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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대청도의 명소 '농여해변'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대청도의 명소 '농여해변'

다보등 2022. 2. 21. 10:35

2021년 8월 14일

백령도, 대청도 2박3일 일정으로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오전 7시30분에 배를 탔다. 코로나 시국인지라 배안에 매점도 폐쇄되었고 의자 간격도 하나 건너 한 사람씩 앉아 간다. 그러나 군데군데 비어있는 자리들이 더 많아 보인다. 바다를 빠르게 내달리는 배는 이리저리 흔들리는 지라 그저 배에 타면 가장 좋은 것이 자는 것이다. 더군다나 새벽에 집을 나선 참이니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도 제격이다. 3시간 동안 비몽사몽 자다깨다를 반복한다. 인천항을 떠난 지 3시간 30여 분 만에 대청도엘 도착하였다.

 

뱃전에 부딛치는 파도가 창을 적신다

 

대청도는 북한과 인접한 이른바 황해 5도 중 하나다.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해 있긴 해도 인천항에서 거리가 만만치 않다. 200km쯤 되는 사뭇 긴 거리인 데다 대해로 나가면 종종 풍량이 치곤해서 선편이 취소되기 일쑤다.  인천~대청도간 쾌속선 하모니플라워호는 그간 운항하던 배보다 속도가 한결 빨라서 3시간 30분이면 대청도에 닿고, 크기도 기존 여객선보다 서너 배쯤 큰 배라서 어지간한 풍랑에는 끄떡없이 운항한단다. 그래 그런가 나는 멀미없이 대청도엘 갈 수 있었다. 

 

대청도
초록별 펜션

 

숙소에 들러 짐부터 내려놓고 숙소에서 걸어가도 될 정도로 가까운 대청도 명물 중 하나인 농바위, 농여해변으로 갔다. 농여해변은 대청도의 북쪽 해안의 명물로서 농처럼 생겼고 구멍이 뻥 뚫린 형상이 기이한 농바위를 지나는 길이 1.2km, 30분짜리 트레일이다. 곱디고운 모래사장이 거의 평지처럼 넓고 길게 펼쳐졌고, 해안가 쪽으로는 농바위를 비롯한 기암들이 여기저기 섰는데, 바위이지만 나무 같은 결을 가지고 있는 고목나무 바위 등 독특한 기암괴석을 볼 수 있다.

 

 

오잉???

우와!!!

 

 

대청동의 명물 중 하나인 농여(농바위). 진짜로 나무가 화석이 된 것이 아닌가 싶어 보이는 고목같이 생긴 바위는 구멍이 뻥 뚫린 형상이 기이한 농바위다.

이곳 농여해변 주위의 바위들은 고생대에서 중생대로 바뀌는 변혁기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나 지층이 역가락처럼 휘어져 기이한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실로 신기하고 또 신기하다.

 

 

 

농여해변엔 이런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한 두개가 아니다.

감탄감탄을 하며 이리저리 쳐다보고 둘러보고 사진들을 찍느라 조용하던 해변이 시끌시끌하다.

 

 

농여 해변은 규암에서 비롯된 매우 가는 모래이며, 모래사장은 발자국도 남지 않을 정도의 단단한 백사장으로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이 백사장은 비행기 활주로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다.

천혜의 자연자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수심이 얕다. 썰물 때 1km이상의 모래사장이 드러난다.

 

 

어쩌면 까마득한 먼 지난 시간 속에 공룡들이 뛰어 놀았을 것 같은 풍경의 기이한 바위들이 삐죽 서있는 세상 신기한 농여해변!

푸른 파도와 기이한 바위가 어우러진 티 없이 깨끗한 농여해변의 모래사장을 걸으며 생각하니,

코로나로 인해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탁월한 선택을 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쓰담쓰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