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서울 시립 북서울미술관/조각충동, 서도호와아이들 본문

공연,영화,서적

서울 시립 북서울미술관/조각충동, 서도호와아이들

다보등 2022. 8. 18. 06:56

북서울미술관에서 후배를 만나기로 하여 미술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다.

북서울미술관에 무슨 전시가 있는 지는 알지 못했다.

미술관이 목적은 아니었는데 이왕에 근처에서 만나기로 한 까닭에 잠시 북서울미술관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1층에서 <조각 충동>이란 전시를 하고 있었다.

전시 감상 가이드엔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조각'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라고 적혀있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라던지...광화문에 있는 세종대왕?ㅎㅎ

조각은 나무, 돌처럼 단단한 재료를 깍거나 찰흙처럼 변형하기 쉬운 재료를 빚어서 만든 작품을 의미한다.

그러나 요즘 조각은 재료가 다양하다. 우리 주변에 있는 온갖 모든 재료들이 작가들의 손을 거치면서 작품이 될 수 있다.

 

 

<조각충동>

젊은 조각가들의 작품이 기존 전통 조각과 어떤 공통점이나 차이를 갖는지 살펴보며 감상하는 데 의의를 두고...

조각은 더더구나 잘 모르니 편하게 둘러본다는 생각으로~~^^

 

 

정지훈 <공공조각파일> 알루미늄망, 철, 비닐

 

강재원 <S. crop>, 2022. 인플레이터블(부풀릴 수 있는 공기주입식)

 

이동훈, 작가는 다양한 나무를 재료삼아 아이돌의 춤을 표현했다

 

신민 <우리의 기도-나는 동료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나는 사랑한다 나는 껴안는다 나는 연대한다>

저임금 고강도 서비스직에 밀집되어 있는 여성 노동자 군상이다. 다양한 서비스 직종에서 유니폼처럼 통용되는 머리망을 한 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사회적으로 존재하는 차별과 혐오를 드러내고 노동자 간의 연대를 꿈꾼다.

 

최태훈, 작가는 가구점에서 테이블과 선반을 사고 그 위에 우레탄 폼을 덧붙인 작품

흥미로운 작품 재료들을 보며 열심히(?) 감상을 하고 나오니 서도호와 아이들 포스터가 보여서...

서도호!!

이름만으로도 놀랐다. 

 

 

<서도호와 아이들 : 아트랜드> 전이 아래층에서 하길래 내려다보니 마치 맛있는 음식들을 잔뜩 차려놓은 파티장을 연상시킨다.  뭐지?

 

 

내가 아는 서도호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다.

뭐지 이 전시는?

 

서도호

 

서울 시립 북서울 미술관은 서도호 작가와 함께 처음으로 어린이 관객들이 직접 작품의 창작에 참가하는 어린이 참여형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서도호 작가는 7년 동안 런던의 집에서 두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용 모형 점토로 만든 복잡하고 환상적인 생태계 <아트랜드>를 선보인다. 아트랜드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동물이 살고 있으며 그곳만의 독특한 기후와 토양은 이곳의 생물들에게 지구와는 다른 생장 주기와 성장 조건을 가져다주었다.

 

 

작가는 전시장을 방문하는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아트랜드의 제작과 확장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상상력뿐 아니라 아트랜드의 다양한 생물종에 근거하여 새로운 요소들을 아트랜드에 자유롭게 덧붙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일상의 활동이 예술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게 될 것이라는 전시 의도이다.

 

 

전시 안내 글을 읽고 보니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알록달록 마치 파티장같은 이 모든 것들은 그동안 다녀간 어린이들이 상상 속 생명체를 만들어 덧붙여 만든 아트랜드인 것이다.

그러니 아트랜드는 계속 확장되고 자라는 중이라고 보면 되겠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무궁무진하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정말 신기하고 이상한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서도호

 

'생물들이 자라고 있어요! 만지지 말아 주세요' 라는 주의를 알리는 글이 놓여있는 위 작품은 서도호 작가가 뉴욕에서 아이들과 만든 아트랜드라고 한다.

 

 

입장을 기다리는 어린이와 부모들

10팀 정도가 입장을 하여 정해진 시간 동안 작품을 만들고 나면, 다음 팀이 입장을 하는 방식이다.

기다리는 것이 힘들 만도 한데 잘 참고 있는 걸 보니...ㅎㅎ

아이들이 만든 작품은 따로 건조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서도호 작가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천으로 지은. 이동 가능한 집 작품이다.

오늘 북서울미술관에서 서도호 이름을 보면서 뜻밖에 서도호 작가의 전시를 볼 수 있나 설레었었는데...

 

서도호,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2013)
서도호, 떨어진 별 1/5 (2008~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