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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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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

소소한 소소하지 않은 날들

다보등 2022. 7. 5. 16:01

과일 가게 앞을 지나다 웃음이 났다. 

무슨 포도냐고 얼마나 물었으면 아예 적어 놓았다.

"이름 몰라요."

가격도 싸고 씨도 없고 맛있으면 되었지 이름이 뭐가 중요하냐고요~~ㅎㅎㅎ

뭣이 중한디~~

 

 

 

하루는 조금 떨어진 남의 동네 아파트까지 산책을 나갔다.  새로 입주한지 몇 년 되지 않은 그 아파트 맞은 편에 호수공원을 새로이 조성하였다길래 겸사겸사 가보았다.

공원 또한 조성된지 얼마되지 않은 터라 나무도 그렇고 아직은 이프로 부족한 아쉬운 공원이다.

이래저래 5년 이상 10년은 지나야 공원 맛이 날 것 같다. 

호수공원을 조성했다고는 하지만 호수도 아직은 영 맛이 안난다.

이것도 시간이 지나야 호수다워지겠다 싶더라.

 

 

 

청송 후배가 이번엔 복숭아를 보냈다. 첫물이라 아직 맛이 안들었단다.

그래도 맛있게 먹는 중이다. 두고 먹을 만한 과일이 아닌 지라 여기저기 인심을 썼다.

아래위층 이웃에 나눠도 주고 경비아저씨에게도 좀 주고, 아들네도 좀 가져가고, 마침 집에 온 딸네도 가져갔다. 

복숭아 한 박스가 여러 사람을 기쁘게 한다.

센스있게 복숭아 사이사이 자두를 끼워 보냈다,

요즘 자두가 아주 맛이 좋을 때인 모양이다.

새콤달콤 느무느무  맛있다~~

 

 

 

복숭아를 보내며 이번에도 그동안 모은 포켓몬 띠부씰을 보내왔다. 우리동네에선 포켓몬빵 사기도 어려운데 말이다.

매번 띠부씰이 모이면 이렇게 과일 박스에 넣어서 보내준다.

띠부씰은 울손자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그동안 이래저래 받은 띠부씰이 수십 장은 되는 것 같다.

시작은 손자였지만 가만보면 손자보다 며느리가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아 보이기도.ㅎㅎ

 

 

7월 1일이 생일인 딸아이를 집으로 초대하였다.

사위와 딸이 일주일 간격으로 생일이 들었다. 사위가 일주일 빠르다.

사위 생일엔 본가에 가고 딸 생일엔 친정으로 가기로 지들끼리 약속한 모양이다. 

부부가 나란히 집에 들어서니 더운 것도 싹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저녁을 먹고는 생일에 빠질 수 없는 케이크와 포도주로 축하하였다.

 

 

 

집 근처에 신안산선 복선전철공사로 어수선하다. 그 어수선함을 센스있는 가림막으로 지루함을 덜어준다.

요즘은 공사장의 가림막도 삭막하지 않고 예쁘다.

유럽의 어느 마을을 산책하는 기분이 든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칙칙한 가림막 보다야 훨씬 낫다.

 

 

 

 

 

어디서나 흔하게 무리지어 피어있는 개망초꽃이다. 

이 꽃도 오늘내일이면 예초기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아파트엔 예초기 소리가 요란스럽다.

 

 

날이 더우니 물이 있는 곳에 발이라도 담그고 싶은 아이들~~

분수를 가동하지 않는 시간대이니 조금 덜 위험해 보이긴 하다.

사실 물놀이장이 아니므로 들어가지 말라 방송을 하더라만 가끔은 저럴 수도 있지모...더우니...ㅎㅎ

 

 

지난 일요일엔 창밖이 시원스런 숲처럼 꾸며놓은 식당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날이 너무 더워 바깥의 테이블을 이용할 수 없으니 창을 통해 기분만 낸다.

집에서 잘 먹을 수 없는 파스타, 피자 등을 먹었다.

몇 년 만의 만남인지 따지지 않기로 하였다.ㅎㅎ

 

 

 

 

어제는 뜬금없이 컴퓨터가 고장이 났다.

서비스센터에 전화 연결로 문제점을 체크도 하였으나 전화상으로는 해결이 안된다는 결론이 나서  데스크탑을 들고 센터에 와서 수리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다음 날 오전에 서비스센터에 접수를 하였다. 문제점을 점검하더니 하드웨어가 훼손이 되어 새로 교체를 해야한다고 했다.

왜 그런 지는 귀신도 모를 일이다.

하드웨어 새로 구입 포함하여 수리비가 15만원이 들었다. 

수리가 잘 되어서 예전보다 부팅되는 속도가 좀 빨라졌다.

한글, 엑셀도 새로 깔아야 한다. 그건 아들이 해결해 주겠다하니 걱정은 없다.

그러나 초기화가 되면서 모니터 화면에 깔아 놓았던 사진이며 자료들까지 다 사라져 버렸다. 

차일피일 미루다 미쳐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 사진들도 있고, 나름 정리해 놓은 자료들도 있건만 몽땅 사라져 버렸으니.

이래저래 속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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