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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기둘레길 김포1코스, 대명항~문수산성입구 본문

경기둘레길 860km

경기둘레길 김포1코스, 대명항~문수산성입구

다보등 2022. 9. 14. 10:17

경기둘레길은 경기 남,북부 외곽을 연결하는 860km, 60개 코스로 도내 15개 시.군에 걸쳐 있는 걷기 여행길을 하나로 잇는 길이다. 처음 이 길을 시작할 때 접근성과 교통편을 고려하여 1~60코스 중 60코스부터 역방향으로 시작을 하였다. 그렇게 겨울,봄,여름을 지나 안성, 여주 구간을 걷는 중에 갑자기 경기둘레길 1코스가 있는 김포로 돌아왔다.

평택 구간을 지나며 출발지가 점점 멀어지며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는 거기까지 가는 소요시간이 많이 걸리는 지라 그동안 승용차 몇 대로 출발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집 안일로 불참하는 길동무들이 있어 승용차가 부족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코스를 걸어야 하는 이유에서 1코스로 돌아왔다. 리더가 많이 고민하고 결정한 사항이다.

 

 

강화해협을 따라 걷는 1코스는 대명항 북쪽 끄트머리에서 경기둘레길을 연다. 이 길은 평화누리길 1코스이기도 하다.

 

 

 경기둘레길 1코스 : 강화해협으로 부는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김포 땅과 강화도 사이 세찬 물길이 흐르는 좁은 바다가 있다. 강화해협이다. 조선말기, 성난 파도처럼 밀려오는 외세 침략에 맞서 꿋꿋하게 대항한 민족 자존심 현장이다. 강화해협을 따라서 길이 있다. 처음 목적은 이곳을 지키는 군인들 순찰로였지만 걷기 여행길로도 같이 사용한다. 대명항 북쪽 끄트머리에서 경기둘레길을 연다.  2,000리가 넘는 머나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날 곳이다. 이 길은 평화누리길 1코스이기도 하다. 입구에 리본 하나 묶어 놓고 떠나시라.

♣ 대명항~덕포진~쇄암리 쉼터~문수산성 입구(13.6km, 4시간) - (경기둘레길 홈피)

 

 

 

김포 대명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을 하였다.

대명항으로 오는 교통편은 김포공항역에서 김포골드라인으로 갈아타고 구래역에서 하차하여,

60-3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구래역 -종점 30분 이상 소요), 대명항 방향으로 걸어오면 김포함상공원 옆으로 경기둘레길, 평화누리길 시작점이 보인다.

 

 

염하강 철책길을 걷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자칫 흔한 풍경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서해와 강화도가 늘 함께해 다양한 풍경을 내어준다.

철책 안에서는 농업풍경이, 밖에서는 어업풍경이 더해진다.

철책은 분단을 상징하는 장벽이지만 이 길은 평화롭기만하다.

 

 

해안 따라 한강으로 들어오는 외적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진지는 마치 용의 등줄기처럼 구불구불 이어진다.

포대가 자리하던 진지는 기와 지붕과 나무 거푸지붕으로 덮여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낼 수 있다.

 

 

덕포진/ 사적 제292호

강화만을 거쳐 서울로 진입하는 길목인 손돌목에 천혜의 지형을 이용해 설치한 조선시대의 군영 덕포진은 신미양요와 병인양요 때 서구 열강과 치열하게 싸웠던 격전지로 역사적 가치와 유물사적 의의를 가진 곳이다. 

 

 

 

철책선 너머 염하강이 흐르고 철책 밖으로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곳이 북한인가 했으나 강화도이다.

철책이 주는 분위기가 예사롭지가 않다. 

 

 

 

자칫 철책이 주는 분위기에 주눅이 들긴 했지만 철책 안으로는 너무나 평화로운 그 자체이다.

더군다나 하늘이 어찌나 파랗고 예쁜지 초록은 더 초록색으로 빛나고 하늘은 그럴 수 없이 맑고 푸르기만 하다.

잠시 쉬면서 먹는 귤이랑 같은 크기의 작은 미니사과가 달디달다. 귤은 귤 맛이 나고, 사과는 사과 맛이 났다.ㅎㅎ

 

 

원머루나루(고양포)

강화와 김포를 오가던 배가 닿고 떠나던 곳이다. 고양포를 원머루나루라고도 한다. '고양'이라는 말은 '크고 높은 언덕'이라는 뜻이다. 이 마을 진산인 남산(180m)이 김포평야에 우뚝 솟아 있어 붙은 이름이다. 원머루라는 이름도 언덕을 뜻하는 '원'과 높은 곳을 뜻하는 '마루'가 '머루'로 바뀐 것이다. 결국 고양이나 원머루나 같은 말이다.

 

 

낮 12시 30분 무렵에 고양리 쉼터에서  점심 대용으로 가지고 온 간식들을 꺼내 먹었다.

다들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선 터라 배가 고픈 시간이다.

 

평화정류소

평양까지 가는 버스정류장??

(김포에서 서울 39km) 서울 ← 김포평화 → 평양 (김포에서 평양 179km)

평양행 버스가 있을 리 없는 평화정류장에서 마치 버스가 올 것처럼 기다려 본다.

우리가 버스를 기다리듯이 평화통일을 바라는 버스정류장이다.

버스가 서지않는 평화상징의 정류소이다.

철책너머 강화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소리없이 염하강이 흐르고 있다.

 

강화도 길상면

 

 

이 다리를 건너면 강화도이다.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다리이다.

 

 

문수산성 남문

 

문수산성 남문을 지나면 바로 경기둘레길 1코스 종착지점이다.

우리는 오후 2시 무렵 도착을 하였다.

 

 

 

많이 늦은 시간이었으나 맛난 점심을 먹었다.

청국장 비빔밥!!

 

 

 

길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90번 버스를 타면 구래역으로, 3000번 버스는 합정역까지 가는 버스이다.

우리는 3000번을 탔다.

합정역까지 가는 것보다 중간에 개화역이나 김포공항역 등 적당한 곳에서 전철로 환승하는 것이 좋다.

도로가 너무 밀려서 걷는 것보다 버스타는 시간이 더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