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기둘레길 부천 55코스 본문
경기둘레길 56코스를 마치고 이내 오정대공원에서 소사역 방향으로 55코스 출발을 하였다. 시간이 벌써 3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이다. 이미 5시간 가량을 걸었으니 많이 지친 상태였다.
그러나...힘을 내어 출발!
경기둘레길은
경기도의 외곽을 따라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 문화, 생태자원을 두발로 경험할 수 있는 장거리 걷기 여행길입니다.
풋풋한 삶의 활기와 바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대명항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외곽을 한바퀴 돌아 원점 회귀하는 총 길이 860km의 순환 둘레길로 경기도와 15개 시·군이 협력하여 조성한 사람·문화·자연이 함께하는 길입니다.
둘레길은 총 60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길의 특징을 담아 4개의 권역으로 나눠집니다.
DMZ 외곽 걷기길을 연결한 평화누리길, 푸른 숲과 계곡이 있는 숲길, 강을 따라 너른 들판과 함께 걸을 수 있는 물길, 청정 바다와 갯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갯길입니다.(경기둘레길 홈페이지)
♣ 부천55코스는 부천소사역부터 걷는다. 소사는 1902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복숭아 재배를 시작한 곳이다. 이곳을 복사골로 부르는 이유다. 도신 구간을 잠깐 걸으면 원미산(167m) 입구다. 원미산은 봄이며 진달래가 한가득 핀다. 원미산을 내려와 다시 숲으로 든다. 이제부터 지양산까지 이어지는 5km숲길은 유순한 트레킹 코스다. 성종 임금 딸인 경숙옹주 묘를 지나 지양산을 내려간다. 숲길 끝에 청동기시대 취락지인 고강동 선사유적지가 있다. 마을 외곽을 따라 오정대공원으로 간다.
♣ 경기둘레길 55코스 :부천소사역~산울림 청소년수련관~경숙옹주 묘~고강선사유적공원~부천 오정대공원(12.9km, 5시간45분)/경기둘레길 홈페이지
고강선사 유적공원 : 청동기시대의 대규모 취락지로 1996년 여름 홍수 시 마을 뒷산 등산로에서 석기유물이 발견되면서 대규모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주거지, 석곽묘, 무문토기, 석기류 등이 출퇴된 한강유역의 대표적인 청동기 유적이다.
고강선사유적공원은 한창 공사중이라 주변이 어수선하다.
(결국 55코스는 다 걷지 못하여 미완주로 끝나서 일주일 후에 다시 걸을 때는 소사역에서 시작하여 이곳까지 걸어와서 55코스를 마무리를 하였다 ^^;;)
계단을 내려서면 까치울터널이다.
시간은 벌써 오후 4시30분이다. 55코스 12.9km중에 5.9km를 걷고 이곳에서 탈출을 하여 까치울역까지 걸어갔다.
이곳에서 탈출을 하였지만 7호선 까치울역까지도 엄청 멀어서리 다리를 질질 끌며 걸었다는ㅋㅋㅋ
결국은 55코스 미완주인 상태로 귀가.
적당한 날 다시 55코스를 걷기로 하였다.
부천은 7호선으로 광명에서 접근하기가 가까운 곳이라 다시 걷는다는 마음을 내기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1월30일(일요일)
그래서 일주일 후, 남편을 꼬드겨서(?ㅋㅋ) 7호선 전철을 타고 55코스 시작점인 소사역(3번 출구)에 내렸다. 55코스는 봄이면 진달래로 유명한 원미산 방향으로 향한다.
경기둘레길 55코스는 소사역 3번 출구로 나오니 바로 시작점이다.
잠시 도로를 따라 걷다가 원미산으로 접어든다. 따로 시그널은 없다 진행방향으로 전봇대에 경기둘레길 55코스라는 팻말만 무심하게 달려있다.
원미산진달래공원 : 원미산 옛 이름은 멀미산이었다. 멀미산은 '신성하고 큰 산'이라는 뜻이다. 높은 산은 아니나 주변이 들판이라서 우뚝하게 보였을 것이다. 진달래축제로 유명한 원미산은 봄이 되면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곳곳에 피어난 진달래 군락이 장관이다. 경기도둘레길이 이어지는 구간 모두 포토존으로 사진 찍기 바쁜 곳이다.
예전에 봄이면 원미산 진달래를 보러 오기도 하였던 곳이긴 하지만 요즘 시국엔 축제도 축소되거나 취소가 되어...참 모든 것이 심난할 뿐이다.
내가 올린 사진엔 리본이나 이정표를 찍은 사진이 있으나 이것은 어쩌다 보이는 표식이 반가워서 찍어 올린 것이고, 사실 갈림길마다 어떤 표시도 없어서 헷갈리고 당황스러운 곳이 한 두곳이 아니었다. 지리를 어느 정도 아는 도보객이라면 짐작으로 방향을 찾겠으나 동서남북도 헷갈리는 나같은 이는 이 길이 맞게 가는 것인가 확신이 없어 여러번 두루누비로 길을 확인하곤 하였다. 그저 갈림길에 리본 하나만 달려 있어도 그닥 어려울 것이 없겠건만...;;
부천 청소년수련관
부천둘레길도 걷다가 구로올레길도 만나고 나중엔 양천둘레길도 만난다.
그러니 경기둘레길 표식은 없어도 이런 저런 길들이 겹치니 가다보면 어찌 되겠지 하는 맘으로다가...
이 까마득한 계단도 어떤 표식도 없어 맞겠지?하는 맘으로 내려갔더니 저 계단아래 다 내려가서 보니 리본하나가 달랑 붙어있었다. 진작에 위쪽에도 하나쯤 있었으면 반가울 뻔.
국기봉에서도 여러 갈래의 길이 있던데 나만 모르는 것인지 이리갈까 저리갈까 헤매다가 간신히 찾아서 내려오니(왼쪽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하산해야함) 그제서야 보이는 팻말이 그닥 반갑지도 않더라는ㅋㅋ
갈림길에서는 리본이라도 잘 보이게 한 두개쯤 달아 놓아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여러번 하게된다.
여럿이서 걸을 때는 내가 굳이 길을 찾지 않아도 앞사람을 따라 걸으면 되니 느끼지 못하였던 불편함이 한 가득이다.
연신 투덜투덜거리게 된다. 뭐 이런 불친절한 길이있나....하면서.
이리저리 요긴한 장소에 시그널이 없다며 투덜거리긴 하였으나 드디어 탈출하였던 까치울터널이다.
어찌나 반갑던지...ㅎㅎ
이후로는 한 번 걸었던 길이라 시그널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고강선사유적공원 방향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김포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는 모습도 한참 구경하다가 고리울구름다리를 건너 고강동선사유적지에서 55코스를 마무리하였다.
나머지 종점까지 길은 지난번 걸은 구간이기도 하고 또 도심구간이라 더 이상 걷고 싶지 않았다.
전체 12.9km중 오늘 9.4km(3시간 소요)를 걸어 완주하였다.
낮은 산이긴 하지만 몇 개의 산을 오르내려야 하는 코스라 스틱을 사용하면 편할 듯.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고강선사유적지 내로 들어섰다.
오늘은 예까지!
고강선사유적지를 벗어나 고강동우체국 앞에서 까치울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7호선 까치울역에서 귀가~^^
오늘의 미션 성공!
'경기둘레길 860k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둘레길 시흥 53코스(上), 갯골생태공원 흔들전망대,소래포구 (0) | 2022.02.23 |
---|---|
경기둘레길 시흥 54코스(역방향) (0) | 2022.02.18 |
경기둘레길 부천 56코스 (0) | 2022.02.04 |
경기 둘레길 김포57코스 (0) | 2022.01.12 |
경기둘레길 김포 58코스 (0) | 2022.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