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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기둘레길 여주34코스(역방향), 한강문화관-신륵사 본문

경기둘레길 860km

경기둘레길 여주34코스(역방향), 한강문화관-신륵사

다보등 2022. 7. 29. 16:41

♣ 여주 34코스 : 신륵사~영월근린공원~금은모래캠핑장~금은모래강변공원~한강문화관(6.6km)

달맞이 언덕에 올라봐도 밥 짓는 연기는 간 곳 없고

신륵사는 여강변에 바투 붙여 지은 사찰이다. 오래된 절집답게 경내에는 나라에서 보물로 지정한 문화재가 여럿이다.

신륵사를 떠나 여주대교 옆 연인교를 건넌다. 보행교인 연인교 끝 왼쪽 언적 위에 영월루가 있고 영월루 아래 삼층석탑이 있다. 시원시원한 여강 풍광은 영월루가 주는 선물이다. 강 건너 밥 짓는 연기가 오르는 모습이 펼경 중 하나였다지만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었다. 잘 정비된 금은모래강변공원을 지나다 보면 강천보가 보이고 한강문화관이다.(경기둘레길홈피)

 

한강문화관

 

경기둘레길 34, 35코스 스탬프가 잉크가 없다 찍을 수가 없다 확인해 달라는 7월 18일 방문후기에 조속하게 보수하겠다는 관계자의 답변을 보았는데 일주일이 지난 23일에 도착해 보니 여전히 스탬프는 망가진 채로 방치되어 있어 우리를 황당하게 하였다.

경기둘레길 관계자들은 일은 언제하는 건가요?

열심히 걸어 스탬프를 찍을 수 없을 때의 그 당혹감을 아시나요?

 

 

우리끼리 성토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 암튼 그래도 풀리지 않는 성질을 가라 앉히고 내쳐 34코스(역방향)로 이어걷기를 하였다. 길은 자전거길로 이어진다. 덥긴 하지만 흐린 하늘 덕을 본 날이다.

땡볕이 아닌 것이 어디냐.

 

 

내쳐 앞만 보고 갔다면 이렇게 옆으로 슬쩍 빠지는 길을 지나쳤을 수도 있다.

알록달록 리본이 많이 달려 있어 놓치지 않을 것 같지만 선두로 가던 이들이 놓치고 지나쳤다가 우리가 부르는 소리에 되돌아 오기도 하였다. 이렇게 많이 달린 리본을 못보고 지나갈 수가 있냐며. 하하호호 웃는 타임~~

 

 

자전거길을 잠시 벗어난 이 길이 놀랍도록 아름다웠다.

메타쉐콰이어 아래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개망초와 더불어 어찌나 예쁜지 탄성이 절로 나오고,

너도나도 사진을 찍어 달라며 얼굴을 들이 밀었다.

 

 

개망초와 루드베키아가 섞여 피어있는 아름다운 길을 걸어 가기도 하였다.

유럽의 들판에  마가렛과 양귀비가 들판에 가득 피어있는 걸 보고 예쁘다고 감탄을 하였는데 개망초와 루드베키아의 조합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부용화

무궁화 같기도 하고 접시꽃 같기도 한 얼굴 크기만 한 부용화가 가득 피어있기도 하였다. 

잘 가꾸어 진 공원을 지나며 여기가 어딘가 했더니 '금은모래강변공원'이더라.

의외로 사람도 많지 않고 너무 멋진 공원이라 감탄을 하며 지났다.

 

금은모래강변공원

 

여주시립 폰 박물관?

폰 박물관도 있나보다 신기하였으나 들어가진 않고 지나쳤다.

옆에는 캠핑장이다.

이용객들이 은근 많은 금은모래캠핑장이란다.

조금 전 지나온 금은모래강변공원과 달리 캠핑장인 지라 물놀이 시설도 있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떠들썩하다.

곳곳에 텐트들이 즐비하다. 너른 잔디 위에 텐트를 친 시원시원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강 건너로 신륵사가 빤히 보인다.

배를 타면 금방  도착할 거리이지만 길따라 걸어서는 한시간 남짓 가야한다.

강줄기를 따라 황포돛배가 다닌다.

운치있는 풍경이다.

 

 

영월루에 올라 남한강과 신륵사를 바라볼 수가 있다.

강 건너 밥 짓는 연기가 오르는 모습이 여주 팔경 중 하나였다지만 이제는 옛이야기가 된 사라진 풍경을 상상해 보았지만 현재의 풍경으로는 그런 그림이 떠오르지가 않았다. 

 

 

여주대교를 건너 신륵사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 여주도서관과 여주 박물관을 지난다.

여주도서관은 경치가 장관이 곳에 아주 잘 지어졌다.

특별한 경치가 없는 우리동네 도서관을 생각하면서 여주도서관의 멋진 경관이 부러웠다.

 

 

 

드디어 신륵사로 접어 들었다. 나무들의 사열을 받으며 들어서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예쁜 색의 건물이 화장실이더라.

외관만 예쁜 것이 아니라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시설도 훌륭한 화장실이다.

 

 

우려와 달리 다행히 신륵사 앞 34코스 스탬프는 건재하였다.

그래 이래야지~~하면서 기분좋게 꾸욱 인증도장을 찍었다.

신륵사는 여러번 왔던 절이기도 한 지라 따로이 사찰 입장을 하지 않기로 하였다.

 

 

여주 34코스는 6.6km로 난이도 下이며, 우리는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었다.

오전에 도리마을회관 앞에 주차한 차를 회수하러 갔다 오는 동안 신륵사 앞 식당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길동무 중 여주에 사는 지인 분이 신륵사까지 와서 운전자들을 태우고 도리마을회관까지 가주었다.

도처에 고마운 분들 천지다~~

덕분에 수월하게 차를 회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