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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소소한 일상들을 모아모아~~^^ 본문

일상스케치

소소한 일상들을 모아모아~~^^

다보등 2022. 5. 26. 15:09

더워지기 전에 공부방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작년 여름 손자하고 공부방에서 치대다보니 어찌 더운지 거실에 있는 에어컨으로는 모자라서 선풍기를 두 대나 틀어 놓고 지냈었다. 올 여름 방학에 또 손자랑 그렇게 여름을 보낼 생각을 하니 생각만 해도 벌써 덥다더워!

궁리 끝에 요즘 실외기가 필요없다는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하였다. 홈쇼핑에 광고하는 걸 보니 설치하기도 쉬워보였다. 소음이 심하다는 둥 말리는 아들과 며느리에게 올해 나온 제품은 소음을 해소했다하니 걱정 말라며 주문을 하였다. 며칠 만에 도착한 창문형에어컨을 아들이 주말에 와서 설치해주겠다는데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우리 부부 둘이서 해볼라고 시작을 하였다. 근데 창문형이지만 우리집 창은 높이가 높아서 '이지 추가 키트'를 따로 주문해야 하였다. 하여 다시 별도 구매 주문을 넣고 며칠 기다렸다. 도착한 키트는 뭐 대충 감으로 기존 키트와 연결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동영상이 있다는 둥 설치하는 방법을 찾아보라는 둥 난리도 그런 난리가 아니었으나 설명서만 잘 읽어보면 이해됨.

그래도 블로그 몇 곳을 찾아 보긴 하였다. 도움이 되었던 블로그들이 있었으나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창문틀의 상황은 설치하면서 이해가 필요했다. 

 

우선 창문에 다는 것이 문제였다. 처음엔 창 오른편에 설치할려고 보니 뭔가 맞지 않아 이리저리 궁리 끝에 왼편에 설치해야했다. 이번엔 또 에어컨 모헤어키트를 창 바깥 쪽이 아닌 방 안 쪽으로 설치하여야 한다는 걸 한참을 이리저리 맞춰보다 터득이 되었다. 이지키트가 자리를 잡고 고정을 하고나면 이후엔 에어컨 설치하는데는 그냥 뚝딱이었다.

오~~~1시간30분만에 셀프설치가 끝났다!!! (어쩌면 더 빨리 끝낼 수도 있겠으나...ㅋㅋ)

 

기본형으로는 우리집 창에 설치할 수가 없었다. 추가로 이지 키트를 구매해야 한다.
우리집 창문은 이지 추가키트 98cm구입해야 했다
짠~~!! 이렇게 셀프 설치를 하였다. 뿌듯함이라니!!

작동을 해보니 생각보다 의외로 조용하다. 보통의 백색 가전소음 정도이다. 별별 걱정을 다했다만 일단 소음은 합격!

이제 얼마나 시원할까인데 좀 틀어놓고 있으니 아직은 당연 춥다. 5월의 날씨는 에어컨이 필요한 날씨가 아닌지라 일단 한여름이 되어봐야겠지만 당연 에어컨인데 시원해야하지 않을까?

 

소엽풍란

우리집에 온지 30년은 되었음직한 소엽풍란이 올해도 꽃을 피웠다.

어느날 아침에 거실로 나오니 향이 그득하다. 그래서 '풍란 꽃이 폈네!' 눈길 한 번 주곤 그만이었다.

꽃을 피웠거나 말거나 무심히 넘겼건만 밤에 거실에서 티비를 보는데 그 은은한 향이 절대 무심하게 넘길 수가 없게 한다. 며칠 만에 꽃은 더 많이 피었다. 그래서 다시 눈을 맞추고 코를 킁킁댄다. 풍란향은 그윽하고 은근한 향이라 참 좋다.내가 해주는 건 기껏 어쩌다 가끔 물 한번씩 주는 게 다인데 이렇게 해마다 풍성하게 꽃을 피우다니 기특한 우리집 소엽풍란!!

 

시나노골드 사과

청송 후배가 시나노골드 10kg 한 박스를 보냈다. 저장고에서 나온 마지막 사과란다.

제철 보다는 못하지만 너무나 맛있게 잘 먹고 있다. 며칠 후엔 또 끝물이라며 참외 10kg 한 박스를 보냈다.

참외랑 시나노골드를 아랫집과 윗집, 앞집에 나눠 주었다.

후배가 보낸 과일로 이웃에 인심을 쓴다. 나눠먹는 기쁨!!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었다. 코로나 이후 문을 닫았던 수영장도 연말부터 문을 열었고 사회적거리두기도 해제가 되었으니 맘 편하게 수영장 멤버들과 수영 코치랑 화기애애하게 밥을 먹었다. 이렇게 스승의 날을 핑계삼아 축하할 일이 있어서 좋았다. 

 

 

어제는 오후 시간에 아파트 주변 동네를 걸었다. 하루에 만보는 채울려고 노력하는데 그걸 못한 날이었다. 평소에 자주 지나치던 동네를 걷다가 문득 골목 저 끝에 장미가 눈에 들어왔다. 가끔 걷기 위해 지나는 길이긴 하지만 이런 골목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골목 입구가 겨우 한 두명이 지나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골목 안이다.

주차된 차가 있으니 막다른 길은 아닌 것 같아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제대로 된 길은 안쪽에 있다. 

 

 

몰랐는데 이 일대가 전부 재개발구역이다. 다 이사가고 빌라건 아파트건 빈집으로 남아 있는 동네였다.

주변에 인기척도 없는 이 골목에 장미가 화사한 이 집은 2층 단독주택이다.

주인은 떠나고 없지만 장미꽃은 누가 봐주거나 말거나 홀로 피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어쩌면 마지막 봄을 보내고 있을 장미가 너무 우아하고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떠날 수가 없었다.

 

 

아들네가 저녁을 먹자하여 모처럼 소(牛)를 먹으러 갔다.

이 식당의 특이한 것은 파인애플을 구워 먹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파인애플은 무제한으로 가져다 먹을 수가 있다.

우리 가족이 다 파인애플 구운 것을 좋아한다. 서너번은 리필해서 먹은 것 같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