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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진안 메타쉐콰이어길, 용담댐 물문화관 본문

가족과 함께~*

진안 메타쉐콰이어길, 용담댐 물문화관

다보등 2022. 11. 10. 09:10

특이한 형태의 수선루(보물 재2055호)는 내가 가자고 한 장소였다면 이번엔 아이들이 선택한 진안군의 대표적인 명소 메타쉐콰이어길로 이동을 하였다. 진안 메타쉐콰이어길은 그냥 도로이므로 통행하는 차량을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서행을 한다고는 하지만 은근 많은 차들이 지나가므로 도로 한가운데서 사진을 찍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안전하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

 

 

 

메타쉐콰이어 나무는 이파리 색으로 인식되는 나무라기보다는 하늘 높이 곧게 쭉쭉빵빵 자라는 나무로 더 깊은 감동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유럽에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다면 우리는 메타쉐콰이어 나무가 그 느낌을 대신하는 것 같다. 우리가 간 날은 아직은 완연한 단풍으로 물든 메타쉐콰이어는 아니었지만 하늘 향해 쭉쭉 뻗은 모습 만큼은 그 웅장함에 감탄을 하게 된다. 

 

 

1.6km 길지 않은 거리지만 충분히 멋지다.

다만 주차장이 길 옆에 있던데(규모는 작지만) 도로 양옆에 주차를 한 차들이 많아서 신경이 쓰였다.

사람과 자동차가 많이 지나다니므로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안전하게 이용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멋지다!

굴곡진 도로도 멋지다.

 

 

 

진안 메티쉐콰이어길에 긴 그림자를 남기고 이번엔 용담댐 물 문화관으로 이동을 하였다.

메타쉐콰이어길에서 물문화관까지 가는 길은 거리가 좀 있긴 하였지만 용담댐을 배경으로 펼쳐진 호수뷰도 즐기면서 바쁘지 않게 이동을 하였다.

 

 

용담댐 물 문화관 이용시간은 10:00~17:00이다.

우리가 5시가 넘어서 도착을 하였으므로 물 문화관 입장은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용담댐에서 일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붉게 물드는 서쪽 하늘을 보며 이틀 동안의 여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이 나름 편안하고 좋았다. 물문화관 건물 밖으로는 용담호가 펼쳐지고, 호안을 따라 드넓은 공원 겸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우리는 용담호를 바라 보기도 하고 공원을 거닐기도 하였다. 무심코 걷던 공원에서 다양한 모양의 철 조각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이 뭐지? 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2002년 용담댐 물홍보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하였고, 2007년부터 용담댐 물문화관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용담댐 건설과 관련한 지식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건립하였다. 용담댐 물문화관은 지상 2층 건물로, 문명, 자연 그리고 물이라는 주제로 상설전시를 한다. 따로 입장료는 없는 곳이다.

 

 

 

 

공원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모양의 철 조각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철이나 음료수 캔, 생수통, 가스통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용품들을 이용하여 만든 작품들이다. 

' 환경조각공원 전시 작품들은 일상생활의 폐품들을 활용하여 예술작품으로 재창조한 환경작품들이다.

조각가인 이웅휘선생이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나이 오십 대부터는 환경작품을 하리라는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도시를 떠나 이곳 진안군 용담면 와룡리에 귀촌한 후 만든 작품들이다.'고 한다.

용담댐 광장 내에 작품 204점이 전시되어 있다. 하나하나 들여다 보면 어떤 것들은 미소 짓게도 하고,  또 어떤 것들은 의미심장한 내용을 품은 작품들도 있다.

 

 

 

서울 가는 길이 순탄치(?) 않을 것이므로 아예 느지막이 출발을 하려던 참이라 진안의 여러 곳을 돌아 보면서 바쁘지 않게 다녔다. 해가 기우는 시간에 들른 용담댐에서 환경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용담호를 건너온 쌀쌀한 바람에 곧 겨울이 멀지 않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단풍나무 아래에서 허수아비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마음도 계절 따라 센치해진다.

 

 

 

이제 서울로 출발하기 전 진안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여야 하는데, 시골 순댓국은 어른인 우리도 만족스럽지 않았던 점심이었던 지라 저녁은 손자에게 먹고 싶은 걸 선택하라 했더니 짜장면이 먹고 싶단다.

아이다운 선택이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