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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기둘레길 안산51코스(上), 구봉도낙조전망대 본문

경기둘레길 860km

경기둘레길 안산51코스(上), 구봉도낙조전망대

다보등 2022. 3. 28. 08:30

3월 20일

경기둘레길 51코스를 걷기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오이도역에서 8시 48분에 123번 버스를 타고 40여분 만에 대부중고등학교 버스정류장에 내렸다. 휑한 도로변이라 당황스럽긴 하지만 지난 번 50코스 걸을 때 왔던 곳이라 시작점인 새방죽방조제를 찾아 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씩씩하게 20여 분을 걸어 시작점에 도착을 하였다. 

 

 

경기둘레길 안산 51코스 : 새방죽방조제-구봉도-대부도방아머리먹거리타운-대부도관광안내소(15.4km, 5시간 10분 소요)

대부도 서쪽 해안에서 돈지섬 산길에 이른다. 하산해 바닷길을 걷고, 개미허리 건너 낙조전망대에 선다. 구봉도 능선은 예쁜 오솔길이다. 염전 지역을 거쳐 북망산 길을 내려와 방아머리해변을 지나면 대부도 관광안내소다.(경기둘레길 홈피)

 

서해랑길, 경기둘레길 51코스

 

 

서해랑길, 경기둘레길, 해솔길이 함께 하는 길이라 길안내는 잘 되어 있고,

어느 것을 따라가도 무방한 길이다.

 

대부도(상동)갯벌 습지보호구역은 국제습지협약기구 람사르에 등록된 중요한 지역이라고...

 

 

한산하긴 하지만 이런 도로를 자주 만났고, 제법 길게 걸어야 했다.

어제 비온 후라 약간 쌀쌀한 느낌이 들었으나 걷기에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포장 도로만 걸으며 심심할 즈음이면 산으로도 이끌고 있다. 

해안가를 걷기 애매한 곳에서는 영락없이 산으로 가야했다.

낮은 산이지만 오르는 산마다 경사도가 장난아니었다.

 

 

그리고 이런 쉼터가 나타나면 오르막은 대충 끝났다는 표시라 생각하면 된다.

 

 

다시 도로를 걷고 마을(?)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펜션단지들을 지나 걷고 또 걷는다.

돈지섬 안길로 접어들면 규모가 제법 큰 캠핑장이 있어 같은 진행방향이라 캠핑장 안쪽으로 들어가 구경도 하고 화장실도 이용하였다.

 

 

캠핑장을 벗어나자 돈지섬 산길로 올라간다.

영락없이 급한 산길이다.

 

 

가파르게 올라오면 정상부에 나타나는 쉼터.

경치가 수려하여 바다풍경을 바라보며 이곳에서 빵과 커피를 마시며 쉬었다.

 

 

올해 처음보는 진달래와 생강나무꽃!

반갑다!!

 

 

 

그 산을 내려설 무렵 만난 초고압 송전탑이 어마어마하다.

 

 

구봉도 펜션단지에 들어서며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치장한 펜션들이 눈에 들어온다.

 

 

산 위에서 보았던 송전탑들이 줄지어 바다를 건너가고 있다.

어촌체험을 할 수 있다는 종현어촌체험마을을 지난다.

입구에 주차된 차량도 많고 관광객들도 많았다. 화장실 이용도 하며 잠시 쉬기도 하고...

 

 

 

종현어촌체험마을에서 낙조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포장이 잘되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도 이동을 쉽게 할 수 있다. 

낙조전망대 가는 길에 구봉도 앞 바다를 지켜주고 있는 할아배, 할매바위라는 선돌바위가 있다.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 돌로 변한 할머니를 슬퍼하던 할아버지도 함께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구봉도 선돌바위

 

물빠진 갯벌 그 너머로 개미허리 아치교가 보이고 끝에 낙조전망대가 있다.

 

 

곧장 해안가를 걸어 개미허리 쪽으로 진행을 하지 않고 일단 구봉도 능선을 걷기로 하고 산으로 올라갔다.

구봉도 능선은 부드럽고 양쪽으로 바다를 보며 걷는 전망도 좋았다.

 

 

분홍색과 흰색 노루귀를 만났다.

여러 사람들이 노루귀 사진을 찍느라 붐비는 와중에 나도 언릉 찍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드뎌, 개미허리 아치교!

위에서 보는 전경이 멋지다.

만조 때는 이 아치교를 통해서 낙조전망대로 갈 수가 있다.

 

 

안산8경 중 하나인 구봉도낙조전망대이다.

이곳은 몇 번 왔었으나 한번도 낙조를 보지를 못했다.

낙조를 보기위해 일부러 오지 않으면 그 시간에 들르는 건 쉽지 않다.

 

구봉도낙조전망대

 

 

경기둘레길 표식은 눈에 잘 보이질 않으나 해솔길 안내를 따라 가면 된다. 

산길을 걷다보면 보이는 바다 풍경을 놓치지 않고 감상하면서...

 

 

 

숲길을 제법 한참을 걸어서 구봉펜션단지 쪽으로 내려왔다.

주차된 차량들과 주차하겠다고 들어오는 차량들로 복잡하기 그지없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나머지 구간을 걷기로 하고...

 

 

두리번 거리다 칼국수는 지난 번에도 먹었던 터라 이번엔 면이 아닌 밥을 먹기로 하였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 임에도 번호표를 받았고, '기다려서 먹어야 하나'하는 우리 부부의 고민을 지나던 이가 듣고는 '자기네도 그랬는데 먹어보니 좋았다'며 '사람이 많은덴 이유가 있다'고 했다. 남편은 막걸리를 주문하였고, 괜찮았던 점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