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마침 장날이었던 안성 중앙시장 본문
안성 석남사와 서운산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에 안성 미리내성지를 들르기로 하였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뭘 먹을까 궁리하며 가는데 마침 안성 중앙시장이 장날인지 왁자한 모습이었다.
구경 중에 장구경이 또 제일인지라 우리는 일단 들렀다 가기로 하였다.
주차장에 가득한 차량들로 주차나 할 수 있겠나 싶었는데 마침 자리가 났다.
시장통 인도변엔 각종 채소모종들이 즐비하다.
전통시장답게 보는 재미가 쏠쏠한 온갖 물건들이 눈길을 끈다. 시끌법적한 시장의 소리도 정겹다.
시장 규모가 엄청 크다는 것에 잠시 놀랐다. 시장이 목적지가 아니었던 터라 점심만 먹고 돌아나왔다.
살짝 아쉽더라. 천천히 온갖 물건들을 구경했어야 하는데...^^;;;;;
호박 고구마도 사고, 오이가 한 무더기 6개에 3,000원이길래 두 무더기를 사와서 오이김치를 담았다.
생각보다 많아서 당분간 오이김치만 부지런히 먹어야 한다~~ㅎㅎ
이렇게 아케이트로 잘 조성된 시장 안보다는 바깥 난전이 장날다운 시장 모습이라 더 눈이 많이 갔다.
시장의 규모가 엄청났으나 다 둘러 볼 수는 없고 대충 입구에서 얼씬거리다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어찌어찌 시장 속으로 가다보니 눈에 띄인 현수막. 안성하면 국밥이 유명하다는 건 어디서 들은 적이 있어서 낙점되었다. 복잡한 시장통에 있는 허름한 장터식당이지만 여러 매체에서 다녀간 나름 알아주는 국밥집인 모양이다.
우리는 식당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외부에 테이블 몇 개를 놓은 곳에서 자리가 나길 잠시 기다렸다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커다란 가마솥에서 국밥이 설설 끓고 있는 모습도 볼만 하였다. 그런데 가만보니 국밥이 그냥 국밥이 아닌 선지가 들어간 국밥인지라 선지를 싫어하는 나는 선지를 뺀 국밥으로, 남편은 선지가 들어간 국밥으로 주문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맛집이라 했는데 어째 내 입에는 그저 그랬다. 선지를 빼서 그런가어쩐가?ㅋㅋ
암튼 시끌벅적한 시장통에서 이렇게 먹어보기도 참 너무 오랜만이라 그닥 나쁘지 않았다.
잠시 알아보니 안성 지역은 조선시대 동래에서 대구, 충주를 거쳐 한양으로 올라오는 영남대로와 영암과 나주에서 정읍, 공주를 거쳐 한양으로 올라오는 호남대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에 있다. 이렇게 영남과 호남, 충청의 물자와 사람들이 왕래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있는 까닭에 안성장은 대구장, 전주장과 더불어 3대 시장으로 꼽힐 정도로 상업 활동이 왕성했다.
안성중앙시장은 안성 시내에 위치한 전통시장으로 인근에는 조선시대 3대 시장으로 꼽혔던 안성장이 장날에 맞춰 개설된다. 상설시장이기도 하지만 매월 2,7일이 장날이다.
'우리땅 구석구석~~ > 서울.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압사 산책길(호압사 - 석수역) (22) | 2022.09.17 |
---|---|
안성 미리내성지 (5) | 2022.04.27 |
담금솥이 있다는 영등포공원 (0) | 2022.04.18 |
백령도 사곶 천연비행장, 콩돌 해안,서해최북단기념비 (0) | 2022.04.04 |
바다가 빚어낸 천혜의 비경 백령도 '두무진' (0) | 2022.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