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기둘레길 시흥52코스(역방향), 오이도 빨간등대 본문
경기둘레길 시흥 52코스는 바다로 뻗은 길을 바람과 함께 걷는 길이다.
시흥배곧한울공원~오이도기념공원~시화방조제~대부도관광안내소(15.7km, 5시간15분, 홈페이지에는 매우 쉬움이라 나와 있지만 절대 쉬운 길이 아님 주의!!)
아래 지도에 나와 있는 시화방조제는 12km로 3- 4시간을 걸어야 하는 길이므로 절대 쉽지 않음이다!
전체 5시간 걸린다는 52코스에서 3-4시간을 시화방조제 걷는 것이라니 정말...ㅠ
얼마나 지루하고 힘들겠냐고~~더군다나 오늘같이 바닷바람이 센 날(춥기까지 한).
어떤이는 재밌게 걸을 수도 있겠지만...
만만치 않은 바닷바람이 자신이 없어서 오이도박물관까지 갔다가 시화방조제 입구에서 오이도로 되돌아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구간을 버스로 건너 뛰기로 작정을 했다.
결론은 먼저 알렸고, 53코스는 마침표를 찍었으니 본격적으로 시흥배곧한울공원에서 경기둘레길 52코스 출발을 해야겠다. 참고로 53,52코스 시,종점으로 찾아올 방법은 사당역 14번 출구에서 3400번 버스를 타고 한라비발디1차apt 맞은편 버스정류장(서울대 시흥캠퍼스 연구시설용지앞)에 내리면 된다더라...
이제 출발 지점인 시흥배곧한울공원에서 53코스,52코스 시,종점 도장을 찍고 기분좋게 오이도, 대부도관광안내소 방향으로 52코스를 시작한다. 목적지까지는 15.2km라고 적혀있다.
시흥배곧한울공원을 출발하여 오이도 방향으로 가는 길에도 여전히 바람이 어찌나 센지 고개 푹 숙이고 주머니에 손 넣고 걸어야했다. 이렇게 어정쩡한 움츠린 자세로 걷다보니 그래도 어느새 오이도에 도착을 하더라....
송도국제신도시가 바다 건너 보이는 오이도에 들어서며 제일 먼저 오이도황새바위길이 나왔다.
갯벌 위로 멀리까지 다리가 놓여있다.
밀물 때 갯벌을 볼 수가 있고, 썰물 때는 다리가 뜬다하니 나름 재미있을 부잔교이다.
오이도에 들어서자마자 우선 민생고부터 해결하기로 하고 아래 도로로 내려서 손칼국수집엘 들어갔다.
식당안엔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잠시 기다리니 자리가 났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고프니 맛있게 잘 먹었다.
강렬한 오이도 빨강등대
일제강점기에 염전 개발을 위해 육지와 연결된 오이도는 원래는 '오질이도'였는데 줄임말로 오이도가 되었다. 시화지구 개발 이후 해양관광 단지로 거듭났고, 랜드마크인 빨강등대는 관광 시설로 2006년 개장하였다. 연인들 데이트코스로 사진애호가들 출사처로 인기가 많다.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옷차림이 한겨울이다.
바닷바람이 얼마나 춥던지...
이 동네 갈매기 역시 새우깡에 중독되었더라...ㅠ
오! 내 눈에 딱 들어온 donkey 카페!
하얀 벽에 파란 문, 귀여운 당나귀 그림.
눈도장을 찍어 놨더니 결국 나중에 들르게 되었다ㅋㅋ
저 산(?) 위에 전망대엘 올랐더니 이렇게 시원스런 풍경을 보여준다.
오이도관광지의 모습,
시화방조제가 수평선너머로 아련히 이어진 모습이 아찔하다.
데크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오이도박물관으로 가는 해안가 도로를 걸어서 가는 도중에도 차갑고 거센 바닷바람으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
하얀 건물의 오이도박물관
도저히 바닷바람을 뚫고 시화방조제를 3-4시간 걸어갈 자신이 없어서 다시 유턴하여 지도상 현위치로 다시 되돌아 왔다. (남편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ㅋㅋ)
아까 눈여겨 두었던 동키카페로 들어갔다.
햇볕이 가득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언 몸을 녹였다.
바다가 한 눈에 다 들어오는 창밖 풍경을 내다보며 카페 창을 흔드는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를 들었다.
따듯한 커피가 딱인 오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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