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굴업도, 동섬 연평산(123m)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굴업도, 동섬 연평산(123m)

다보등 2021. 11. 5. 23:04

식전에 개머리언덕엘 갔다와서 늦은 아침을 먹고 가방을 챙겨서 나중에 배타러 갈 때 편하게 한 곳에 모아놓고 연평산으로 향했다. 목기미해변을 지나면 오른편으로는 덕물산방향, 연평산은 왼편으로 길이 나있다.

어제 덕물산을 오른 후 코끼리바위까지 갔다가 왔기 때문에 연평산 가는 길은 쉽게 알아 볼 수가 있다.

바닷물이 많이 빠져서 언덕을 오르지 않고 그냥 코끼리바위 쪽으로 해변을 걸었다. 커다란 바위들이 어찌나 크고 날카로운지 급 후회를 하며 걸었다. 자칫 다칠 수도 있어 조심하면서.

 

 

해변을 걸어 코끼리바위를 만났다.

굴업도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코끼리바위.

어제 봤으나 다시 봐도 멋지다.

 

 

 

연평산에서 내려오는 분들이 우리가 연평산엘 갈거라고 하니,

지금 연평산엘 간다면 배 시간이 간당간당할 것이라며 걱정을 한다.

목기미해변에서 연평산까지 왕복 2시간쯤 걸린단다.

배시간까지 1시간 30분 남짓 남았다. 

헐! 우리가 너무 늦장을 부린 탓이다.ㅋ

일단 가보자하고 서둘러 올라가기로 한다.

가는 데까지 가보기로...

 

 

연평산엘 오르면서 바라본 왼편의 붉은해변, , 굴업도 최고봉인 덕물산, 동섬과 서섬을 잇는 목기미해변,

서섬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연평산엘 오르며 펼쳐진 멋진 전망에 바쁜 마음에도 자꾸 돌아보게 된다.

정상이 대수냐?

즐기면서 가야지~~

뭣이 중한디~~ㅋㅋ

아무리 시간이 바빠도 볼 건 봐야지했다.

그러나...

 

 

 

연평산 정상 코앞까지 갔다만 포기하고 내려가기로.

연신 '어디 계신가?' 하며 전화가 온다.

떠날 시간이 임박한 모양이다.

배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협박(?)을 하며...ㅋㅋ

다른 이들에게 민폐를 주지 않을려면 서둘러 돌아가야 했다.

 

향유

 

동섬에 있던 폐허로 남은 마을을 지나는데 또 마음이 짠하다.

6.25 당시 피난민이 정착해 만든 작은 마을이었으나 192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민어파시가 열릴 때는 어민과 상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작부와 유흥주점도 많아 일본인 순사를 파견할 정도였다는데, 지금으로서는 당시의 모습이 상상이 안된다.

 

 

굴업도를 뒤로 하고 배에 올랐다.

짧지만 알찬 여행이라 생각하기로...

배는 잠시 일렁거리는 파도를 따라 흔들리나 싶더니 이내 조용하다.

그 틈에 누워있다 잠이 들었나보다.

덕적도 도착이라는 방송에 놀라서 눈을 떴다.

 

선갑도에서 오징어게임을 촬영했다고 한다. 
덕적도와 소야도를 잇는 선상대교

 

덕적도에 도착을 하여 배에서 내렸다. 이곳에서 인천항으로 가는 배로 환선을 해야한다.

다음 배시간을 기다리며 점심을 먹었다.

덕적도 한 곳 뿐이라는 중식당 '뻘짬뽕'에서 30분을 줄서서 기다려 뻘짬뽕을 먹었다.

그러다보니 배시간에 바빴다는.

구태여 뻘짬뽕을 먹을 일이 아닌듯.

 

 

어느새 인천항에 가까워졌다.

뉘엇뉘엇 해가 기우는 시간이다.

인천대교의 위용은 그 길이 만큼이나 한눈에 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