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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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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

친구들과 바라산자연휴양림에서 추억 쌓기

다보등 2022. 10. 5. 12:09

9월 22일~ 23일에 의왕시 바라산 자연휴양림에서 친구들 8명과 1박 2일 만남을 가졌다. 당일날 오후 3시에 서울에서 오는 친구들을 픽업하러 4호선 전철 인덕원역으로 갔다. 경기권에서 오는 다른 친구들은 의왕 친구가 의왕역에서 픽업을 하였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모임도 못 가졌고 한 터라 화끈(?)하게 1박 2일을 하기로 하였다. 의왕시에 사는 친구가 바라산 자연휴양림을 예약 신청하였고 친구 8명이 머물 수 있는 숙소가 당첨이 되었다. 더군다나 의왕시민은 30% 할인이 되어 가격이 저렴하다.(할인된 가격 112,000원)

 

오후 3시에 만나서 백운호수 산책을 조금하고 모터모트를 탔다. 1인당 일만 원이다. 

그동안 눈으로만 보던 백운호수를 스릴 넘치게 세바퀴를 돌아 준다고 했다. 아닌 게 아니라 보트가 속력을 내고 달리니 이러다 보트가 뒤집히는 것이 아닌가 싶었으나 이런 호수에서 물에 빠트릴 그런 일은 없다. 그런데 친구 중 한 명이 무섭다고 난리법석을 떠는 바람에 보트를 급히 멈추어야 했다. 세 바퀴 중 두 바퀴나 돌았나 싶었다. 한참 재밌는 찰나에 멈춰서 나도 아쉬웠지만 다른 친구들도 아쉬운 표정들이었다.ㅋㅋ

이참에 조금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하고 백운호수가 보이는 장어구이 집엘 갔다. '고기냐 장어냐?' 에 다들 장어에 찬성을 하였다.

 

 

 

우리의 조합은 남편 친구 와이프들이다. 많게는 5살이 많은 언니도 있으나 나이를 떠나서 그냥 이름(주로 아이 이름인 '00엄마' 하는 식으로) 부르며 친구처럼 지낸다. 남편들 빼고 우리끼리 두 달에 한 번씩 점심 모임을 가진다.

새댁일 때 만나서 이웃으로 살다가 직장 관계로 이래저래 지방으로 서로 떨어져 살다가 나중에 다시 하나둘 서울로 모였다.

그때쯤에는 아이들도 대부분 다 자라 손이 갈 일이 없는 시기가 되었고,  이렇게 다시 만나서 점심 모임을 가지게 된 것이 다시 14-5년이 되었다.

 

 

장어는 옆에서 구워 주시는 분이 있어서 우리는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된다. 

노릇노릇 바싹하게 구운 장어를 우리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저녁을 먹는 동안 해가 저물었다. 백운호수에서 바라산 자연휴양림은 멀지 않은 거리이다.

휴양림에 도착하여 준비해온 다과상을 차리고 수다를 떠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의왕 친구가 저녁에 놀거리로 윷놀이 준비를 해왔다 하니 다들 '뜬금없이 무슨 윷놀이냐?' 고 타박을 하였다.

 

 

 

그러나 처음에 뭔 윷놀이냐며 이야기나 하자던 친구들이 마지못해 편을 가르고, 막상 윷가락을 손에 잡더니 다들 눈빛이 달라졌다. 승부욕이 장난이 아니었다. 젊었을 때 다들 어디서 한가락하던 실력이 나온다며 야단법석이었다.

어찌나 웃고 떠들었는지 몇 년치 웃을 것 다 웃었던 날이었다.

 

 

의왕 바라산 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도 있고, 야영장도 있어 아침에 보니 야영장에 텐트들이 많이 보였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자연휴양림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