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둘레길 안산 50코스(역방향), 대부갯벌을 따라 메추리섬과 쪽박섬을 만나는 길

2022년 3월 12일

경기둘레길 50코스를 걷기위해 오이도역에서 123번 버스를 타고 대부중버스정류장에 내리니 출발지점인 새방죽방조제까지는 25분을 걸어가야 만날 수 있었다. 지난 주에 53, 52코스(소래포구, 오이도)를 걸을 때의 그 거센 바닷바람과 체감상 영하권인 추위는 오늘 만날 수 없었다. 바람도 없고 기온도 10도 이상으로 높아 걷는 내내 겉옷이 필요없을 정도였다. 지난 주 거센 바닷바람과 추위에 떨며 걸었던 것이 벌써 지난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경기둘레길 50코스, 새방죽방조제

 

경기둘레길 안산 50코스(역방향) : 새방죽방조제~ 안산 남동보건진료소(16,9km)

안산 남동보건진료소를 출발해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고랫부리 갯벌길 따라 곰솔에 둘러싸인 대남초등학교를 지나면 해당화와 퉁퉁마디가 곱게 핀 해변길이다. 메추리섬과 쪽박섬도 만나고 선재도와 영흥도를 잇는 선재대교 아래를 걸어 해발 100m가 안 되는 '큰산'을 넘어 해변 숲길을 빠져나가 새방죽방조제 입구에 도착하는 길이다.(경기둘레길 홈페이지)

 

 

 

대부해솔길 3코스와 서해랑길, 경기둘레길이 함께 가는 길이었다.

길은 모두 시그널이 잘 되어있어 어려움은 없었다. (부천쪽 경기둘레길이 가장 엉망이었던 것 같다)

 

아일랜드CC

 

지나는 길 옆으로 골프장이 있어 발밑 풀숲에서 골프공을 몇 개씩 발견하였다. 자칫 골프공에 맞으면 큰일이겠다며 서둘러 지나갔다. 산이름이 '큰산'은 해발 100m라고 하였으나 산은 산인지라...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더라.

잠깐이지만 땀을 내기도 하였다.

 

 

얕트막한 큰산을 내려오니 홍성리선착장이다.

무심하게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 참 여유롭다...

 

 

영흥도와 연결된 선재대교를 지난다.

선재대교 너머 멀리 보이는 작은 섬, 목섬은 예전에 걸었던 곳이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목섬으로 들어가는 모랫길이 보인다.

 

 

여기 어디쯤에서 점심을 먹었다. 진행하는 노선에 마땅한 식당이 없을 거라며 각자 알아서 요깃거리를 준비해 왔더랬다.

더군다나 타이슨님 배낭에서 족발이 두 개가 나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어제 저녁에 미리 사서 배낭에 갈무리를 해놓고 갖고 온 것이란다. 세상에나 무게가 만만치 않았을 것인데...고맙게시리.

족발 덕분인지 오후까지도 배가 고프질 않았다.

 

 

여름이면 대부도에서 나오는 포도를 사먹곤 하였는데 오늘 이렇게 걷다보니 대부도포도밭을 수없이 지난다.

올 여름 대부도포도가 나오면 특히 손이 더 갈 것 같다.

 

 

온통 쪽박섬이름을 가진 횟집들이 있는지라 이 근방에서 가장 가까운 저것이 쪽박섬인가 했다.

조롱바가지의 손잡이까지 달랑 붙어있는 쪽박만한 작은 섬이다.

마침 썰물 때라 길게 길이 나있으니 밀물 때까지는 섬은 이제 섬이 아니다.

 

 

잠시 쉬었다가는 타임...4시간 가까이 걸어왔다.

이제 한 3km남짓 남았다하니 힘을 내요!

 

 

걷는 내내 새 조형물을 보고 무슨 새인가 궁금했는데 마침 이곳에서 '노랑부리백로'라는 시를 보고는 궁금증 해결~ㅋ

 

 

오후 2시 55분!

오전 10시 세방죽방조제를 출발하여 도착지점인 안산 남동보건진료소(16.9km)까지는 점심 먹는 시간 포함하여 5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다. 

안산 남동보건진료소 앞에 있는 스탬프함에서 인증 도장을 찍고 경기둘레길 50코스는 마쳤으나...

 

 

 

경기둘레길 50코스 종점인 안산 남동보건진료소에서 인증 도장을 찍고, 오이도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대부동행정복지센터까지는 40여 분을 더 걸어야했다. 이래저래 3만보를 넘게 걷고 대부동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뒷풀이를 하였다. 오후 5시30분쯤에 123번 버스를 타고 오이도역에 도착하여 4호선 전철을 타고 금정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여 집에 오니 8시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