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호압사 산책길(호압사 - 석수역) 본문
추석날 오전에 호암산 산행을 하고 호압사로 하산을 하여 다시 석수역으로 원점 회귀하였다. 호암산 산행 내내 조용한 숲길을 걸었다면 호압사에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가 있었다.
호압사에서 석수역으로 가는 길은 서울둘레길 관악산구간이기도 하다. 잣나무숲이 있어 수려한 잣나무를 볼 수가 있고 나무 데크로 길이 나있어 더욱 편안한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무 데크와 나란히 원래 있던 등산로가 있어서 흙길을 밟으며 걸을 수도 있다.
가파른 계단을 쉼없이 내려와서 호압사를 살짝 내려다보는 이곳 쉼터가 호압사의 큰 자랑거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느 방향에서 올라왔건 소나무 우거진 쉼터에 앉아 호압사를 보고 있으면 예까지 오느라 가팠던 숨이 착 가라앉으며 진정이 된다.
불멍, 물멍, 꽃멍, 바다멍... 등등 별별 멍 때리는 것들이 많은데 이곳에서는 '절멍'이라고 해주고 싶다.
절을 바라보며 멍 때리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난다. 바쁜 일상에 쫓겨 사는 현대인들은 가끔은 뇌에도 쉴 틈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잠깐의 휴식은 기억력, 학습력, 창의력 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단다. 건강한 뇌를 위해서는 뇌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호압사에서 '절멍'을 때리고 하산을 하였다.
조선 시대 축조한 호압사는 삼성산자락 호암산에 있는 절이다. 산세가 북쪽을 바라보는 호랑이 모습을 닮아 일명 '호암산'이라고도 한다. 호암산을 호압사가 있어 '호압산'으로 혼동하기도 한단다. 또는 호암산이 있어 '호암사'로 잘못 부르기도 한다.
1391년 무학대사가 창건한 비보사찰로 사찰명은 '호랑이를 누른다'라는 뜻으로 지어졌다. 이는 삼성산의 산세가 호랑이의 형상을 하고 있고 한양과 과천 등에서 호환으로 인한 피해가 잦다는 점술가의 말에 따라 '호랑이를 누른다'라는 뜻의 호압虎壓을 본따 지었다고 한다.
호압사 산책길은 관악산에서 시작하여 호암산, 석수역으로 연결되는 서울둘레길 5코스의 일부구간으로 거리는 3.7km이다. 전통사찰인 호압사에서 부터 경사가 완만한 산행길을 따라 잣나무 산림욕장, 호암산 폭포, 칼바위 등 호암산의 아름다운 지역 명소가 위치하여 잠시 쉬며 삼림욕과 사색을 즐길 수 있고 멋진 풍광과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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