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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기둘레길 시흥 53코스(上), 갯골생태공원 흔들전망대,소래포구 본문

경기둘레길 860km

경기둘레길 시흥 53코스(上), 갯골생태공원 흔들전망대,소래포구

다보등 2022. 2. 23. 10:13

경기둘레길 시흥 54코스를 완주하고 이내 소래포구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이 길은 경기둘레길 시흥 53코스길이기도 하고, 집으로 돌아갈 교통편이 있는 소래포구역으로 가기 위해 소래포구로 가야했다.

가는 길엔 갯골생태공원을 지나게 된다. 갯골생태공원은 145만평 규모의 옛 소래염전 지역에 조성되었으며 내륙지역으로 구불구불한 갯골이 이어진 경기도에서 유일한 지역으로 22m 높이의 흔들전망대에서 다양한 염생식물과 시원한 전망을 아찔하게 느낄 수 있다.

 

 

야무지게 가지치기를 한...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하천옆 둑방길을 간다.

도심의 가로수들을 보면 너무하다 싶게 가지치기를 한 나무들을 볼 수가 있는데, 쳐내야할 곳을 순차적으로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는데 어떤 나무들은 이렇게 모질게 잘라내도 되는 건가 싶은 나무가 있더라.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놓은 이 다리를 건너가면 서해선 신현역이 나온단다. 두 명의 도반이 여기에서 신현역으로 가는 것을 배웅하고 우리는 직진하여 소래포구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다리를 건너서 왼편으로 진행을 한다.

앞서 걸었던 혼란스러웠던 54코스 보다는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당황스럽지 않았다.

 

 

긴 제방둑을 걸어 차량출입금지(차량돌리는 곳 없음)라 적혀있지만 잘 보면 경기둘레길 리본이 수줍게 달려있다. 

 

 

아스라히 저 앞쪽으로 전망대로 보이는 조형물이 보인다.

일단 저 곳을 목표로 부지런히 걸어간다.

 

 

갯골생태공원은 봄이면 진한 갯골과 초록빛 버드나무 잎이 대비되는 아름다움이, 가을이면 갯골생태공원은 댑싸리, 억새, 코스모스 등 다양한 가을꽃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갯골생태공원의 대표 이미지로 자리잡은 흔들전망대가 있다.

높이 22m, 6층 높이 목조 고층 전망대로 갯골의 변화무쌍한 역동성을 표현하였고, 경사로는 늠내길을 산책하듯 시흥시의 호조벌, 포동, 갯골, 월곶동 등을 보면서 편안하게 오를 수 있도록 하여 갯골생태공원과 시흥 일대 전역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오전부터 걸어온 탓으로 다들 전망대에 오를 맘이 없는 것 같다.

그 맘을 백번 이해하며 흔들전망대가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앉아 휴식을 취했다.

10월이나 11월이면 은빛 물결 넘실대는 억새와 갈대의 향연으로 이곳의 풍경은 가을 그 자체일 듯 싶다.

우선은 봄날 여리여리한 연두빛이 예쁠 때 이곳의 풍경도 궁금하다. 다시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이다.

 

 

시흥갯골엔 소금 체험장 조성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일제강점기에는 이 지역의 소금을 운송하는 열차가 다니기도 하였다 한다.

 

 

소금 창고 이야기

1934년 기준, 시흥의 소래염전이 속하였던 인천출장소의 소금 판매 인원은 조선인 23명, 일본인 6명이었다. 이들 특약판매원에게 넘겨진 소금에 이윤이 붙어 소비자에게 전달되었다. 일제는 세금을 징수하기 위하여 밀염, 즉 비밀리에 만들어내는 소금, 그리고 중국에서 들여오는 밀수소금에 관한 취채를 엄격히 하였다. 소금값이 형편없는 오늘날에는 소금창고에서 훔쳐갈 물건이 없을 수 있지만, 당대에는 고가의 전매품을 보관하는 보물창고였던 셈이다. 

당시만 해도 수십 채의 소금 창고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두 채가 남아있다고.

 

 

 

소금창고를 지나는 길 양쪽으로 갯벌갈대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갈대 숲 사이로 언듯 다리가 보인다.

바라지다리라고 하는데...바라지가 무언지 일행들에게 물어도 아는 이가 없다.

 

 

 

갯골 아스라히 건너편으로 소래포구 방향으로 즐비한 아파트의 모습이 마치 사막의 신기루같다.

 

 

 

시흥갯골생태공원 내에 있는 자전거다리는 자전거모형으로 다리를 만들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일출 풍경이 일품이라 한다.

 

 

소래철교를 건너면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이 있다.

경기둘레길 53코스는 월곶포구 방향으로 가야하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소래철교를 건넜다.

경기들레길 53코스 전체 거리는 15.8km이나 오늘 소래포구까지 걸은 거리는 7.7km였다.

절반을 걸었다.

54코스를 걷고, 이내 53코스 절반을 걸어온 시간이 오후 4시 30분으로 점심시간 포함하여 6시간 30분 소요되었다.

나머지 구간은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몇년 전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화재로 인해 거의 모든 상가들이 불에 타버렸었다. 그리고도 몇 년은 불탄 흔적 위에 어시장이 열리곤 하였는데 오늘보니 화재로 인한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다. 시장 안은 발디딜 틈이 없이 사람들로 붐볐다. 우리는 이곳에서 회를 떠서 위층에 있는 초장집에서 매운탕까지 곁들여 저녁을 포식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