둥에 붙어있는 이정표만 보면 직진같으나 유치원 앞쪽으로 리본이 달려 있다.

팻말을 살짝 돌려서 달아야 방향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갈림길에서 잘 살펴보면 시그널은 잘 되어 있어 계속 강화길 안내를 보고 가면 된다.

 

 

 

큰 창고 건물도 많고 비닐하우스 조차 규모가 커서 무얼 하는 하우스인가 했는데 비닐 사이로 어른어른 초록과 노란색이 보여 살짝 열려있는 틈으로 보니 노란국화꽃과 하얀꽃이 빼꼼 보인다.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우려니 그래서 비닐이 이중으로 설치된 화훼 하우스이다.

 

 

 

어째 도로는 다 된 것 같은데 개통이 안되었다.

양쪽을 굳게 막아 놓았다.

갑자기 경기둘레길 이정표가 경기옛길과 나란히 붙어있다.

처음 시작이었던 아라김포터미널에서 만났다가 현대아울렛을 지나며 헤어졌는데 이곳에서 다시 만났다.

 

 

 

김포대수로에는 공사중이라 물은 보이지 않는다.

수로 폭을 넓히는 공사인 모양인데 주변에 드넓은 농경지 뿐인 이곳의 수로 공사 규모가 꽤 크다.

 

 

 

풍무동 방향으로 가는 이 구간은 경기둘레길 걸을 때도 느꼈으나 이곳은 정말 비행기가 자주 지난다.

김포공항이 가까운 곳이라 그런 모양이다.

계속해서 비행기가 가고  가고 또 날아간다.

 

 

 

경기옛길은 직진이고 경기둘레길은 다리를 건너 가며 이곳에서 헤어진다.

그러나 잠시 후 또 만나게 된다.

 

 

 

출발지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서 9.7km, 종점인 풍무역 2.3km 남았다.

 

 

 

슬그머니 경기둘레길을 다시 만났고 경기둘레길은 횡단보도를 건너자 왼편으로 계양천을 따라 간다.

강화길은 횡단보도를 건너 다시 오른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계양천을 끼고 걷는다.

 

 

 

다시 만난 하천은 계양천이다.

계양천은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있는 계양산 약수터서 발원해서 경인 아라뱃길 하부를 통과해 나진포천을 합류시키며 한강으로 유입하는 하천이다. 인천시 경계부터 한강 합류지점까지는 걸포하천으로 불린다.

 

 

 

풍무동의 마을 유래 이야기판을 읽어 보고 간다.

풍무동은 불을 피을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인 '풀무' 마을이라 하여 풀무골이라 불렀다. 이를 한자로는 야동(冶洞)이라고 했었는데  조선조에는 풍무리(豊舞里)로 써 왔다. 풍수지리설에 따라 풍무리 전체의 형국을 보고 풀무골이라 했는데 '풀무질할 때의 불꽃처럼 마을의 생활 형편도 응했다 꺼졌다' 한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연불재는 마을 부근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데 양두리로 넘어가는 고개 이름인 모루재로 불리기도 했다. 모루재는 병자호란 때 적을 향해 '내 머리는 끊을지언정 무릎은 굽힐 수 없다.'하고 죽임을 당한 진주강씨 충렬공(忠烈公) 강위방의 묘와 정려가 있던 충절의 마을로 전해진다.

 

그늘 시렁

 

계양천변 길에 그늘 시렁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늘 시렁은 300m 길이로 다양한 덩쿨식물을 심어서 미니내터널, 송아리터널, 꽃가람터널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로 내려가는 데크를 지나쳐 앞에 보이는 풍무3교를 건너자 마자 오른쪽 둑길인 테크길로 길은 이어진다.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운동 중인 주민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다.

 

 

 

계양천과 멀어지면 풍무동 아파트 단지가 즐비한 도로 횡단보도를 건넌다.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 앞 새장터공원에 도착을 하였다.

풍무역 2번 출구를 지나 이곳이 경기옛길 강화길 제1길 종점이자 2길 출발점이다.

여기까지 3시간 소요되었다.

 

 

 

오후 1시가 되어 가는 시간이라 식당을 찾아 길을 건넜다.

무얼 먹을까 고민도 잠시 한식뷔페 간판을 보고 들어갔다. 

일인 7,000원이다. 

아침도 간단하게 먹고 나선 길이라 배도 고프고 뭐든 맛있게 먹을 시간이다.

배고플 때 먹으면 어지간하면 평균은 한다.

 

 

 

 

 

경기옛길 강화길 제1길, 천등고갯길(上)

경기옛길 강화길 총 52km 4개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제1길 천등고갯길 (12km) 제2길 금릉옛길 (12km) 제3길 운양나룻길 (15km) 제4길 한남정맥길 (13km) 강화로는 조선시대 사용된 6대로 중 주요 간선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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