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철원한탄강주상절리길 아찔한 탐방 본문

가족과 함께~*

철원한탄강주상절리길 아찔한 탐방

다보등 2023. 6. 12. 14:29

6월 4일 
얼마 전 블로그 이웃인 쉰세대 님께서 올린 철원 한탄강주상절리길을 보고 아들에게 추천하였더니 이참에 다 같이 가보자고 하였다. 이런건 또 당장 실천에 옮기는 타입이라 당장 철원으로 향했다.
집에서 철원까지는 두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거리였다. 일요일이라 우려했던 도로정체 없이 내비가 예상한 두 시간 정도가 걸려서 오전 10시 30분에 철원한탄강주상절리길 순담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
그런데 우리는 이른 시간이라 생각했으나 벌써 주차장이 만석이라 놀랐다.
다행히 마침 빠지는 차가 있어 주차를 수월하게 하였다.(주차 무료)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으로 모든 입장객들은 일반요금(10,000원)에서 50% 할인이다. 그러니 입장료가 5,000원이다.
입장료에서 일인당 2,000원 지역상품권을 받았다. 이 할인행사는 6월 한달간 한다고 한다. (다만 경로우대 5,000원, 어린이 3,000원은 그대로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양쪽에 절벽을 끼고 흐르는 한탄강 모습에 '와!' 하게 된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주상절리길이 시작되는 잔도 위에 서면 탄성이 절로 난다.
절벽을 가로질러 잔도가 구불구불 저 멀리까지 이어진다. 그 자체로도 절경이다.
잠시 손자 녀석이 무서워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괜한 걱정이었다. 너무 잘 걷는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잔도)은 철원군 군탄리 순담계곡에서 드르니마을을 잇는 총연장 3.6km 구간이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한탄강의 기암절벽과 주상절리를 근거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경관 탐방로다.
절벽과 절벽사이에 잔도 709m를 연결하고 2.2km를 데크길로 개설, 전망대 3곳과 교량 13곳을 설치했다.
한탄강의 대표적인 주상절리 협곡과 다채로운 바위로 가득한 순담계곡에서 절벽을 따라, 절벽과 허공사이를 걷는 잔도로 아찔한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에 걸음을 옮길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났다.
이 아름다운 계곡을  허공에서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더욱 재미나고 특별하게 하는 것 같다.
다리에서 조망하는 한탄강의 주상절리의 비경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의 물결은 이곳이 우리나라가 맞나 싶었다.
아찔한 높이에서 바라보는 한탄강의 절경은 말이 필요 없이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이다.
한탄강은 북한의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철원, 포천, 연천을 흘러 임진강과 만나 한강으로 흐르는 강으로, 지금의 한탄강과 임진강 일부지역은 약 54~12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으며, 현무암절벽, 주상절리와 폭포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형 경관을 갖게 되었다.
 
 

 
 
순담에서 드르니로 이어지는 주상절리 잔도는 어느 곳에서 출발을 하던 도착지에서 택시 또는 셔틀(주말과 공휴일 운영)을 타고 돌아갈 수 있다.
다리 위에서 한탄강 절벽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는 나들이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 하천인 한탄강 주상절리의 거대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지금은 갈수기라 수량이 많지 않지만 계곡에 물이 많이 흐르면 무서울 것 같다는 상상도 해본다.
 
 

 
걷다 보면 잠시 숲을 걷기도 한다.
간간히 오르막 계단도 나타난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사이 폭포도 몇 개나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순담매표소에서 드르니매표소까지 사진도 찍고 쉼터에서 쉬기도 하며 걸었더니 두 시간 정도가 걸려 오후 1시다.
배도 슬슬 고프고 하여 지역화폐로 돌려받은 상품권으로 드르니에서 점심을 먹었다.
입장권을 살 때 내준 지역사랑상품권은 택시 등 철원군 소재 음식점에서 쓸 수 있다. 
지자체가 이렇게 재원을 자체 조달하는 방식은 좋은 아이디어로 보인다. 
많은 관광객들로 북새통인 식당에서 한참을 기다려
고추냉이 비빔국수와 고추냉이 모밀과 만두, 손자는 왕돈까스, 현무암만두 등을 주문하였다.
고추냉이는 철원에서 나는 특산물이라고 한다.
 

 
차가 주차되어 있는 순담매표소로 돌아갈 때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였다.
셔틀버스는 공휴일, 주말에만 운영을 한다고 한다.