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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기둘레길 안산49코스, 상상전망돼, 동주염전, 본문

경기둘레길 860km

경기둘레길 안산49코스, 상상전망돼, 동주염전,

다보등 2022. 3. 31. 16:43

3월 26일(토)

사당역 10번 출구에서 오전 7시30분에 1002번 버스를 타고 전곡항으로 갔다. 전곡항까지는 1시간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출발할 때 서울은 비가 그치는 것 같았는데 전곡항 일대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고, 사실 비 보다는 바람이 거세다. 비바람 부는 바닷가라서인지 춥기까지 하여 비옷을 입었다. 

 

전곡항을 출발하면서 49코스 스탬프함이 어디있는지 찾느라 잠시 허둥거리긴 하였으나 탄도방조제 못미쳐 둑방 아래에 비를 맞고 서있는 스탬프함을 찾았다. 경기둘레길 안산 49코스 출발 인증도장을 찍고 탄도방조제를 올라선다. 아마도 탄도방조제를 걸을 때 비와 바닷바람이 절정이었던 것 같다. 걷기도 벅차게 바람이 세더니 다행히도 오전 11시 무렵부터 서서히 개였다.

 

전곡항 버스정류장 
서해랑길, 경기둘레길 49코스

 

경기둘레길 안산49코스 : 전곡항-탄도방조제-경기도청소년수련원-바다향기수목원 상상전망대-동주염전-안산 남동보건진료소(18.3km, 6시간 10분)

전곡항을 지나면 탄도방조제와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이다. 풍력발전기 뒤로 누에섬이 보인다. 탄도, 불도, 선감도 모두 한때는 섬이었으나 이제는 대부도와 하나가 되었다. 동주염전의 갯벌 둑길을 따라 대부남동으로 가자.(경기둘레길 홈피)

 

 

 

안부(대부도에서)/윤미라

또 오셨군요

다시 오실 줄 알았답니다

또 가시려구요

다시 가실 줄은 몰랐는데...

기다림은 내가 사는 이유입니다

 

 

산 정상에는 전망대 두 곳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날씨가 그래서 주변으로는 암 것도 보이지 않았다.

정상을 내려서니 갑자기 거대한 암벽과 호수가 어우러진 진풍경이 나타났다. 

'대부광산 퇴적암층(경기도기념물 제194호)'이다.

돌을 캐던 채석장이었던 곳으로 1997년 암석 채취 중 공룡 발자국과 동식물 화석이 23개가 발견되었다. 퇴적암층은 화산이 폭발할 때 퇴적된 입자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공룡이 번성했던 중생대 이후인 7천만년 전후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의 숨은 명소라는데 채석장 건물로 쓰인 콘크리트 건물 구조물이 덩그렇게 남아 있는 주변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생강나무꽃

 

팔효정八孝亭

비도 그치고 시야가 밝아지기 시작하는 팔효정에서 사방으로 보이는 전망이 아주 멋짐이다!!

비바람에 고개 숙이고 바닥만 보고 오느라 지나쳐온 탄도항 풍력발전기, 누에섬도 보인다.

오늘은 궂은 날씨 때문에 지나쳐 왔으나 다음 48코스 걸을 때 탄도항에서 시작하여 전곡항 방향으로 걸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팔효정을 내려서니 갑자기 이 산중에 이건 뭐지 싶더라!

바다향기수목원에서 설치한 상상전망대이다.

너무 멋지다고 감탄을 하면서...

 

 

바다향기수목원은 식물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서해안 산림휴양 공간을 목적으로 만들었다. 우리나라 중보 도서 해안 식물을 중심으로 1,000여 종 30여만 그루가 자라고 있다. 서해안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산상전망대'를 비롯하여 바다너울원, 암석원, 장미원 등 특색 있는 공간들이 있다. 경기둘레길에서는 바다향기수목원은 들르지 않는다.

 

 

 

상상전망대가 아닌 상상전망돼?

혹시 잘못 쓴게 아니냐고요? 아니요!!

상상전망대가 아니라 '상상전망돼'입니다.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라는 뜻이란다.

도자파편으로 꾸민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국내에서 가장 긴 예술언덕이라고.

서해안의 파도, 물고기 떼, 구름, 하늘, 태양으로 구성된 언덕의 바닥은 바다에서 태양까지 걸어 올라가는 느낌을 표현한 것이다. 

 

 

 

 

 

 

점심시간을 넘긴 시각이라 이즈음 만난 갯마을에서 해물칼국수를 먹었다.

엄청 다양하고 많은 해물이 들어있어 깜놀!!

국물 시원한 칼국수는 날씨도 그렇고 이런 날 먹기엔 제격이다.

 

 

 

동부염전 : 대부도옹기토판염과 깸파리 소금

 

 

동주염전 : 동주염전은 사방이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염전으로, 1953년 시작해 지금까지 재래방식을 고집하며 소금을 채취해 청와대에도 납품하기도 했다. 옹기타일을 이용하는 동주염전의 천일염은 바닷물에 태양의 열과 바람의 기운을 모아 만들어져 상품성 또한 뛰어나다.

 

 

얕은 소금밭 위로 비치는 하늘의 푸르름이 아름답다.

시기만 잘 맞으면 투명한 우리 거울같은 염전은 최고의 일몰지란다. 

상상만 해도 멋짐이 폭발하는 일몰일 것 같다.

 

 

한동안 염전 둑길을 따라가다 보면  소나무 아래 멋스런 쉼터(?)가 아닌 카페 전용의자가 나타난다.

하지만 지나는 객이 잠시 앉았다고 뭐라는 이는 없더라. 화장실이 카페 외부에 있어서 이용할 수가 있었다.

 

 

 

오전에 잠시 비바람이 있었으나 이내 비도 그치고 날씨가 좋았다.

오늘은 차를 갖고 온 일행이 있어 두 대의 차량으로 한 대는 안산 남동보건진료소 앞에 주차 해놓고, 

또 한 대는 전곡항에 주차를 해두었다.

안산 남동보건진료소 앞에서 오전에 미리 주차해 놓은 차량을 이용하여 대부동행정복지센터까지 수월하게 이동,

대부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오이도역으로 가는 790번을 타고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