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담금솥이 있다는 영등포공원 본문
연두빛 나무잎들을 보니 완연한 봄이다. 영등포역 인근에서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고, 산책삼아 영등포공원엘 들렀다. 이곳은 옛 오비맥주공장이였던 자리라고 하였다. 맥주공장에서 사용하던 담금솥(?)을 볼 수가 있다하여 더욱 궁금하였다.
영등포공원은 경부선 철로와 신길로 사이의 밀집 주거지역과 준공업지역에 조성되어 공원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영등포1동, 대림동, 도림동, 신길동 등의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휴식 및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한다. 공원에는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 자전거 타는 재미에 빠진 아이들, 나무그늘 아래 멍때리는 분들조차 여유가 느껴진다. 영등포공원은 이 지역 주민들의 소풍터이기도, 운동장이기도, 만남의 장소이기도 한 것 같았다.
이 곳은 원래 60여 년 동안 맥주를 생산한 우리나라 최대 맥주회사인 오비맥주 주식회사의 공장이 있던 자리이다.
오비맥주 영등포 공장이 1997년 경기도 이천으로 이전하면서 서울시가 이 땅을 매입하여 영등포 공원으로 조성하여 1998년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맥주 제조에 쓰이던 순동제 담금솥은 이 공원의 랜드마크로 남겨져 원형광장과 함께 공원 이용의 중심 공간을 이룬다.
담금솥이란 맥주 제조의 가장 첫 과정인 맥아와 홉을 끓이는데 시용되는 대형솥이다.
영등포공원은 영등포역 2번 출구에서 아주 가깝다.
일부러 가기는 거시기하지만 마침 영등포 인근에 있다면 한 번쯤 가볼만한 장소이기도 하다.
도심 한가운데 푸른 나무그늘 아래서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는 쉼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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