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기옛길 강화길 제2길, 금릉옛길(上) 본문
2024년 1월 13일
강화길 제1길인 천등고갯길을 걷고 이어서 2길인 금릉옛길까지 내쳐 걷기로 하였다.
점심으로 한식뷔페 식당에서 고픈 배를 채웠고 거기다가 믹스커피까지 마셨다.
평소엔 마시지 않지만 이렇게 걷다가 기운이 딸린다 싶을 땐 달달한 믹스커피가 힘이 되기도 한다.
금릉옛길 : 풍무역(2번 출구, 새장터공원 출발) -김포장릉 - 김포향교 -걸포중앙공원 - 김포아트빌리지(모담공원) -운양역 (12km)
경기옛길 강화길 제2길 금릉옛길 : 김포의 지명은 고구려 장수왕(475년) 때 '신성한 포구마을'이라는 의미로 검포(黔浦)라고 불렸다. 이후 통일신라 경덕왕 757년 행정구역을 개편하며 흔히 사용하지 않고 어려운 한자인 검(黔)보다 일반적이고 좋은 의미의 한자인 금金이 쓰이면서 지금의 김포金浦가 되었다. 다른 지명으로 금릉(金陵)으로도 불리기도 하였는데, 금릉은 김포의 대표 문화유산인 김포장릉과 김포의 500년 중심지였던 관아가 있었던 의미를 담고 있다. 금릉옛길은 김포장릉과 김포향교의 예스러움을 기억하며, 현재 김포의 변화된 모습을 느껴보는 길이다.(경기옛길 홈피)
풍무푸르지오아파트 앞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길 오른쪽으로 새장터공원으로 들어 가게 된다.
공원 안 농구장 벽면에 경기둘레길과 경기옛길이 나란히 붙어있다.
오전에 계양천에서 헤어진 경기둘레길 빨간 화살표가 슬그머니 다시 합류를 했다.
아파트가 즐비한 이 길을 주욱 걸어가다 보니 사방에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다.
한식뷔페로 해결한 점심이 너무 아쉽다며 복잡한 동네를 벗어나 한적한 도로에 접어든다.
오는 길 내내 예전에 경기둘레길을 걸으며 지났던 길인데 도통 생각이 나지 않더니 여기에 오니 이제야 걸었던 길이라는 생각이 났다. 김포장릉이 시작되는 초록색 울타리이다.
초록색 울타리 끝에 장릉입구가 있고 오른편에 경기옛길 첫번 째 스탬프함이 서있다.
김포장릉 이야기판이 어찌나 낡았는지 교체가 필요한 것 같다.
사후에 왕의 칭호를 얻어 '원종'이 된 사연, 김포 장릉
장릉은 조선 16대 인조의 부모인 추존 원종(1580~1629)과 인헌왕후 구씨의 능이다.
원종은 선조와 인빈 김씨의 셋째 아들로 1587년 정원군에 봉해졌고 1619년에 세상을 떠났다. 처음에는 양주 곡천리에(현 남양주시 금곡동) 묘를 조성하였다. 이후 1623년 아들 인조가 왕위에 오르자 대원군으로 추존되었고 1626년 묘를 원으로 높여 흥경원이라 하였다. 1632년 인조가 부모를 왕과 왕비로 추존하여 원종과 인헌왕후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원을 능으로 높여 '장릉'이라 하였다.
김포장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의미 있는 곳이다.
잠시 김포 장릉 매표소 앞까지 가서 화장실도 이용하고 김포 장릉 안내문도 보았지만 오늘 욕심껏 두 개의 코스를 걷느라 장릉 입장을 못하게 됨을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2022년 1월에 경기둘레길 걸을 때도 지나친 곳이라 더욱 아쉬웠다.
김포 장릉은 김포 왕릉뷰 아파트사건으로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당시 문화재청은 이의를 제기하며 야단법석이었으나 현재는 2022년 5월부터 시작한 입주가 마무리된 상태이다. 애시당초 허가과정에서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했으니 뒤늦게 다 지어놓은 아파트를 어찌하겠냐?
장릉 입구에서 나와 초록펜스를 끼고 산을 오르며 계속 진행하였다.
뭐지??
경기둘레길 스탬프함이 있는 곳에 와서야 우리가 길을 잘못 들었다는 걸 알았다.
너무 익숙한 경기둘레길 리본에 이끌려 자연스레 다른 생각을 못했다.
어째 여기까지 오는 동안 경기옛길 리본이 안 보이더라니.
우리는 경기둘레길 58코스 스탬프함이 있는 곳에서 다시 장릉 입구로 되돌아갔다. (왕복 35분 소요ㅠ)
장릉입구에서 초록색 펜스를 따라 산으로 가는 길은 경기둘레길이고 우리는 오른쪽 도로를 따라가야 한다.
다시 보니 장릉 입구에 경기옛길 이정표가 보인다. 작지만 확실한 경기옛길 강화길 시그널이 있는데도 미쳐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나쳤다.
심기일전 다시 제대로 길을 확인하고 도로를 따라 걸었고 잠시 후에 김포시청이다.
김포시청 정문 앞에서 사우역방향으로 계속 직진이다.
와~~ 그런데 이 길 뭐야!!
다른 분들도 김포시청앞 이 길을 걸으며 메타쉐콰이어로 감탄을 했다더니 정말로 멋진 길이다.
시청앞 도로가 하늘을 찌를 듯한 메타쉐콰이어로 일품이다.
메타쉐콰이어길 오른쪽으로 김포종합운동장 건물이 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멋스럽다.
메타쉐콰이어길 끝 즈음 사우문화체육광장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사우(김포시청)역이다.
사우역 3번 출구를 지나 뒤쪽 엘리베이터 앞에 사우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라는 경기옛길 이정표가 붙어있다.
이때가 오후 3시였다 나중에 생각하니 사우역에서 탈출하는 게 좋았겠다는 뒤늦은 후회를 했다.
어쨌든 우리는 이때만 해도 힘이 넘쳤고 그만 걸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안내를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서 버스정류장도 지나며 계속 직진이다.
맛있는 시간 사우리도 있고 토끼도 있는 돌문마을은 식당들이 많은 마을인 듯싶다.
그 마을 앞을 지나 가로수길을 따라 여전히 계속 직진이다.
김포향교로 가는 길이다.
길건너 흰트럭과 전봇대와 짬뽕의 신을 지나 오른쪽 골목 안쪽 길로 길이 이어진다.
아주 오래된 가게들이 있는 그런 좁은 골목길을 지난다.
강화길은 오달통분식 앞을 지나는 길이지만 앞쪽에 빤히 한옥지붕이 보이는 곳이 김포향교이다.
잠시 경로를 벗어나 김포향교를 들르기로 하였다.
김포향교와 오달통분식 이야기와 나머지 이후 길은 2편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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